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민 스님, 활동 중단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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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민 스님, 활동 중단 선언

2020-11-16T17:39:46+00:00 2020.11.16|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연예인에 버금가는 인기를 자랑하는 혜민 스님이 최근 여러 구설에 올랐는데요. 결국 활동 중단을 선언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혜민 스님은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종교학 석사, 프린스턴에서 종교학 박사 학위를 받고, 이후 7년 동안 미국 매사추세츠주 햄프셔대에서 종교학 교수를 지냈습니다. 2000년 해인사에서 사미계를, 2008년 직지사에서 비구계를 받고 조계종 승려가 됐죠.

혜민 스님은 2012년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로 스타 작가 대열에 올랐습니다. 책은 300만 부 이상 팔렸고, 2010년대 가장 많이 팔린 책 1위에 올랐죠. 이어 혜민 스님이 쓴 다른 책도 인기를 얻었고, 각종 방송 출연은 물론 강연 섭외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혜민 스님은 그동안 무소유 정신과 경쟁하지 않는 삶이 주는 평안함을 강조해왔습니다. 많은 이가 혜민 스님의 가르침을 따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고요. 하지만 정작 혜민 스님의 삶은 그가 강조하던 것과는 거리가 있어 보였습니다.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혜민 스님의 일상이 공개되며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서울 도심의 N서울타워가 보이는 이층집, 비싼 전자 기기, 명상을 돕는 스마트폰 앱을 만드는 기업으로 출근하는 모습 등이 담겼죠. 방송 후 일부 언론에서는 그가 한때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건물을 보유했고, 이를 자신이 운영하는 단체에 팔아 이익을 봤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비판이 계속되자 혜민 스님은 결국 모든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저는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 정진하겠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부족했던 저의 모습을 돌아보고 수행자의 본질인 마음 공부를 다시 깊이 하겠습니다.”

수행자로 돌아간 혜민 스님. 그의 진정성이 다시 인정받을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