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화보

좋은 취향을 지닌 인사이더 9인의 이야기

2021.05.12

by 공인아

    좋은 취향을 지닌 인사이더 9인의 이야기

    또렷한 라이프스타일 취향을 지닌 ‘인사이더’ 9인이 자신만의 아지트로 <보그>를 초대했다.

    뮤지션 이찬혁. 블랙 수트와 셔츠는 프라다(Prada), 안경은 버버리 바이 룩소티카(Burberry by Luxottica), 구두는 쏘유레슈어(SO.U:Lesures).

    ‘세이 투셰(Say Touché)’라는 리빙 브랜드를 론칭하며 인생의 새로운 챕터를 연 악뮤 이찬혁. 예능 프로그램 <독립만세>를 계기로 오랫동안 꿈꿔오던 독립을 이룬 그가 맨 먼저 <보그>를 초대했다. “음악 외에 뭔가 아티스틱하고 흥미로운 일을 벌여보고 싶어서 시작한 일이 리빙 프로젝트 ‘세이 투셰’예요. 제대 후 흥이 날 만한 작업에 대한 열망이 계속 있었는데, 세이 투셰 덕분에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갈증을 풀 수 있었죠.” 맨드릴 모티브의 액세서리 거치대부터 누군가의 발 도장이 찍힌 것 같은 도어 매트, 왜곡된 형태의 페르시안 카펫까지. 이찬혁이 직접 디자인하고 개발했다는 세이 투셰의 제품은 유니크함 그 자체다.

    “세 가지 제품을 만드는 데 6개월 정도 걸린 것 같아요. ‘투셰’는 펜싱 경기에서 ‘한 방 먹었다’는 뜻이지만 일상에서는 ‘리스펙트’와 같은 의미로 사용돼요. 이건 진짜 멋을 아는 사람으로부터 제가 듣고 싶은 말이기도 하죠.” 지금은 방송을 위해 임시로 이곳에 머물지만 다음 달 그는 새로운 공간에서 진정한 독립 선언을 하게 된다. “부동산에 가서 계약하는 것부터 샹들리에를 다는 것까지 모두 스스로 했어요. 저에게 영감을 주고 안식처가 되어줄 집을 꾸미는 일은 당연히 제 일이라 여겼거든요.” 완벽한 독립을 위해 정성껏 소파와 침대를 골랐고 빈티지 가구점에 들러 막대 사탕처럼 생긴 귀여운 빈티지 스피커도 샀다. “정해진 공식이나 누군가의 색깔을 따르고 싶진 않아요. 음악 작업도 그렇게 해왔듯, 인테리어 역시 오롯이 저만의 감각을 믿고 색다르게 꾸며보려고 해요. 물론 세이 투셰의 제품도 함께하겠죠.”

    콘텐츠 크리에이터 정혜선

    정혜선은 파리 20구에 위치한 아파트에서 8년째 파트너와 함께 살고 있다. “저에게 안식처가 되어주는 공간은 두말할 것 없이 주방이에요. 요리 시간은 책 읽는 시간과 마찬가지로 집이라는 공간이 주는 포근함과 고요함을 오롯이 경험하게 하죠. 집을 개조할 때도 주방에 가장 많은 공을 들였어요. 식기를 마음껏 올릴 수 있는 선반이 딸린 스테인리스 스틸 상판을 주문 제작하고 하부장 역시 따뜻한 질감을 연출하기 위해 자작나무에 직접 마감 처리했답니다.” 특정 시대나 스타일에 국한하지 않는 그녀는 호두나무나 참나무처럼 결이 살아 있는 목재, 매트하게 마감 처리된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 가구를 선호한다. “집을 꾸미기 위해 비싼 인테리어 소품보다 쓰임새 좋고 예쁜 생활용품을 좋아해요. 실용성까지 겸비한 세라믹 피스는 파리 11구에 자리한 ‘아틀리에 PMPM’에서 자주 가져온답니다.” 그녀에게 보는 것만으로 ‘쉼’이 되는 가구 한 피스를 꼽는다면 알바 알토의 ‘체어 66’이다. “중고 사이트를 통해 구매한 이 의자는 아이가 둘 있는 가족이 오래 쓰던 물건이라 자연스러운 사용감이 느껴져 더 멋스러워요. 패션 아이템 역시 새것보다 구김이 자연스러운 것을 선호하는데, 이런 저의 취향과 상통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서울만큼 만만치 않은 가격이지만, 그녀에게 기운을 북돋아주는 건 역시 꽃이다. “꽃에 투자하는 돈은 전혀 아깝지 않아요. 단번에 상상 이상의 생기를 불어넣어주니까요.”

