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화보

클래식, 예술혼, 장인 정신, 꾸뛰르

2023.02.26

by VOGUE

    클래식, 예술혼, 장인 정신, 꾸뛰르

    도비마, 리사 폰사그리브스, 수지 파커, 그리고 클래식, 예술혼, 장인 정신, 꾸뛰르.

    “새벽에 ‘테아트르 르 팔라스(Théâtre Le Palace)’에서 나오는 ‘펑크 프린세스’를 생각했다. 태피터 드레스, 부풀린 머리, 깃털 장식에 주얼리도 잔뜩이다.” 이번 컬렉션에 대해 버지니 비아르는 가브리엘 샤넬보다 칼 라거펠트에게서 영감을 받았다. 섬세한 수작업으로 완성한 스팽글 트위드 미니드레스는 어깨를 드러내 더욱 젊고 매력적이다.

    지난 오뜨 꾸뛰르 컬렉션이 가브리엘 샤넬이 어린 시절을 보낸 오바진 수녀원의 단정함과 엄숙함에서 영감을 받았다면, 가을/겨울 오뜨 꾸뛰르 컬렉션은 반짝이는 화려함과 주얼리를 향한 열망을 드러낸다.

    공방에서 완성된 견고한 패브릭은 볼륨감과 구조적인 실루엣을 완성한다. 보석 장식을 더한 태피터 실크 소재의 짧은 재킷과 스커트.

    샤넬의 자수를 담당하는 르사주와 몽텍스 공방을 비롯해 르마리에와 구센이 힘을 합쳐 시퀸, 스트라스, 스톤, 비즈, 트위드를 만들었다. 그중 귀족적인 아름다움을 발산하는 네이비 트위드. 우아한 튜닉형 코트와 날씬한 팬츠로 구성했다.

    “내게 오뜨 꾸뛰르의 본질은 로맨틱함이다. 이런 실루엣에는 사랑이 넘쳐난다.” 버지니 비아르의 설명처럼 긴 테일이 달린 백오프 톱에 시가렛 팬츠를 매치한 블랙 룩은 울트라 록 로맨티시즘을 표현했다.

    클래식한 매력으로 가득한 실크 드레스. 갑옷처럼 견고한 소재는 여성의 몸매를 드러내면서도 토르소처럼 날씬한 실루엣을 연출한다.

    수려함을 더하는 자수, 레이스, 트위드, 주얼 장식 버튼, 섬세한 끈 장식… 수작업으로 완성한 입체적인 꽃 장식은 오뜨 꾸뛰르 컬렉션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고귀한 꽃 장식이 어울린 트위드 미니드레스.

    샤넬의 여느 컬렉션처럼 트위드에 관한 실험과 연구의 결과물은 특별하다. 반짝임을 더한 트위드 재킷과 A라인 새틴 스커트.

    “칼 라거펠트는 ‘테아트르 르 팔라스’를 즐겨 찾곤 했는데, 세련되게 한껏 차려입은 여성들과 동행했다”고 비아르는 전한다. 오간자를 조각내고 섬세하게 접어 마치 깃털처럼 보석 장식과 함께 수놓은 새틴 드레스에 바로크풍 투톤 슈즈를 신은 우아한 여인. 칼 라거펠트의 뮤즈가 이런 모습 아닐까? 의상과 슈즈는 샤넬 오뜨 꾸뛰르(Chanel Haute Couture).

      패션 에디터
      손은영
      포토그래퍼
      강혜원
      에디터
      이소민
      모델
      송경아, 강소영, 박세라, 김성희, 최아라, 박희정, 신현지, 윤보미, 서유진
      헤어
      김정한
      메이크업
      박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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