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상륙한 아르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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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상륙한 아르켓

2021-04-13T16:53:42+00:00 2021.04.13|

노르딕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아르켓이 4월 9일 금요일 드디어 한국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아르켓의 디자인 총괄 디렉터 안나 터르넬(Anna Teurnell)과 <보그>가 나눈 대화.

Q 아르켓(Arket) 한국 론칭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첫 매장이었던 더 현대(The Hyundai)에서는 대기표를 받아야 할 만큼 많은 사람이 몰렸다. 이런 폭발적인 반응을 기대했는가?

A 론칭 이후 계속되어온 한국 고객들의 반응은 더할 나위 없을 정도로 뜨겁다. 이 정도까지는 예상하지 못했지만, 론칭 전부터 아르켓을 지켜보고 좋아해주는 고객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래서 매장 오픈을 통해 한국 고객을 직접 만나게 되어 무척 기쁘다.

Q 그렇다면 한국을 넘어 많은 전 세계인이 아르켓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아르켓은 북유럽 정신을 간직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단순히 패션과 옷을 넘어,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한다. 여성과 남성, 키즈 그리고 홈을 위해 세심하게 만든 에센셜 아이템과 함께, 매장에 뉴 노르딕 스타일의 베지테리언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아르켓의 심플한 디자인 미학은 북유럽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다. 스칸디나비아식 미니멀리즘을 반영한 아이템은 스타일링이 쉽고 유행을 타지 않는다. 특히 매장에서 패션을 넘어 다양한 경험을 모두 제공한다는 사실을 한국 고객을 포함한 아르켓 팬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

Q 한국의 패션 팬들에 대한 당신의 생각이 궁금하다.

A 예전부터 한국 패션 신에 매력을 느껴왔다. 대담하고 컬러풀한 동시에 고상함을 잃지 않는 스타일이 한국의 DNA에 담겨 있는 것 같다. 한국 사람들은 아이들조차 흠잡을 데 없는 스타일링을 보여준다.

Q 당신이 사는 집 또한 멋진 디자인의 가구와 제품으로 채워져 있다. 집에 들인 아르켓 리빙 제품 가운데 지금도 오랫동안 함께하는 아이템을 추천해줄 수 있나.

A 아르켓 홈웨어 컨셉에서 구매한 클리판(Klippan) 울 담요를 여러 장 가지고 있다. 그레이 멜란지 색상 외에도, 린네아 안데르손(Linnéa Andersson)과 협업한 자카드 담요도 있다. 집 안 곳곳에 블랭킷을 두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소파, 의자, 침대에도! 아르켓 디자인의 메탈 소재 소품도 훌륭하다. 나는 달걀 모양의 보틀 오프너를 자주 사용한다. 메탈과 브라스 재질의 소품을 다른 클래식한 디자인 제품과 함께 스타일링하기도 한다. 초록 식물에 컬러를 믹스하는 것도 좋아해 컬러풀한 화병에 다양한 식물과 생화를 늘 꽂아둔다.

Q 앤아더스토리즈 본사를 방문한 적 있다. 여유로운 일터의 분위기가 기억에 남았다. ‘워라밸’이 잘 지켜지는 회사 같았고 팀원들이 모두 행복해 보였다. 한 브랜드의 디렉터로서 구성원들이 만족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한 요건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A 회사는 일 외의 삶이 있고, 사회를 구성하는 사람으로 이루어진 조직이다. 아르켓은 이 점을 분명히 인정하고 소속된 팀원 모두가 일과 ‘진짜’ 삶의 밸런스를 찾도록 장려한다. 아마도 그런 책임감이 수반된 자유가 만족스러운 일터를 만드는 열쇠가 아닐까.

Q 브랜드 아르켓을 당신의 언어로 정의한다면.

A 아르켓은 ‘모던 마켓’ 컨셉으로 여성과 남성, 키즈 그리고 리빙을 위해 세심하게 만든 필수 아이템을 제공하는 라이프스타일 쇼핑의 종착지다. 매장에 뉴 노르딕 스타일의 베지테리언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사려 깊게 큐레이팅한 아르켓의 제품에는 올바른 소비를 돕고, 아름다운 일상을 위한 영감을 주기 위한 노력이 담겨 있다.

Q 아르켓이 생각하는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이 궁금하다. 단순히 재활용 원단을 사용하는 것을 넘어, 아르켓이 지향하는 지속 가능한 패션 브랜드의 비전은 무엇인가.

A 지속 가능성은 아르켓의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시작부터 우리 목표는 좀 더 많은 소비자에게 좋은 품질의 패션 아이템과 인테리어, 푸드 제품을 제공하고 책임 있는 쇼핑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었다. 아르켓은 컬렉션 전반에 거쳐 지속 가능한 소재와 리사이클 원단을 사용한다. 리사이클 캐시미어와 크롬이 함유되지 않은 가죽, 오가닉 코튼 데님, 폐그물과 나일론에서 추출한 에코닐 소재의 스윔웨어, 화학제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온천수로 워싱한 리사이클 솜털과 깃털 충전재로 만든 업사이클 다운 컬렉션 등이 포함된다. 자세한 내용은 아르켓의 지속 가능성 팩트 시트를 참고하기 바란다. (링크 )

Q 아르켓의 슬로건 중 하나는 ‘The Concept of Everyday Beauty’이다. 최근 당신의 일상에서 발견한 아름다움은 무엇인가.

A 나는 싱그러운 꽃에서 일상의 아름다움을 찾는다. 정원에서 직접 꽃을 따기도 하는데 한 송이도 좋고, 꽃다발도 좋아한다. 작은 꽃병 여러 개에 나누어 담아두는 것도. 깨끗하게 세탁해 다림질한 포플린 셔츠에 데님을 즐겨 입는 것도 내가 좋아하는 단순한 아름다움이다. 그리고 오래 입어 길이 든 캐시미어 스웨터. 손세탁으로 관리하고 이따금씩 보풀을 제거한 캐시미어 스웨터는 입을 때마다 느껴지는 포근함과 고급스러움이 기분 좋다. 이런 것들이 나에게 일상의 아름다움이다.

Q 브랜드 디렉터로서 올해 아르켓에서 계획하는 일을 좀 더 알려준다면.

A 현시점에서 구체적인 계획을 언급할 수는 없지만, 즐거움이 가득한 여름과 가을 시즌을 준비 중이라는 것은 얘기할 수 있다. 당장은 놀랍고 흥미로운 한국 시장과 소비자에 대해 좀 더 알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