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트렌드

어그 부츠의 귀환

2023.02.20

by VOGUE

    어그 부츠의 귀환

    2004년은 ‘미사 폐인’의 해였습니다.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에 푹 빠진 바로 그해죠.

    하지만 드라마만큼이나 신드롬급 인기를 누렸던 아이템이 또 있는데요.

    배우 임수정의 시그니처 아이템이었던 ‘어그 부츠’가 그 주인공!

    포근한 양털이 매력적인 어그 부츠가 패션계에 도래한 2000년대 겨울 패션 구출 움직임에 다시금 소환되었습니다. 새롭게 부활한 어그 부츠는 한층 짧고 귀여워졌는데요. 다시 돌아온 어그 부츠의 유행을 지금부터 확인해볼까요?

    따뜻함 덕분에 일명 ‘셀럽템’으로 알려진 어그 부츠인데요.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셀럽들의 집콕 패션으로 어그 부츠가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모델 이리나 샤크는 ‘홈 워크’란 타이틀과 함께 화이트 티셔츠와 바이커 쇼츠에 미니 어그 부츠를 착용했습니다. 운동하러 나설 때도 역시 어그 부츠를 빼놓지 않았죠.

    한 아이의 엄마가 된 모델 지지 하디드. 그녀 역시 편안하면서 스타일리시한 집콕 패션을 위해 늘 어그 부츠와 슬라이드를 애용하는데요. 과거 옐로와 블루 어그 슈즈로 컬러 대비를 즐기던 그녀답게 볼드한 컬러를 활용해 경쾌한 라운지 웨어 룩을 완성했습니다.

    담백한 OOTD를 선보이는 스타일리스트 겸 인플루언서 모니크 데일은 루스한 트랙 팬츠에 짧은 길이의 어그 부츠를 매치해 더없이 여유롭고 포근한 집콕 생활을 만끽하고 있네요.

    자, 이제 눈치채셨나요? 이번 시즌 어그 부츠의 완벽한 패션 메이트는 바로 라운지 웨어라는 사실!

    지지 하디드부터 하이디 클룸까지 그녀들이 선택한 루스한 트랙 수트는 2020년식 어그 부츠를 더욱 쿨하게 만든답니다.

    이번 시즌엔 어그 부츠에 귀여운 스커트나 데님보다는 트랙 팬츠를 먼저 떠올리면 되는데요. 코지한 분위기를 업그레이드시킬 어시(Earthy) 컬러로 레이어드하면 어그 부츠의 매력을 한껏 끌어올릴 겁니다.

    데일리 웨어로 시어링 코트나 트리밍 아우터 또는 액세서리를 택했다면 어그 부츠가 근사한 레이어드 아이템으로 제격입니다. 짧은 길이의 어그 부츠에 삭스를 연출하면 어그 부츠의 다소 투박한 분위기를 누그러뜨릴 수 있죠.

    보다 캐주얼하고 사랑스러운 무드로 어그 슈즈를 연출하고 싶을 땐 부츠 대신 시어링 디테일의 슬리퍼로 반전 매력을 더해보세요. 바로 블랙핑크 로제처럼 포인트 컬러와 맞춘 퍼 슬리퍼로 귀여움과 편안함에 포커스를 두는 거죠.

    시어링 슬라이드에 컬러 삭스를 레이어드해 스타일링의 재미를 더하거나 컬러풀한 시어링 퍼로 포근함과 에너제틱한 무드를 동시에 노려보는 건 어떨까요.

    추위가 몰려오는 이즈음, 반가운 어그 부츠의 소환으로 월동 준비의 즐거움과 추억을 모두 구출해보세요.

      프리랜스 에디터
      유리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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