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아이템

태생 자체가 섹시한 란제리 수영복

2016.03.17

by VOGUE

    태생 자체가 섹시한 란제리 수영복

    7월, 바캉스가 코앞이다. 여름휴가를 위한 머스트 바이 패션 아이템 쇼핑에 특별한 뭔가가 추가됐다.
    태생 그 자체가 아름답고 섹시한, 란제리 라벨의 수영복 말이다.

    라이크라와 엘라스틴이 혼방된 뷔스티에 느낌의 원피스 수영복은 라 펠라(La Perla), 글래디에이터 부츠는 게스 슈즈(Guess Shoes), 메탈 뱅글과 반지는 모두 아워띵스(Ourthings),목걸이는 수엘(Suel).

    남국의 푸른 섬에서 트렌디한 도시 여행까지 세계 곳곳에 여행의 닻을 내리기 전, 트렁크에 담을 첫 번째 아이템은 바로 수영복이다. 그걸 증명하기라도 하듯 이미 백화점 진열대는 최신 수영복들로 한 가득. 아찔한 형광색 비키니와 비비드한 탱키니, 귀엽거나 스포티한 원피스 수영복, 섹시한 컷오프 디테일 수영복, 경쾌한 스트라이프 수영복과 여성미 물씬한 꽃무늬 수영복 등등. 하지만 비슷한 수영복들은 이미 갖고 있고, 올여름엔 뭔가 더 특별한 분위기의 수영복을 원한다면?

    우선 이번 시즌 쏟아져 나온 수영복들의 특징부터 살펴보자.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독특한 절개와 이음, 스트랩 디테일의 컷오프 디자인. 스쿠버 룩의 유행 때문인지 네오프렌이나 래시가드 소재의 스포티한 수영복도 눈에 띈다. 그리고 뭐니 뭐니 해도 대중적인 인기는 섹시한 블랙 비키니와 컬러풀한 홀터넥, 다채로운 프린트의 수영복 차지. 한 벌을 세트로 입는 게 아니라 톱과 쇼츠를 다르게 레이어드하는 스타일링이 인기를 끌며 브라와 팬티 컬러, 패턴 또한 더 다양해졌다. 하지만 수영복의 최고 미션은 내 몸의 단점을 커버하고 장점을 살리는 일 아닌가. 몸매를 보정해주고 적절한 눈속임까지 갖춘 수영복이야말로 금상첨화. 그렇다면 한 시즌 유행에 그치는 패션 브랜드의 수영복 대신, 란제리 브랜드의 수영복은 어떤가?

    “처음에는 란제리 구매 고객들이 구입했지만, 요즘엔 일반 고객들도 수영복을 많이 찾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란제리 브랜드 ‘라 펠라’ 매장에서 요즘 란제리만큼 매출을 올리는 게 바로 수영복이다. 그 인기 비결은 속옷처럼 안 입은 듯 편하다는 것. “입어본 고객들은 한결같이 무척 편하다고 칭찬합니다. 커팅이 들어간 수영복은 젊은 고객들에게 인기지만, 점점 40~50대까지 연령대가 넓어지고 있어요.” 특히 몸매를 보정하는 최고급 새틴과 튤 소재(주로 란제리에 사용된다), 코르셋 디테일은 라 펠라 수영복과 패션 브랜드의 수영복을 차별화시키는 특장점. 덕분에 보정 효과는 물론, 속옷처럼 편안한 착용감까지 챙길 수 있다. “100만원을 호가하는 값비싼 라인도 인기지만, 특히 30~40만원대 수영복은 없어서 못 팔 정도죠”라고 라 펠라 매장의 숍마스터는 전한다.

    과감한 컷오프 실루엣으로 여름이면 패션 화보에서 빠지지 않는 ‘아장 프로보카퇴르’도 여름이 다가오면 수영복 매출이 언더웨어보다 더 높아진단다. “8월까지 수영복 문의가 이어집니다. 물론 란제리 고객들이 많아요. 브랜드 마니아층이 확실하다 보니 수영복도 과감한 디자인을 선택하는 편이죠.” 아장 프로보카퇴르의 인기 비결은 체형 커버 효과다. 특히 엘라스틴 함유량이 높아 쫀쫀하고 탄탄하게 숨어 있던 살을 눌러 라인을 잡아준다. “디자인마다 체형을 보완할 요소들이 숨어 있어요. 스타일도 다양하고요.” 대표적 수영복 라인인 ‘매지(Mazzy)’는 컬러만 5가지이며, 매지와 좀더 과감한 디자인의 ‘렉시(Lexxi)’엔 컷아웃이 사선으로 들어가 있어 복부 커버에 특히 효과적이다. “고객의 체형이 구매에 특별히 영향을 끼치진 않아요. 매지는 계속해서 추가 주문이 들어갈 정도죠. 요즘엔 잡지 화보나 할리우드 스타들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브랜드를 알게 된 고객들의 문의가 쏟아지고 있답니다.” 아장프로보카퇴르 측은 스윔수트 컬렉션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전한다.

    “S/S 시즌에 맞도록 얇고 가볍지만 신축성이 뛰어난 특수 나일론 소재를 사용해 핏뿐만 아니라 착용감도 편합니다.” 또 다른 란제리 브랜드 ‘월포드’ 수영복 역시 엘라스틴 소재를 가미해 라이닝 없이도 매끄러운 라인을 연출한다. 특히 올여름 선보인 70년대풍의 여성스러운 드레이핑은 몸매를 좀더 우아하게 만들어준다.

    하지만 이들 역시 전제조건은 내 몸에 잘 맞아야 한다는 것. 제아무리 체형 보정 효과와 편안한 착용감이 특징이라도 입었을 때 어울리지 않는다면 도로 아미타불이다. 뱃살과 옆구리가 두툼한 편이라면 허리와 골반 선을 최대한 날씬하게 보이도록 신경 쓸 것! 상하의로 나눠진 비키니로 시선을 분산시키는 게 원피스보다 유리하다. 또 원피스 수영복이라면 컬러와 프린트가 큼직하거나, 화려하고 커팅이 들어간 디자인을 선택할 것. 잔잔하거나 밋밋하면 자칫 뚱뚱해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커팅이 과감한 란제리 브랜드 비키니라면 비키니 제모가 필요한지 미리미리 체크해야 한다. 이제 남은 일? 다이어트와 피트니스 일정에 박차를 가하는 것뿐!

      에디터
      패션 에디터 / 손은영
      포토그래퍼
      HYEA W. KANG
      모델
      이수진
      스탭
      헤어 / 안미연, 메이크업 / 강석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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