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트렌드

신데렐라의 눈부신 드레스

2016.03.17

by VOGUE

    신데렐라의 눈부신 드레스

    신데렐라 역의 릴리 제임스와 왕자 역의 리처드 매든.

    왼쪽부터 드리젤라 역의 소피아 맥셰라, 계모 역을 맡은 케이트 블란쳇, 아나스타샤 역의 홀리데이 그레인저.

    “동화처럼 누더기를 걸치게 하고 싶진 않았어요.” 스틸 컷 공개부터 화제가 된 영화 <신데렐라>의 의상은 아카데미 트로피를 세 번이나 탄 OBE 훈장 수여자 샌디 포웰의 손에서 탄생했다(<올란도>, <셰익스피어 인 러브>, <영 빅토리아> 의상을 담당했다). “1940~50년대 제작된 19세기 영화들이 큰 도움이 됐어요.” 신데렐라 언니들의 원색 드레스는 50년대 여대생 클럽의 스타일을 참고해 일부러 과장되게 연출했다. 못된 계모 역을 맡은 케이트 블란쳇의 의상 역시 마찬가지. 반면 신데렐라는 장식은 줄이고 은은한 블루 톤으로 완성했다. 특히 궁정 파티의 풍성한 드레스는 연한 파랑, 청록, 라벤더빛 실크를 촘촘히 겹쳐 완성한 걸작 중의 걸작. 한편 유리 구두는 스와로브스키와 협업으로 제작됐다. 크리스털 소재에 굽이 10cm에 달하는 디자인은 포웰이 영국 노샘프턴 박물관에서 발견한 1890년대 구두를 참고했다. “이걸 신고 걷기는 사실 불가능하죠. 제가 이걸 만들게 했다니 스스로 놀랍군요.” 오뜨 꾸뛰르 쇼 못지않은 눈부신 드레스 향연이 궁금하다면? 3월 19일 스크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에디터
      컨트리뷰팅 에디터 / 김지훈
      사진
      COURTESY OF DISNEY STUD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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