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브랜드의 무한한 가능성

Beauty

스포츠 브랜드의 무한한 가능성

2020-11-10T20:23:53+00:00 2020.11.11|

스포츠 브랜드라는 타이틀을 초월해 무한 가능성의 영역으로 진입!

육대주에서 날아온 게스트로 북적이던 패션쇼는 종적을 감췄다. 대신 패션 역사상 최초의 비대면 디지털 패션 위크가 6월 중순부터 10월까지 이어졌다. 아시다시피 팬데믹 위기 때문이다. 5년간 밀라노 패션 위크에서 새로운 컬렉션을 발표해오던 ‘스파이더(Spyder)’ 역시 변화의 흐름에 따랐다(2019 F/W 밀라노 남성복 패션 위크에서 런웨이 컬렉션을 처음 선보인 후 꾸준히 토털 패션 브랜드로서 정체성을 공고히 해오던 중이었다).

지난 9월 밀라노 패션 위크 기간에 맞춰 스파이더는 2021 S/S 컬렉션을 이번엔 비디오 프로젝트로 대신했다. 유럽 곳곳에 꾸준히 도전하던 일련의 타임라인을 멈출 순 없었다. 비주얼 아티스트 카를로스 세라오(Carlos Serrao)와 함께 공개한 비디오에는 무중력 공간에서 선보이는 자유로운 움직임, 디지털과 현실의 교차, 무한 반복되는 세계, 그리드로 표현된 공간에서 댄서의 움직임을 기록했다. 주제는 ‘비현실적 현실(Unreal Reality)’. 일상적이지 않은 것들이 일상화되어가는 현실에서 영감을 얻어 우리가 살아보지 않은 새로운 현실과 과거에 대한 향수를 접목한 시각으로 편집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인류 역사상 어느 때보다 많이 받는 지금, 스파이더는 관객에게 패션을 여러 시각에서 관망할 수 있게 했다. 다른 여러 브랜드처럼 새로 제작한 옷을 병렬식 디지털 런웨이로 보여주기보다 보다 다채로운 공간감을 느낄 수 있게 한 것이다.

영상에서는 여러 장르의 운동에 적합한 옷과 액세서리를 접목한 토털 웨어가 등장했다. 기능성 브라 톱과 바이크 쇼츠, 기하학 패턴의 후디와 쇼츠, 화려한 색감의 트랙 수트, 동작이 편한 스니커즈와 가방, 캡과 버킷 햇을 아우른 모자 등등. 물론 브랜드의 마스코트인 거미는 컬렉션 중간중간에 등장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FF 채널을 통해서도 공개된 영상은 유럽 현지와 소셜 미디어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1978년 캐나다의 스키 챔피언 데이비드 제이콥스(David Jacobs)에 의해 미국 콜로라도에서 탄생한 스파이더는 고기능 트레이닝 웨어로 운동선수는 물론 패션 피플에게도 인기다. 초기의 기능성 스키웨어로 유명해진 이 브랜드는 미국, 캐나다 등의 공식 의류 서포터로 국제적 명성도 얻었다. 이러한 스파이더를 입고 할 수 있는 운동은 아주 많다. 스키는 물론, 실내 트레이닝, 러닝, 사이클링, 워터 스포츠까지. 그저 단순히 운동복이라는 카테고리를 벗어나 애슬레저와 스트리트 스타일로 경계를 확장하고 있다. 2015년 한국 공식 론칭 후에는 국내에서 소셜 미디어를 통해 다채로운 스포츠 이벤트를 열며 대중과 소통 중이다. 또 주짓수 챔피언십 대회, 체력의 한계에 도전하는 ‘얼티밋 챌린지’ 대회, 클라이밍 챔피언십 등을 개최하며 스포츠 애호가들과 함께 동시대 공기를 호흡하고 있다.

스파이더의 슬로건은 “새로운 것에 도전하며 한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번 밀라노 패션 위크를 통해서도 위기를 끝까지 극복해내는 스포츠 정신과 여기에서 발생하는 아름다움까지 포괄하자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