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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4T14:54:13+00:00 2020.11.14|

한국인의 자존심!

매운맛이 생각지 못한 소식으로 뉴스에 올랐습니다. 그 주인공은 고추. 특히 ‘매운 고추’를 자주 먹으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조기 사망 위험이 25%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죠. 미국 오하이오 클리블랜드 클리닉 연구진이 미국과 이탈리아, 중국 등 다양한 인종과 연령을 초월하여 57만 명의 건강 및 섭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매운 고추가 밥상에 자주 오르는 사람의 경우 아예 먹지 않거나 거의 먹지 않는 사람보다 심장 질환 사망률은 26%, 암 사망률은 23% 낮았습니다. 해당 연구를 진행한 보 쉬(Bo Xu) 박사는 UPI 통신을 통해 “캡사이신이 심장 질환, 암으로 인한 사망뿐 아니라 조기 사망의 위험성 자체를 낮출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얼마나 많이, 자주 먹어야 하는지 알아내는 것이 앞으로의 연구 과제”라고 밝혔죠.

 

 

 

그렇다면 고추의 어떤 성분이 이런 기특한 효과를 발휘하는 걸까요? 클리블랜드 클리닉 연구진에 따르면 고추 속 유익한 ‘캡사이신’이 우리 몸의 항염, 항암, 항비만 작용을 돕습니다. 한때 국내에서도 ‘매운맛 다이어트’ 열풍이 불었죠. 캡사이신은 교감신경을 자극해 몸을 따뜻하게 만들고 신진대사를 높이는데, 이때 지방 분해가 촉진되기 때문이죠.

 

 

매운맛은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시기, 강렬한 도피처가 되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 펜실베이니아대학 심리학과 교수 폴 로잔은 “매운 음식을 먹으며 본인을 극한의 상태로 몰아붙인 뒤 극복하는 과정에서 희열을 얻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처럼요. 흥미로운 사실은 인간은 부정적 경험을 즐기는 유일한 포유류라는 점.

 

 

하지만 우리는 (경험으로!) 알고 있습니다. 입이 아릴 만큼 매운 불닭발, 핵폭탄 떡볶이에 매운 주꾸미까지 ‘덮어놓고 먹다’가는 화장실에서 쓰라린 고통을 견뎌내야 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매운맛’은 혀와 피부에 있는 온도 수용체(TRPV1)가 캡사이신으로 활성화되어 느끼는 ‘자극’입니다. 하지만 TRPV1은 43℃ 이상의 온도를 감지하지 못하죠. 예를 들어 ‘아주’ 얼큰한 매운탕을 일정 한계치 이상 먹으면 매운맛 센서가 둔화되며 일순간 이 음식이 얼마나 뜨거운지, 매운지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결국 자신도 모르는 사이 과도한 캡사이신을 흡입하게 되어 위에 무리를 주고 소화기 통증이 시작되죠.

즉 매운맛에는 ‘과유불급’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제 이유 있는 ‘맵부심(매운맛 자존심)’을 맛있게 부려볼 차례!

푸드 컨텐츠 크리에이터들의 맛깔나는 ‘고추 레시피’를 확인하시죠.

 

청양고추를 듬뿍 넣은 불 짜장면! 보기만 해도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이지요?

 

청으로 만들어 어느 요리에든 듬뿍 넣어 먹는 방법도 있습니다.

 

깔끔한 매운맛을 느낄 수 있는 피클도 좋겠죠?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오늘 저녁은 잘 자란 고추를 고추장에 ‘푹’ 찍어 먹는 ‘한국식’으로 시작하고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