    패션 디자이너 마이클 할펀

    “모두가 정신없어 보인다고 하지만 저에게는 이게 안정적인 거예요. 하하!” 마이클 할펀(Michael Halpern)이 예술 작품과 오브제, 풍성한 꽃으로 가득한 응접실에서 말했다. 첼시에 위치한 작은 건물 1층에 자리한 곳은 사무 공간이었는데, 지금은 ‘컬러’와 ‘수집’에 관한 그의 애정을 마음껏 표출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캔버스다. 벽에는 여러 아티스트와 좋아하는 사진가의 크고 작은 작품을 걸었다. 아부다비 출신 아티스트 누르 알 수와이디(Noor Al Suwaidi)의 ‘세렌디피티(Serendipity, 2011)’, 팀 워커(Tim Walker)의 사진 역시 그중 하나다. 바닥에는 스코틀랜드 출신 아티스트 웬디 모리슨(Wendy Morrison)의 신비로운 러그가 깔려 있다. 흩뿌려진 구름과 즐겁게 뛰노는 호랑이, 사슴, 황금빛 백조가 프린트된 러그를 보며 할펀은 “지나치게 럭셔리하고 또 실용적이지 않다는 점이 제 마음에 쏙 들었어요”라며 웃었다. 그는 이 방의 물건 하나하나에 애착을 느낀다. 직접 만든 도예 작품은 물론, 재단사였던 증조부로부터 물려받아 수리공이던 아버지가 졸업 선물로 고쳐준 싱거(Singer)사의 재봉틀, 스물한 살이 되었을 때 어머니가 물려주신 1970년대 무라노 잔 세트(지금은 브런치를 즐길 때 블러디 메리를 담는다)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 스토리가 없는 물건이 없다. “소중한 추억이 담긴 물건으로 공간을 꾸민 덕분에 새 보금자리에 잘 적응할 수 있었어요. 할펀이 눈을 반짝이며 말을 이어나갔다. “여러 개의 다양한 레이어에 둘러싸이는 것을 좋아하는데 패션 관련 일을 할 때도 마찬가지예요. 톤과 텍스처를 넘나들며 어울리지 않을 법한 것들을 믹스 매치하는 것이 저에게는 즐거움이자 수양과 같아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박승근

    젠틀한 용모의 박승근은 삼성물산에서 비주얼 크리에이티브 디렉팅을 맡고 있다. 매장 VMD를 비롯해 집기, 조명, 동선 등 패션 브랜드의 비주얼을 총괄하는 인물로 패션업계에서 알 만한 사람은 모두 아는 가구 컬렉터다. 포르나세티의 감각적인 의자, 샬롯 페리앙의 스툴, 놀의 테이블 등 시대를 초월한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가구가 적재적소에서 그의 사적인 공간을 가득 채운다.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을 살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미감’이에요. 그런 의미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제품은 안방 사이드보드 위에 올려둔 플로스(Flos)의 타치아(Taccia) 램프죠.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 여주인공 집에 이 조명이 있는 걸 보고 ‘저건 꼭 가져야겠다!’고 결심했죠.” 트렌드의 가장 날카로운 지점에서 끊임없이 물욕과 투쟁해야 하는 직업이지만, 그는 물건을 구입할 때 오래 고민하고 한번 집 안으로 들인 물건은 쉽게 바꾸지 않는 편이다. 뱅앤올룹슨의 오디오 역시 그중 하나. “지금은 단종되어 구할 수도 없는 제품이라 애정이 남달라요. 업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가장 편안한 자세로 소파에 기대앉아 익숙한 음악을 들을 때, 다음 작업을 위한 아이디어도 샘솟죠.” 숙고 끝에 걸어둔 김성호 작가의 미키 마우스 그림 역시 그와 평생을 함께할 영감의 매개체다.

