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지금 가장 뜨거운 여자 뮤지션은 누구

2020.10.07

by 김나랑

    지금 가장 뜨거운 여자 뮤지션은 누구

    음악 하는 예술가, 부러 어긋나는 개척자, 가장 나다운 나.

    So!YoON!

    컷아웃 셔츠와 미니스커트는 수 기(Su Gi).

    나는. 황소윤.

    나를 모르는 사람에게 한 곡만 들려준다면. 늘상 최근에 발매한 새소년의 음악. 그러니 <난춘(亂春)>.

    최근 휴대전화 기록. 어제 흥얼거린 음성 메모. 아직 안 들어봤는데 웃길 것 같다.

    올해 다짐 중 이룬 것.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지’가 매년 다짐인데 아직 올해가 안 지났다.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 우주여행.

    곧 죽어도 하기 싫은 일. 곧 죽어도 해야 하는 일.

    코로나19가 종식되는 날 부르고 싶은 노래. 딱히 노래를 부르고 싶지 않다. 그냥 소리 지르고 싶다. 으아아아악.

    음악 세계관. 새소년. 내 음악을 모르고 하는 소리. 뭔가 꾸며낸다고 하는 것.

    음악이 결정적 역할을 한 순간. 음악을 처음 만들던 순간.

    음악을 하는 이유. 나도 모르겠다. 불가항력.

    음악 하면서 가장 희열을 느끼는 단계. 무대.

    스카프 장식 도트 패턴 블라우스와 레더 재킷, 라텍스 팬츠는 생로랑 바이 안토니 바카렐로(Saint Laurent by Anthony Vaccarello).

    자신을 잘 표현한 댓글이나 인터뷰 구절. 아직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 같다.

    작업 시 규칙 혹은 습관. 규칙이 없는 게 규칙이다.

    영감은 어디에서. 사는 것에서.

    아티스트에게 음악만큼 중요한 것. 삶. 음악만큼 아니고 음악보다.

    2020년 서울에서 사는 것. 기괴한 게임의 규칙에 따라 이겨야 하는 것.

    시대를 골라 산다면. 1997년.

    좋아하는 크리에이터. 빌 에반스(Bill Evans), 프린스(Prince).

    최근 큰돈을 들인 것. 텐트. 당근마켓에서 산 TV.

    길티 플레저. 배달 음식.

    반려 00. 반려 돌을 키운다.

    소장하고 싶은 예술 작품. 광물, 수석, 20세기 서양 가구, 김환기, 달리의 그림, 한국의 유물, 나열하기 힘들 만큼 아주 많다.

    좋아하는 악기. 손.

    레더 재킷과 레더 스커트는 미우미우(Miu Miu), 볼드한 체인 이어링과 네크리스는 사카이(Sacai), 반지는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일상에서 없으면 안 되는 것. 검정 공책.

    자주 받는 오해. 아무 말도 안 하면 나를 무서워한다.

    세상을 위한 실천. 어떤 일이든 지구와 사람과 생명을 아프게 하는 일은 아닌지 한 번 더 생각하기.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린 것. 나는 아름답다! 우리는 아름답다! 해방이다!

    당신과 가장 가까운 사람. 나요.

    가장 두려운 것. 세상이 멸망하는 속도.

    심신의 휴식을 위해. 늦은 밤 거리를 산책한다.

    가장 잘하는 것. 대화, 어떤 시공간이든 혼자가 되는 것.

    (연애) 상대를 볼 때 가장 먼저 보는 것. 입술.

    우리가 놀랄 만한 비밀. 뭘 들으면 놀라려나!

    문득 행복할 때. 여행을 떠나면 늘 그렇다.

    가장 큰 후회. 인생에서 가장 큰 후회를 만들지 않으려고 애쓰며 살아온 것이 나중에 인생에서 가장 큰 후회가 되지 않을는지.

    나 또는 인생에서 바꾸고 싶은 한 가지. 없다.

    음악 산업계에 반가운 소식. 내 동료들의 활동과 So!YoON!의 뉴 싱글.

    음악 산업계에 불만인 점. 말해 뭐해.

    <보그>에 묻고 싶은 것. 내 가방 속이 궁금하지 않니?

    슬리브리스 티셔츠와 데님 팬츠는 032c, 벨트는 릭 오웬스(Rick Owens), 부츠는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

    BIBI

    동양적인 플라워 패턴의 실크 스카프 드레스는 제이든 조(Jaden Cho).

    나는. 안녕하세요, 비비입니다!

    나를 모르는 사람에게 한 곡만 들려준다면. ‘비누’. 일단 이것부터 들어야 시작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 무례에 대한 면죄부.

    최근 휴대전화 기록. 얼마 전 길을 가다 생각나서 음성 메모한 음률!

    올해 다짐 중 이룬 것. 부모님 용돈 드렸다. 팬데믹으로 이루지 못한 일이 많다.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 죽기 전에 그래미상 타기. 아, 맞다, 손녀 키우기.

