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트렌드

EVERGREEN FUTURE

2023.02.20

by VOGUE

    EVERGREEN FUTURE

    모든 것이 이전보다 나은 2021년을 소망하며!

    2020년은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이란 무엇인지, 더 나은 미래란 어떤 형태일지 숙고하게 만들었다. 패션계도 마찬가지다. 당연히 여기던 오프라인 쇼가 취소되고 비대면 프레젠테이션과 가상현실을 넘나드는 표현 방식이 각광받았다. 이런 변화의 시기에 자동차를 넘어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의 혁신을 꿈꾸는 현대자동차가 친환경 프로젝트 네 개를 시작했다.

    먼저 패션계에서 시작한 프로젝트는 ‘Re:Style’. 현대자동차는 폐자원 순환 사업을 통해 폐차에서 나오는 폐기물의 재활용 비율을 2020년 87%에서 2021년 90% 이상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시트 가죽과 유리, 에어백 같은 소재는 재활용되지 못하고 대부분 폐기됐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2019년 ‘제로+마리아 코르네호’와 함께 자동차 폐기물을 재활용한 지속 가능 컬렉션을 뉴욕 패션 위크에서 발표했고, 중국 친환경 패션 브랜드 ‘리클로딩 뱅크(Reclothing Bank)’와 협업했다. 지난해에는 규모를 더 키웠다. 푸시버튼(PushButton)을 비롯, 이엘브이 데님(E.L.V. Denim), 로지 애슐린(Rosie Assoulin), 리차드 퀸(Richard Quinn), 알리기에리(Alighieri), 퍼블릭 스쿨(Public School)과 함께 시즌 2를 완성한 것이다. 버려진 에어백, 가죽 시트, 안전벨트와 유리 등 업사이클링 소재를 다양하게 사용해 친환경 차량 개발부터 폐기물 재활용까지 자원의 선순환 구조를 이끌어냈다.

    지난 리스타일 컬렉션은 영국 셀프리지 백화점 매장과 웹사이트를 통해 판매했고, 수익금은 친환경 패션을 주도하고 장려하는 영국패션협회에 기부해 지속 가능한 패션 홍보를 위한 지원금으로 쓰였다.

    2020년 리스타일 컬렉션을 위해 모인 디자이너 여섯 팀의 작업 현장.

    로지 애슐린

    이엘브이 데님

    리차드 퀸

    푸시버튼

    퍼블릭 스쿨

    알리기에리

    다음으로는 CNN과 제작한 다큐멘터리. 환경문제를 자각하자는 메시지를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세계에 전한 것이다. 다큐멘터리는 유명한 탐험가이자 환경 운동가 데이비드 드 로스차일드(David de Rothschild)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여정으로 시작된다. “언제나 온 세상이 자연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과거를 돌아보고 바로 행동에 나서야 합니다.” 그의 진중한 내레이션이 영상에 깔리고 미래적인 모빌리티가 함께 등장한다.

    미래의 모빌리티, 미래의 탈것을 논할 때 클린 모빌리티를 빼놓을 수 없다. 현대자동차는 지속 가능한 사회 구축을 위해 전기 자동차 ‘아이오닉(IONIQ)’으로 브랜드 비전을 실현하고 있다. 콩기름에서 추출한 바이오 페인트, 차량 도어에 사용하는 재생 플라스틱, 친환경 가죽 및 시트커버, 차량 장식에 활용하는 재생섬유, 카펫과 시트 안감에 사용하는 재료 등 자동차의 동력과 외관에 지속 가능한 방식을 적용했다. 차세대 모델은 20분이면 충전이 가능하고 한 번 충전으로 450km 이상 달릴 수 있는 힘을 지녔다. 아이오닉 론칭과 함께 진행한 ‘I’m in Charge’ 캠페인은 ‘전기차의 충전’과 미래에 대한 ‘책임감’을 모두 나타내는 중의적 표현으로, 아이오닉 전기차가 환경과 라이프스타일을 스스로 결정하게 한다는 의미다. 그 첫 번째 캠페인은 2020년 영국의 ‘런던 아이’를 배경으로 한다. 런던 아이의 원형 바퀴 모양인 ‘O’ 형상에 일부 장치를 더해 아이코닉의 ‘Q’로 시각화하고, 팬데믹으로 수개월간 멈추었던 런던 아이를 다시 회전시켜 “멈춘 세상을 아이오닉이 다시 움직이게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마지막으로 변화를 위한 동력은 비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이어진다. 현대자동차는 UNDP(유엔개발계획)와 협약을 맺고 ‘for Tomorrow’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이 프로젝트는 교통, 주거, 환경 등 오늘날 글로벌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해 전 세계 각계각층 구성원들의 집단 지성을 모아 솔루션을 도출하고 이를 현실화하는 ‘크라우드소싱’ 방식의 캠페인이다. 두 주체가 만든 플랫폼(www.fortomorrow.org)은 제한 없이 누구나 방문해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한 솔루션을 제안하고 마음에 드는 아이디어에 대한 투표를 진행하며 의견을 자유롭게 주고받을 수 있다. 현재 패션, 재활용, 금융,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 관련된 솔루션을 웹사이트에서 공모하고 있으며 이 중 일부는 지원을 받는다. “이제 산업 생태계를 더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데이비드 드 로스차일드의 말처럼 우리는 패션을 비롯한 모든 비즈니스가 직면한 도전에 친환경적으로 맞서야 한다. 그 여정에 현대자동차가 동행한다.

    아이오닉의 캠페인 ‘I’m in Charge’ 영상 스틸 컷.

    아이오닉의 캠페인 ‘I’m in Charge’ 영상에는 현대자동차의 ‘리스타일’ 컬렉션에 참여한 디자이너 마리아 코르네호의 모습도 보인다.

    런던 아이의 원형 바퀴 모양인 ‘O’ 형상에 아이오닉의 ‘Q’를 시각화한 캠페인.

    크라우드소싱 캠페인 ‘for Tomorrow’의 이미지.

    CNN 다큐멘터리 영상.

      에디터
      남현지
      사진
      Courtesy of Hyundai Mo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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