    패션 디자이너 레지나 표

    런던 북부의 빅토리아풍 주택에서 스타 셰프인 남편, 세 살배기 아들과 함께 살고 있는 레지나 표. 조형미가 돋보이는 그녀의 컬렉션처럼, 집에서도 납작한 구석이라곤 찾아볼 수 없다. 특히 서재는 포근한 안식처다. 추상주의 화가 사이 톰블리(Cy Twombly)에 관한 서적과 물레로 만든 도자기, 여러 디자이너의 소품까지 더해 신비로운 분위기가 짙게 느껴지는 레지나의 홈 오피스. 집 안에 새로운 물건을 들이는 습관이 있냐는 질문에 그녀는 “새 물건을 잘 못 사요. 대신 좋아하는 디자이너의 제품이 ‘출현’했을 때 기회를 놓치지 않죠. 구글 알림을 설정해놓고 원하는 제품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요.” 그녀의 드림 피스이기도 했던 스웨덴 건축가 악셀 에이나르 요르트(Axel Einar Hjorth)가 만든 우드 테이블은 어느 주말 친구의 결혼식 참석차 들른 테트버리의 한 앤티크 숍에서 우연히 발견했다. 모빌 지르지(Mobil Girgi)의 미드 센추리 의자 역시 운 좋게 온라인 옥션을 통해 구입한 것이다. 레지나가 최근에 구입한 것은 라루시(Larusi)의 베르베르 러그다. 재활용 여성 의류로 짠 이 러그는 브라운과 오렌지, 옐로가 조화를 이뤄 온기를 주입한다. 컬렉션 완성을 위해 필요한 자료를 조사하고 생각을 정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 공간에서, 레지나 표는 영감을 얻고 활기차게 새 시즌을 준비한다. “틈틈이 창밖 풍경을 내다봐요. 전나무와 야자수로 꾸며진 정원을 내다보며 숨을 고를 때 마음이 평온해지거든요.”

    디지털 아트 디렉터 전상현

    에르메스 파리 사령부에서 디지털 콘텐츠 디렉팅을 담당하는 전상현은 이미 <보그> 유튜브를 통해 거실과 침실은 물론 화장실, 부엌까지 샅샅이 공개했다. 그런 뒤 얼마 전 또 한 번 변모를 시도했다. “뭔가를 결정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요. 한번 결정할 때 100% 만족하지 않으면 괴로워하며 스스로를 괴롭히죠. 그래서 가구를 자주 사거나 배치를 바꾸지 않아요. TV장으로 쓰던 나무 선반의 위치를 바꾸고 TV를 없애는 데도 생각보다 많은 고민이 필요했답니다.” 손을 뻗어 만져보고 싶게 만드는 매끄러운 벽난로와 비트라의 위글 스툴, 에르메스의 오브제는 그의 클래식한 오스마니안 아파트를 돋보이게 한다. “가구 대신 그림이나 꽃, 향, 쿠션 등으로 집 안을 환기하는 편이에요. 팬데믹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홈 프래그런스와 세제를 구매하는 재미에 빠졌어요. 이런 것들이야말로 심신을 편하게 만들어주는 도구죠.” 그는 일을 위한 모든 아이디어와 영감을 집에서 편안하게 쉬는 동안 찾는다. “코로나19 이후로 안정과 휴식을 주는 유일한 장소는 집이라는 인식이 강해졌어요. 좋아하는 것만 두고 편하게 즐길 수 있으니까요.”

    가구 디자이너 문승지

    아티스트 그룹 ‘팀 바이럴스(Team Virals)’의 공동대표이자 가구 디자이너인 문승지는 전통 방앗간을 현대적으로 설계한 제주의 인스밀부터 브라더스 컬렉션, 갤러리아백화점과 협업한 친환경 전시 등으로 유명하다. 그가 기획한 모든 작업, 그 아이디어의 단초가 된 곳이 여기다. “실험하고 싶은 작업을 위한 모든 장비가 여기 있어요. 팀원들과 회의할 때 영감이 가장 많이 들죠.” 그를 둘러싼 모든 가구는 직접 제작했거나 샘플 작업 중인 것들이다. “제가 앉아 있는 이 패브릭 소파는 반려견을 키우는 분들을 고려해 만들었어요. 어떻게 하면 팔걸이 아래 공간을 더 효율적으로 쓸까 고민하다 반려견 집을 함께 디자인하게 됐죠. 투명 커버를 씌운 소파 역시 이런 발상 덕분에 샘플 작업한 거예요. 흔히 사용하는 패브릭과 가죽 대신 투명 커버를 씌웠더니 전혀 새로운 소파가 탄생했어요.” 문승지의 작업실에는 크고 작은 다양한 오브제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지만 보이지 않는 질서가 있다. “모든 걸 키워드로 정리하는 습관이 있어요. 키워드와 키워드를 연결하다 보면 새로운 문장이 완성되고 또 다른 스토리가 탄생하죠. 작업실도 마찬가지예요. 취향대로 하나둘 좋아하는 물건을 들이다 보니 가장 편한 공간이 되더라고요.” 그가 심혈을 기울이는 작업은 새 가구 브랜드 론칭이다. “실험적이고 화려한 것에 시선을 빼앗기는 시대지만 이럴 때일수록 기본에 충실한 가구를 만들고 싶어요. 좀 심심하더라도 질리지 않고 쓸 수 있는 가구 말이죠.” 인센스의 온화한 향은 문승지의 패기 넘치는 공간을 더 밀도 있게 채운다.