    곧 죽어도 하기 싫은 일. 가루약 먹기, 스케줄 전날에 아파서 응급실 가서 힘들게 촬영하기.

    코로나19가 종식되는 날 부르고 싶은 노래. ‘비누’. 깨끗하잖아!

    음악 세계관. 비비 유니버스는 내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감정을 인격체로 만들어 그 사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시스템으로 돌아간다. 아주 사소하고도 감성적인 세계.

    내 음악을 모르고 하는 소리. 자극적이다.

    음악을 하는 이유. 처음에는 그저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한다 정도였다. 요즘은 듣는 이에게 내 감정을 느끼게 할 수 있는 증폭제 같은 음악을 하고 싶다.

    음악 하면서 희열을 느끼는 단계. 사람들이 공감할 때! 바쁜 세상에서 살다 보면 내가 밥을 먹는지 행복한지 슬픈지 화났는지 모를 때가 생긴다. 나도 일하다 보면 진정 어떤 생각으로 이 곡을 썼는지 까먹을 때가 있다. 청중이 한 번 더 알려줄 때가 있다. “비비 덕분에 이런 기분을 느꼈어요. 고마워요.”

    음악이 결정적 역할을 한 순간. 무지하고 무례한 나 자신을 용서할 수 있었던 수단.

    플라워 패턴 톱과 플리츠 스커트, 패딩 머플러는 커미션(Commission), 부츠는 롬바우트(Rombaut), 소나무 분재는 에세테라(Etcetera).

    자신을 잘 표현한 댓글이나 인터뷰 구절. 개, 고양이, 거북이같이 날것이니 주의하시오.

    작업 시 규칙 혹은 습관. 감정을 묵혀서 조금 순화된 후에 곡으로 만들어야 한다. 아니면 망치기 쉽다. 더 굴리고 연구해서 예술이 될 만한 것으로 만든다.

    영감은 어디에서. 개인적인 경험에서.

    아티스트에게 음악만큼 중요한 것. 아티스트가 이루고자 하는 뜻. 없을 리가 없다.

    시대를 골라 산다면. 2000년대의 서울에 살아보고 싶다 영화 <김씨 표류기>에서 본 서울이 나의 서울에 대한 인상이다.

    명반. SZA의 <Ctrl>. 미쳤다. 정말 좋다.

    좋아하는 크리에이터. FKA 트위그스(FKA Twigs). 어쩜 이리 사랑스럽나 싶다.

    최근 큰돈을 들인 것. 자궁경부암 예방주사 맞기. 60만원에 암을 예방하니 너무 좋은 ‘딜’이다.

    원하는 악기. 피아노를 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악기는 하나도 다룰 줄 모른다 초등학생 때 배운 리코더부터 실패였다. 몸치에서 비롯된 악기치(?).

    길티 플레저. 마라샹궈 먹으면서 소주 마시기.

    일상에서 없으면 안 되는 것. 내가 소중한 사람이라고 알려주는 주변 사람들.

    자주 받는 오해. 미친 사람 같고 ‘약 한 거 같다’는 사람이 많은데 오해다. 진짜 정상이다. 다른 사람들과 다를 바 없다. 아니, 우리 모두 어떤 부분은 미쳐 있다. 난 잘 보이는 곳이 이상한 것일 뿐. 그리고 밝고 쾌활하다는 오해. 난 사실 좀 어둡고 잔잔하다.

    플라워 패턴 드레스는 발렌시아가(Balenciaga)

    세상을 위한 실천. 에어컨 사용을 줄인다.

    가장 가까운 사람. 타이거 JK 사장님.

    가장 오래된 기억. 엄마, 아빠와 빛나는 모래사장을 뛰어다니며 잡기 놀이 한 기억.

    가장 두려운 것. 미움받는 것.

    심신의 휴식을 위해. 밥 먹고 자기.

    가장 잘하는 것. 사람들을 기분 좋게 해주기.

    (연애) 상대를 볼 때 가장 먼저 보는 것. 말이 안 통하면 거기서 끝이다.

    우리가 놀랄 만한 비밀 하나. 앞으로 나올 곡이 엄청나게 많다.

    문득 행복할 때. 고양이가 무릎에 올라올 때. ‘꾹꾹’ 하고 ‘쭙쭙’ 해줄 때.

    가장 큰 후회. 아, 태어나지 말걸.

    나 또는 인생에서 바꾸고 싶은 한 가지. 성격. 질문한 사람을 불편하게 하지 않는 답변을 하고 싶다.

    음악 산업계에 반가운 소식. 비비가 나타났다!

    음악 산업계에 불만인 점. 비비가 안 먹힌다.

    <보그>에 묻고 싶은 것. 이런 저라도 괜찮을까요?

    체인 디테일 드레스와 싸이하이 레더 부츠는 오프화이트(Off-White).

