9 to 9

Fashion

9 to 9

2020-09-02T20:44:05+00:00 2020.09.02|

알렉상드르 마티우시(Alexandre Mattiussi)가 ‘아미(Ami)’를 론칭한 지 9년. 그에게 행운의 숫자는 9다.

러플 장식 화이트 드레스와 롱부츠, 스팽글 터틀넥 톱과 더블 브레스티드 수트, 로퍼는 아미(Ami).

지난해 서울을 방문한 후 가장 큰 변화는 뭔가? 아득한 옛날처럼 느껴진다. 나를 비롯한 모든 이들이 겪는, 현재의 위기가 가장 큰 변화다. 현재가 정말 어려운 시기인 건 분명하지만, 지금껏 어떻게 살아왔는지 돌아보는 계기도 된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들을 돌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더 깨닫는다.

지난 1월, 2020 F/W이자 9주년 기념 컬렉션을 극장 르 트리아농(Le Trianon)에서 발표했다. 9는 내게 행운의 숫자이기에 아미 9주년을 기념하길 원했고(그의 몸에 ‘9’ 타투도 있다), 축제 분위기를 내고 싶었다. 반짝이는 소재, 페이턴트 등이 돋보이도록 그곳을 선택했다.

57룩 중 남녀 한 벌씩 마음에 드는 룩을 고른다면? 모델 조지나 그렌빌의 오프닝 룩. 간결하고 우아한 실루엣의 화이트 롱 코트에 블랙 부츠를 매치했다. 남성복은 수년간 아미와 함께한 모델 에티엔느 드 테스타의 슬림 팬츠 룩. 남성용 스커트 같은 긴 코트가 특별함을 더했다.

2011년 론칭부터 지난 1월 컬렉션까지 변하지 않은 가치는 뭔가. 아미는 매일 새로 쓰는 스토리다. 9년이 지나도 최초 컬렉션과 최근 컬렉션 사이에 강한 유사점이 있다. 충분히 일상적인 옷이라는 사실!

9년을 회고할 때 자랑스러운 것과 후회하는 것은? 나의 팀은 매우 창의적이고 현명하며 감수성이 넘친다. 또 거리에서 아미를 입은 사람들을 볼 때 자부심을 느낀다. 9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익숙하지 않은 즐거운 경험이다. 후회는 없다. 같은 상황에 처해도, 나는 똑같이 선택할 테니까.

남성복과 여성복, 그다음 도전 장르는? 아미 향을 만든다면 흥미로울 것 같다. 매 시즌 성장하는 핸드백도 도전이다.

아미 매장 외에 파리에서 자주 가는 곳은? 안타깝게도 파리 여행자들은 파리에서 가장 좋은 공원을 모르는 듯하다. 19구의 뷔트 쇼몽(Buttes-Chaumont) 공원이다. 사실 나는 그 건너편에 산다. 특히 여름 피크닉 장소로 완벽하다. 마흐티흐가(Rue de Martyrs) 산책도 추천한다. 주변에 멋진 매장과 작은 레스토랑이 여러 군데 있는데 사크레쾨르 대성당과 몽마르트르가 배경으로 보여 더없이 아름답다.

요즘 패션 브랜드에 가장 필요한 요건이 있다면. 진정성. 당신이 추구하는 가치에 믿음이 있다면, 당신의 브랜드는 고객의 마음에 자리할 공간을 발견할 것이다. 아미를 통해 노력해온 것이며 브랜드 론칭 후에도 변함없다. 아미는 우정, 포용, 기쁨, 진정성의 가치를 지키며 변화해왔다.

당신을 전진시키는 에너지는? 바쁜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나는 평범하다. 모든 것이 가족, 친구, 수년간 나와 함께한 팀 덕분이다. 또 일에 대한 열정이 나를 지치지 않게 이끌었다. 다른 일을 하는 자신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패션 디자이너라는 일은 열정 그 자체다.

* 아미는 9월 11일, 국내 네 번째 매장인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오픈을 앞두고 있다. 2020 F/W 컬렉션은 갤러리아백화점, 현대백화점 본점과 무역점, 신규 매장인 현대백화점 판교점, 10 꼬르소 꼬모 서울, 온라인 스토어 SSF샵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