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선반 위에 세라믹 한 점

2021.02.10

by 공인아

    선반 위에 세라믹 한 점

    주로 관상용이지만 사용 가능성이 다분한 요즘의 세라믹. 굳이 음식을 담지 않아도 꽃을 꽂지 않아도 쓰임새가 불분명해도 그저 선반 위에 두고 보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나이트프루티

    김소라 작가가 운영하는 세라믹 크래프트 스튜디오 ‘나이트프루티’에는 어느 것 하나 평범한 물건이 없습니다. 한마디로 정의하기 힘든 신비로운 형태와 빛깔을 가진 작업물은 모두 달, 버섯, 조개 등 주로 자연에서 영감을 얻어 완성했는데요. 예를 들어 이런 식입니다. 대칭이 전혀 안 맞는 두툼한 컵에 조개껍데기 모양의 손잡이가 달려 있고, 물감이 묻은 듯한 도자기 표면은 손을 뻗어 만져보고 싶은 충동을 일으킵니다. 침대 옆 사이드 테이블처럼 눈길이 자주 머무는 곳에 두길 추천해요. nightfruiti.com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오자크래프트

    빵 한 조각, 쿠키 한 점, 인센스 한 개를 꽂았을 때 더욱 빛을 발하는 검박한 세라믹 브랜드가 있습니다. 오자화 작가가 빈티지한 느낌을 살려 흙을 빚어 만드는 ‘오자크래프트’가 바로 그것인데요. 식기로 활용해도 전혀 무리가 없을 정도로 실용적인 테이블웨어부터 위트 있는 인센스 홀더까지, 기능과 미학을 두루 아우르는 제품으로 가득합니다. 차가운 무채색이 대부분이지만 내 공간으로 옮겨왔을 때 천천히 온기를 만듭니다. 추운 날 등을 데워주는 햇살처럼 말이죠. ojacraft.com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예림피스

    신예 세라미스트 박예림이 만든 위트 넘치는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시간 가는 줄을 모릅니다. ‘어디에 쓰지?’라는 생각 대신 ‘어디에 두면 예쁠까?’를 자연스레 고민하게 되죠. 수백 번 손이 스친 흔적과 정성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예림피스의 오브제는 지루한 일상에 영감을 불어넣습니다. 요거트 한 컵을 먹더라도 아름다운 볼에 담아 그 순간을 즐기길 원하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제격! nightfruiti.com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김예원

    동그라미, 세모, 네모 등 선과 면이 주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김예원의 도자기 작업. 수려한 외모로 인테리어 오브제로서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하지만 기능에서도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시선에 따라 평면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또 입체적으로 보이기도 하는 ‘사물 연작’ 컬렉션은 단독으로 두어도 물론 아름답지만 여럿이 모여 있을 때 더욱 아티스틱한 면모를 발휘합니다. ca-va.life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에디터
      공인아
      포토그래퍼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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