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할아버지 니트 조끼가 돌아왔다

2021.05.17

by 송보라

    할아버지 니트 조끼가 돌아왔다

    어릴 적에는 니트 조끼를 정말 싫어했습니다. 말 그대로 할머니가 뜨개질한 것 같고, 할아버지가 입을 것 같았으니까요. 하지만 아직 버리지 않고 처박아둔 게 있다면 당장 집에 가서 옷장을 뒤져보기 바랍니다. 니트 조끼가 유행이니까요. 잘못 빨아서 줄어든 것처럼 짧고 타이트한 것도 유행이고, 동묘 시장에서 산 것처럼 펑퍼짐하고 넉넉한 것도 유행입니다.

    니트 조끼와 아가일 패턴은 그야말로 환상의 조합이죠. 슬리브리스 톱처럼 이너 없이 입으면 쿨해 보입니다. 하이웨이스트에 통이 넉넉한 맘진이나 디스트레스트 보이프렌드 진을 매치하면 전성기의 위노나 라이더를 떠오르게 하죠.

    남자 친구 옷 같은 오버사이즈 핏도 예쁩니다. 라프 시몬스 런웨이에 단골로 등장하는 오버사이즈 핏 베스트, 뭔지 잘 알죠?

    요즘 같은 초여름 날씨, 반팔 티셔츠에 니트 베스트를 레이어드하면 날씨에 딱 맞는 옷차림이고요.

    피터 팬 칼라와 퍼프소매 블라우스나 드레스와 매치하면 어린 시절로 돌아간 기분도 듭니다. 이번 주말 외출 옷차림으로 니트 베스트, 어떨까요?

      에디터
      송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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