    스타일리스트 지은

    지은의 아파트는 안식처이자 아티스트들이 영감을 나누는 아지트다. 이곳에는 SNS에서 흔히 보이는 가구나 조명이 없다. “태양이 선물로 준 꽃병, 민호가 준 반지 등 여기 보이는 물건 하나하나에 다 스토리가 있어요. 저는 필요한 물건이 모두 보이는 곳에 나와 있어야 안심이 되는 맥시멀리스트죠. 팬데믹 이후 지인들을 집으로 초대하는 일이 잦아졌어요. 친구들을 불러 액세서리 만들기, 에코백 만들기 등 소규모 클래스를 열거나 홈 파티도 즐기죠.” 특히 꽃 모티브의 샹들리에는 파리 생투앙 벼룩시장에서 건졌다. “샹들리에에 대한 판타지가 있었어요. 혼자만의 공간을 꾸미게 되면 귀여운 색감의 샹들리에 하나쯤은 꼭 들이겠다고 우겨왔기에, 이 무라노 스타일의 빈티지 샹들리에를 보는 순간 바로 구매했죠. 조명 다섯 개 중 한 개가 고장 났는데 그마저 마음에 들어요.” 이는 바닥에 무심한 듯 깔아둔 데이지 블랭킷과도 잘 어울린다. “좋아하는 디자이너는 단연 장 프루베예요. 지드래곤과 함께 패션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을 이끌 때도 사무실 전체를 장 프루베로 채웠죠. 아티스트의 무대 의상을 준비할 때도 ‘활동성’을 가장 고려하는데 인테리어 역시 비슷해요. 예쁘기만 하고 불편한 건 싫으니까요.” 쓸수록 애정이 깊어지는 가구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5개월을 기다려 구매한 이탈리아 브랜드 제르바소니의 소파라 답했다.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지점이죠. 실험실 같은 느낌의 이 새하얀 소파는 평생 함께하고 싶을 정도로 편해요. 불면증이 심한 아티스트들도 여기 누우면 신기할 정도로 숙면에 빠진답니다.” 빛을 머금은 채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는 커튼은 앤 드멀미스터와 하이더 아커만 샘플 세일장에 들렀다가 우연히 구매했다. “빗물에 오염돼 버려질 위기에 처한 원단을 저렴하게 팔더라고요. 뭘 만들지는 나중에 고민하기로 하고 일단 한 롤 전체를 샀죠. 블랙핑크를 위한 의상을 만들까도 고민했지만 이렇게 활용하길 잘한 것 같아요.”

    포토그래퍼 김재훈

    “하루의 반 이상을 스튜디오에서 보내는 만큼 제가 정말 좋아하는 가구로 채워보고 싶었어요.” 이탈리아 가구 브랜드 자노타의 빈티지 소파와 마리오 벨리니가 디자인한 아만타 커피 테이블, 아르텍의 스크린100이 중심을 잡은 구역은 이 훈훈한 패션 포토그래퍼가 스튜디오에서 가장 애틋하게 여기는 곳이다. “저 역시 이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지만, 처음 목적은 스튜디오를 드나드는 사람들에게 신선한 영감을 제공하는 것이었어요. 탁월한 미감으로 창의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이니까요.” 소파 뒤에는 직접 찍은 건축 사진을 나란히 늘어놓은 따뜻한 색감의 액자를 걸었다. “빈티지 가구에 입문한 지 2년쯤 됐는데, 조금씩 매료되고 있어요. 요즘은 우드 소재보다 스테인리스 스틸이나 가죽, 플라스틱 등 투박한 소재에 더 끌립니다.” 검박하지만 세련되게, 한쪽 벽면을 장식한 비초에의 선반과 캐비닛은 김재훈의 아이덴티티를 가장 잘 반영한 가구다. “한때는 화려하고 시선이 확 꽂히는 가구를 선호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간결하고 기능적으로 완벽한 제품에 끌려요. 평소 건축가 관련 자료를 찾아보는 걸 좋아하는데, 이 선반은 디터 람스의 아카이브를 탐색하다가 오래 기다린 끝에 인연을 맺은 제품이에요.” 빈티지 선반에는 그가 좋아하는 음악 CD가 빼곡히 꽂혀 있다. “8년 전 떠났던 스위스 발스에서 건축가 페터 춤토어가 설계한 공간을 접하고 몸이 완전히 리셋되는 특별한 경험을 했어요. 공간이 주는 무한한 힘을 그때 느꼈죠.” 적당히 절제된 가운데 세련된 공간은 그의 작업과도 무척 닮았다.

      피처 에디터
      공인아
      포토그래퍼
      김민은, Chantapitch Wiwachaikamol, Kate Mart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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