    LIL CHERRY

    아방가르드한 니트 소재의 패치워크 점프수트는 다희 김(Dahee Kim), 체크 패턴 패딩 재킷은 8 몽클레르 리차드 퀸(8 Moncler Richard Quinn).

    나는. 릴체리, 비타민 C, 나의 성인 정(Chung) + Delicious + 시 전공이라 시인 Poet를 합친 닉네임 ‘chungaliciou$ tha Poet’ , 앨범명이기도 한 ‘Sauce Talk’ , ‘먹뱅마마’. 내 팬들은 빅체리파이(BIGCHERRYPYE)다.

    나를 모르는 사람에게 한 곡만 들려준다면. “_______________”

    올해 다짐 중 이룬 것. 생존(Surviving).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 마이애미에서 공연하기.

    곧 죽어도 하기 싫은 일. 싫어하는 사람이랑 ‘얘ki’ 하기?

    음악이 결정적 역할을 한 순간. 학교를 1년 휴학하고 한국에 도착한 다음 날, 골드부다가 내게 프리스타일 해보라고 해 얼떨결에 음악을 발견했다.

    음악 세계관. 파이 라이프(Pye Life).

    음악을 하는 이유. 즐겁게 살기 위해서.

    음악 하면서 희열을 느끼는 단계. 공연에서 빅체리파이랑 같이 춤출 때 이런 생각이 든다. “다음엔 어떤 곡을 만들어야 빅체리파이랑 더 재밌게 춤출 수 있을까?”

    자신을 잘 표현한 댓글. “애기랑 할머니가 섞인 목소리.” “이빨 빠진 할머니”까지는 아닌 거 같다.

    내 음악을 모르고 하는 소리. 가사가 없다.

    작업 시 규칙 혹은 습관. 프리스타일 말고 글 쓸 때는 혼자 있어야 한다. 녹음 전엔 보통 몇 시간 서성거려 기운을 많이 모은 후 원 테이크로 끝내려 한다.

    나일론 소재 오버사이즈 톱과 청키한 부츠는 프라다(Prada), 퍼 드레스와 자물쇠 장식 체인 네크리스, 체인 브레이슬릿은 앰부시(Ambush).

    영감은 어디에서. 요즘은 코미디언 바비 리(Bobby Lee).

    아티스트에게 음악만큼 중요한 것. 스스로 사랑하기(Self-love).

    시대를 골라 산다면. 시대를 잘못 타고났다고 생각하곤 했다. 요즘엔 오토튠을 쓸 수 있는 현재가 더 나은 듯하다.

    반려 00. 우리 집 강아지, 모히토 프랑시스코 동우 정(Mojito Francisco Dongwoo Chung).

    길티 플레저. 캔디 숍.

    좋아하는 옷. 내가 신선하게 돋보이면서도 편안해야 한다. 그래서 정말 좋아하는 옷 찾기가 쉽지 않다.

    좋아하는 크리에이터. 빅클릿(Bigklit).

    소장하고 싶은 예술 작품. 나와 지토모(JitoMo)의 싱글 ‘get a whiff of dis’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을 실물 크기로 뽑아서 액자 만들기. (아트 디렉터 켓 쿠오(Kat Kuo)와 동료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이 아이디어 뒤에는 그들이 있다.)

    갖고 싶은 악기. 도자 캣(Doja Cat)의 목소리.

    일상에서 없으면 안 되는 것. 비타민.

    자주받는 오해. 막 산다? 내가 파이(Pye)처럼 쉬워 보이게 만들었다.

    세상을 위한 실천. 스스로 사랑하기(Self-love).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린 것. 지금 맞는데 그때 틀린 게 뭐 어때서?

    가장 가까운 사람. 스타일리스트 얀투고(Yarntogo).

    가장 오래된 기억. 유치원 끝나고 아이스크림 사 먹으러 달려가는데 가게 유리문이 깨끗해서 이마로 ‘꽈당’.

    가장 두려운 것. 두려움 속에 사는 것(Living in fear)!

    심신의 휴식을 위해. 자연으로 가서 초록색 감상.

    우리가 놀랄 만한 비밀. 블랙핑크를 위한 곡을 쓰고 싶다.

    가장 큰 후회.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행복하지 않게 지낸 시간이 후회된다. 시간이 아까우니까. 웃으면 웃음이 피어나고 ‘파이’를 외치면 파이 라이프가 된다.

    나 또는 인생에서 바꾸고 싶은 한 가지. 해‘파이’니스를 더 나누기(Share more happyeness).

    <보그>에 묻고 싶은 것. Pye?

    피처 에디터
    김나랑
    패션 에디터
    허세련
    에디터
    허보연
    포토그래퍼
    고원태, 박종하
    스타일리스트
    박안나
    헤어
    이현우, 오지혜
    SPDLF
    박은경 at Unistella
    3D ART
    장명식
    플로리스트
    김태희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