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의 신, 배우 진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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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의 신, 배우 진기주

2021-03-11T13:03:47+00:00 2021.03.11|

진기주는 한 번도 어렵다는 이직을 몇 번이나 거친 끝에 종착점은 배우가 됐습니다. 대기업 사원부터 기자, 모델을 거치며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그녀. 다양한 경험을 해서일까요? 그녀의 연기가 더욱 빛나는 이유는.

진기주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통해 3년 만에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습니다. 이날 방송은 ‘이직의 기술’ 특집이었습니다. 배우와 이직, 어딘가 어색하죠. 하지만 진기주에게 이직은 배우로 향하는 운명과도 같았습니다. 진기주는 그동안 다양한 직업을 통해 경험한 에피소드를 털어놨습니다.

진기주는 아버지의 직업이 기자였고, 그 모습이 멋있어 어릴 적 언론인을 꿈꿨다고 해요. 하지만 수능 점수에 맞춰서 대학교를 진학할 수밖에 없어 중앙대학교 컴퓨터공학과 07학번으로 들어갔죠. 하지만 진기주는 지금까지도 컴퓨터를 잘하지 못한다며 “전공을 잘못 선택한 거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습니다.

대학교 졸업 직후 진기주가 입사한 곳은 삼성SDS. 대기업에 입사한 그녀는 신입 사원 연수, 하계 수련 대회 등에 참여해 일명 ‘파란 피’가 되어갔다고 합니다. 회사 다닐 때 그녀가 가장 많이 한 말은 “네”와 “죄송합니다”였다고 말해 공감을 불러일으켰죠. 하지만 대기업에 입사했다고 행복한 건 아니었다고 해요. 하루는 진기주의 어머니가 “너무 힘들면 너 하고 싶은 거 해”라고 말했다고. 

결국 그녀는 고심 끝에 퇴사를 결정했습니다. 당시 그녀가 동료, 선배들에게 보냈던 메일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죠. “지금 도전해보지 않으면 10년, 20년 뒤에 후회할 것 같은 꿈이 있어 용기 내어 결심했습니다. 적응은 무서운 체념을 부른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더 늦기 전에 칼을 뽑아 들었습니다. 더 큰 세상에서 더 많이 경험하고, 다시 만나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후 강원 민영방송 기자가 된 진기주는 ‘진기주 기자’라고 불리는 게 너무 뿌듯하다고 느꼈다고 합니다. 하지만 막상 힘든 수습 기간을 겪은 후 생각이 바뀌어 3개월 만에 다시 퇴사를 결심했다고 밝혔죠. 이후 그녀는 언니의 제안으로 슈퍼모델에 지원해 3위에 입상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여러 오디션을 거쳐 배우가 된 그녀. 하지만 오디션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대부분의 오디션에서 1차 탈락을 했던 것. 상처를 받고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을 무렵 2015년 드라마 <두번째 스무살> 오디션에 합격해 배우로 데뷔했습니다. 

이제는 <미스티>, <이리와 안아줘>, <초면에 사랑합니다>, <오! 삼광빌라!>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어엿한 주연배우가 된 진기주. 이쯤 되면 ‘이직 끝판왕’이라 불러도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