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트렌드

뷰티 구루들의 남다른 클렌징

2016.03.17

by VOGUE

    뷰티 구루들의 남다른 클렌징

    클렌저는 쭉 짜서 거품을 낸 뒤 대충 얼굴에 문지르고 물로 헹궈내면 끝.
    남들이 좋다고 하는 에센스도 내겐 그저 그랬다면, 세안 습관부터 되짚어보자.
    피부 좋기로 소문난 뷰티 구루들의 남다른 클렌징 루틴.

    모른 척 넘어가고 싶은 불편한 진실 하나. 피부 표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생리적으로 분비되는 피지나 땀, 수명을 다한 각질세포, 각종 미생물, 매연, 먼지, 그리고 화장품으로 뒤범벅돼 있다. 귀찮다는 이유로, 혹은 오늘 메이크업이 마음에 쏙 들어 세안 시간을 뒤로 미루면 미룰수록, 화장품의 유성 성분들이 피부 위에서 서서히 산화하고 부패된다.

    무더위는 한풀 꺾였다고 하지만 여전히 땀과의 사투가 벌어지는 이맘때,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려면 무엇보다 클렌징에 신경 써야 한다. 아침저녁 무조건 거품이 많이 나는 속 시원한 폼 클렌저만이 올바른 세안의 해답일까? 피부 좋기로 소문난 이들의 뷰티 루틴을 통해 세안의 노하우를 배워보자.

    IN THE MORNING, SIMPLY THE BEST!
    “아침엔 절대 클렌징 폼을 사용하지 않아요!” 찐 달걀처럼 뽀얀 피부를 자랑하는 조르지오 아르마니 홍보팀 이승민 과장과 디올 홍보팀 김해인 사원에겐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매일 아침 물로만 세안을 끝내는 워터 클렌징이 바로 그것! 20대 못지않은 탱탱한 얼굴로 ‘동안 피부’의 아이콘으로 손꼽히는 최화정도 매일 아침 물로만 세안하는 워터 클렌징 예찬론자다.

    하지만 뒤돌아서면 얼굴이 번들거리는 지성 피부라면 폼 클렌징의 개운함이 그리워지게 마련. 엘리자베스 아덴 홍보팀 최진영 대리와 하이코스 홍보팀 김목화 대리의 노하우는 ‘하프앤하프’. 피지 분비가 왕성한 T존 부위는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는 천연 성분의 클렌저로 최대한 가볍게 세안하고, 나머지는 물로만 헹궈주는 비법이다.

    이처럼 뷰티 마니아들의 욕실에 비치된 클렌저들을 살펴보면 아침용 클렌저가 따로 구분돼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클렌저라고 해서 꼭 풍성한 거품이 나야 할 필요까진 없다. 악지성 피부의 소유자, 시세이도 홍보팀 이현민 대리의 클렌징 노하우는 폼 클렌징 대신 스크럽 마스크를 쓰는 것.

    “일반 폼 클렌저로는 밤 사이 분비된 피지들이 말끔히 씻겨나갔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요. 이중삼중으로 씻었다간 얼굴이 찢어질 듯 땅기는 악순환이 반복되죠. 레파차지 ‘원미닛 마스크’는 이럴 때 유용한 제품이랍니다. 피부에 발라놓고, 60초 정도 기다렸다 손끝으로 롤링한 다음 물로 헹궈내면 끝! 참 쉽죠?” 점토처럼 생긴 러쉬의 ‘허벌리즘’도 아침용 세안제로 ‘강추’하는 제품. 물에 개어 농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물로만 세안을 끝내기 왠지 찝찝하다면 꼭 사용해보시라!

    Recommendation 닥터 브로너스 ‘라벤더 리퀴드 솝’, 아베다 ‘아우터 피스 포밍 클렌저’, 달팡 ‘아자하 클렌징 워터’, 프레쉬 ‘소이 페이스 클렌저’, 에스티 로더 ‘퍼펙틀리 클린 트리플-액션 클렌저’.

    IN THE NIGHT, HARDER, BETTER!
    1차 세안은 베네피트 ‘데아 리얼 리무버’로 아이 메이크업 지우기. 평소 강력한 워터프루프 라이너와 마스카라를 사용하기 때문에 아이 메이크업 클렌징도 두 번에 나눠 진행한다. 2차 세안은 라네즈 ‘립&아이 리무버’를 솜에 묻혀 다시 한 번 지워주기. 3차 세안은 슈에무라 클렌징 오일로 얼굴 전체를 닦아내고 미지근한 물로 헹궈내기. 4차 세안은 진동클렌저 클라리소닉에 베네피트의 폼 클렌저(비라이트 포밍 워시)를 묻혀 모공이 넓은 곳 위주로 이중 세안하기. 5차 세안은 촉촉한 마무리를 위한 마지막 단계. 얼굴에 물기를 제거한 다음 달팡의 클렌징 밀크를 얼굴 전체에 발라 가볍게 마사지해주고, 미지근한 물로 헹궈주면 비로소 모든 클렌징 과정이 끝난다.

    남들이 보면 ‘대단하다’고 혀를 내두르겠지만 베네피트 홍보팀 이솔 과장에겐 매일 습관처럼 반복되는 일상에 불과하다. 이렇듯 클렌징에 공을 들이는 ‘정성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클렌징 아이템은? 이브롬과 클라리소닉! 연고처럼 꾸덕꾸덕한 제형으로 이뤄진 이브롬의 클렌징 밤은 메이크업을 많이 하지만 피부가 얇고 예민해 고통 받는 민감성 피부의 소유자에게 특히 각광 받는 제품이다. 부드러운 머슬린 천이 들어 있는 이 독특한 클렌저는 ‘손끝에서 시작되는 건강한 피부’라는 슬로건 아래 가벼운 페이스 마사지를 병행하도록 권한다.

    피부가 건강하다고 클렌징에 신경을 안 쓸 순 없는 일. 유효 성분의 흡수가 더뎌 화장품의 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없을 뿐더러, 각질 사이사이 노폐물이 쌓여 트러블을 유발하니 이런 강철 피부를 위한 솔루션이 바로 진동클렌저다. 매일은 자극이 될 수 있으니, 일주일에 2~3회 사용하면 불필요한 각질층을 제거하는 데 효과를 볼 수 있다.

    마스카라나 아이섀도를 즐겨 한다면 샹테카이 홍보팀 이옥은 대리의 클렌징 팁을 새겨듣자. “리무버로 아이 메이크업을 지운 다음 인공눈물을 한두 방울 떨어뜨려줍니다. 눈 안에 들어간 마스카라 섬유질이나 미세한 펄 입자를 씻어내기 위해서죠. 이것도 매일 반복되는 클렌징 루틴에 포함됩니다.”

    Recommendation 달팡 ‘인트라 클렌징 밀크’, 필로소피 ‘퓨리티 메이드 심플 3in1 클렌저’, 에뛰드 하우스 ‘립앤아이리무버’, 시세이도 ‘티스 딥 오프 오일’.

      에디터
      뷰티 에디터 / 이주현
      포토그래퍼
      CHA HYE KYUNG
      모델
      황세온
      스탭
      헤어 / 이선영, 메이크업 / 원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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