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부캐가 식기’인 핫 레스토랑

2021.07.27

by 공인아

    ‘부캐가 식기’인 핫 레스토랑

    핫한 레스토랑이 갖춰야 할 필수 덕목의 하나는 바로 플레이팅을 돋보이게 해줄 감각적인 식기! 예전처럼 어디서 만들었는지, 어느 가문 출신인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레스토랑의 컨셉과 정체성을 잘 드러낼 수 있다면 그걸로 OK!

    토오베 TOVE

    오픈과 동시에 인스타 핫플로 떠오른 토오베. 패션 관련 일을 하던 이세희 대표는 중국 광저우에서 처음 차 문화를 접하고, 서울에 젊고 감각적인 티하우스를 열기로 결심했습니다. “아기자기하고 예쁜 다기와 함께하는 차 한잔의 기쁨을 전파하고 싶었어요. 보통 ‘차’라고 하면 어르신들의 문화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인식을 깨고 싶었어요. 블루, 레드, 옐로 등 과감한 원색 컬러를 활용하고 빈티지 가구를 매치해 인테리어를 완성했답니다.” 이스트 스모크, 나이트 프루티, 히어리 등 ‘본캐’가 식기가 아닌 신예 세라미스트들과 협업한 이유는 단 한 가지입니다. ‘색다르고 재미있는’ 작업을 해보고 싶어서죠. 우롱차, 백차, 보이차 등 주로 중국과 대만에서 재배한 차를 취급하며, 음료를 비롯해 디저트까지 그 어떤 메뉴를 골라도 단아하고 귀여운 다기와 접시에 서빙합니다. 매장 한쪽에는 토오베에서 엄선한 다기와 다구를 판매하고 있으니 나를 위한 선물을 골라봐도 좋겠어요.

    주소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62-4

    제이드앤워터 JADE&WATER

    옥수동의 ‘옥수’를 제이드(옥) & 워터(수)라는 상호로 위트 있게 푼 것만 봐도 이 레스토랑이 얼마나 재기 발랄한 곳인지 짐작할 수 있겠죠? 이름만큼이나 흥미로운 플레이팅을 선보이는 제이드앤워터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식재료의 컬러 조합’으로도 유명한데요. 플레이팅이 더욱 감각적이고 신선해 보이는 비결은 심플하고 뽀얀 식기에 있습니다. 오후 3시까지 긴 줄을 감당해야만 입성할 수 있는 ‘조식 클럽’의 모든 메뉴는 ‘시라쿠스’ 접시에 서빙합니다. “런던의 한 레스토랑에서 영감을 얻었어요. 저희가 정성으로 만드는 브런치 요리는 식재료 고유의 빛깔을 살린 색감이 특징이죠. 그래서 생생한 색감을 해치지 않기 위해 종이처럼 하얗고 적당히 무게감도 있으며 광이 없는 식기를 선택했어요.” 이창한 대표의 설명입니다. 탱글한 새우 살이 씹히는 ‘새우산도’를 비롯해 쫀득한 알감자 요리 ‘시오콤부마요’, 부드러운 닭 가슴살이 들어간 콥 샐러드까지, 제이드앤워터에서 즐기는 미식 탐험이 그저 식감의 반전으로 끝나지 않는 이유입니다.

    주소 서울시 성동구 한림말3길 29 2층

    오네뜨장 HONNÊTES GENS

    ‘비스트로 드 욘트빌’을 이끄는 셰프 토미 리와 박재형이 욘트빌 건물 지하에 새롭게 마련한 프렌치 레스토랑. 오네뜨장은 ‘정직한 신사’라는 뜻을 담고 있는데요. 완벽에 가까우리만큼 감각적인 인테리어는 양태오 대표의 작품이랍니다. 대한민국 최고로 인정받는 셰프가 아시안 터치를 가미해 내놓는 음식이니 맛은 두말할 필요가 없고, 툭 건드리기 아까울 정도의 플레이팅을 완성하는 식기에 주목해야 합니다. 세련된 자태를 뽐내는 그릇은 모두 이악 크래프트 제품이랍니다. 차분한 우드 톤으로 완성한 오네뜨장의 인테리어와도 결이 잘 맞을 뿐 아니라 근사한 플레이팅을 배로 아티스틱하고 정갈하게 만들어주는 마력을 발휘해요.

    주소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 158길 13-7 지하 1층

    어프로치 APPROACH

    대한민국에서 요즘 가장 핫한 레스토랑을 하나만 꼽으라면 어프로치 아닐까요? 영국 스타일의 올 데이 브런치와 커피를 맛볼 수 있는 이곳은 런던에서 파인다이닝 코바, 온더밥 등의 레스토랑을 운영해온 ‘린다 리’ 대표가 ‘서울 속 런던’을 컨셉으로 오픈한 레스토랑이랍니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토마토 소스와 각종 채소, 달걀을 넣어 만든 샥슈카. 딸기, 피스타치오, 피넛 버터, 마멀레이드 잼 트레이와 함께 서빙되는 브렉퍼스트 역시 유명합니다. 런던 감성 가득한 어프로치의 메뉴가 돋보이는 감각적인 식기는 모두 린다 리 대표가 세라믹 공방에 의뢰해 제작한 것인데요. “런던에서 레스토랑을 오래 운영하다 보니 식기의 강도가 매우 중요하더라고요. 화이트 색상을 선택한 건, 식재료 고유의 색을 잘 살리기 위해서예요.” 린다 리 대표의 설명입니다. 앞으로 1층 카페에서 어프로치의 접시와 버터 칼, 물컵, 물통 등 브런치에 사용하는 식기와 주방 소품을 판매할 예정이랍니다.

    주소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40길 18-3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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