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나무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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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나무 사이

2020-09-24T18:01:47+00:00 2020.09.24|

큼직한 화병에 나뭇가지를 툭툭 꽂는 ‘플랜테리어’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주로 상업 공간에서 많이 활용했지만, 한번 꽂아두면 꽃보다 오래 볼 수 있고 ‘죽이지 말고 잘 키워야 한다’는 심리적인 부담도 적어서 일반 가정에서 점점 더 사랑받고 있죠.

플라워 스튜디오 ‘보타라보(Botalabo)’를 이끄는 정희연 대표가 물철쭉을 이용해 꾸민 공간.

 

비비드한 컬러감의 꽃이 주는 화려함은 없지만 ‘꾸안꾸’ 느낌의 내추럴한 인테리어를 완성하기에 제격! 싱그러운 정원을 실내로 그대로 옮겨온 듯 상쾌하며 편안한 느낌은 덤이랍니다. 

이렇게 화병에 꽂는 용도로 활용할 때 더욱 근사한 나무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사실 어떤 나뭇가지라도 모두 좋은 소재가 될 수 있지만 실내 인테리어와 어우러졌을 때 동시대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주는 나무는 따로 있답니다.

 

소귀나무

제주도 서귀포에서 자란다고 하여 서귀나무란 이름도 붙었습니다. 잎이 풍성하고 줄기가 곧아서 꽃꽂이를 위한 소재로도 많이 쓰이는데 단독으로 꽂아두어도 아주 예쁘답니다. 투명한 화병보다는 도자기 소재 화기에 꽂았을 때 더욱 예뻐요.

 

찔레나무

장미과의 낙엽 활엽 관목으로 봄에 하얀 순백색 꽃을 피웁니다. 와일드한 느낌의 꽃이 함께 있어 여러 개의 가지를 풍성하게 꽂으면 이색적으로 연출할 수 있습니다. 단, 매 발톱처럼 앙칼진 가시가 있으니 조심하세요.

 

산딸나무

멀리서도 눈에 띌 정도로 큰 십자가 모양의 꽃을 피우는 산딸나무. 서너 개의 가지만 툭 꽂아둬도 풍성한 나무 한 그루가 연출됩니다. 꽃잎에 물을 뿌려주면 더욱 싱그럽게 볼 수 있어요.

 

안개나무

최근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스모크 트리는 안개나무라고도 불리는데 남유럽에서 주로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 나무랍니다. 꽃이 지고 나면 꽃무늬가 실 모양으로 길게 자라 마치 연기처럼 보여요.

 

마가목

아마도 어릴 때부터 이 나무를 보고 자라서 우리 눈에 익숙할 거예요. 마가목은 깊은 산속에 흔히 있는 토종 한국산 나무랍니다. 얇고 긴 잎사귀 옆으로 푸르른 열매가 옹기종기 매달려 있어 싱그러운 느낌을 줍니다.

 

단풍나무

흔하디흔한 단풍나무도 화기에 꽂으면 또 다른 느낌입니다. 빨갛게 물든 단풍잎이 얼기설기 매달린 단풍나무 가지를 꽃병에 꽂아보세요. 집 안 가득 가을 냄새가 짙게 풍길 거예요.

 

꽃사과

가지를 흔들면 찰랑찰랑 소리가 날 것 같죠? 여름부터 열리는 꽃사과의 열매는 가을에 이렇게 예쁜 색상으로 익습니다. 콩알만 한 열매가 가지마다 주렁주렁 열려 보기만 해도 마음이 풍성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