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아이템

페이스 롤러 이야기

2016.03.17

by VOGUE

    페이스 롤러 이야기

    문지를수록 예뻐진다! 야노 시호와 미즈하라 키코의 뷰티 시크릿이자
    작은 얼굴의 조건으로 떠오른 페이스 롤러 이야기.

    블랙 민소매 드레스는 루이 비통.

    블랙 민소매 드레스는 루이 비통.

    “리파캐럿 써봤어? 어때? 완전 궁금해!” 요즘 주위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다이어트 보조제나 안티에이징 추천 제품이 아닌 일본에서 건너온 은빛 페이스 롤러의 정체다. 아닌 게 아니라 지난해 11월 29일 현대홈쇼핑에선 리파캐럿을 판매했는데, 방송 종료 시간 20분을 남기고 준비된 수량이 몽땅 판매됐을 정도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도쿄에선 여자라면 누구나 하나쯤 있을 법한 대중적인 뷰티 툴로 자리 잡았습니다. 보톡스나 필러보다 페이스 롤러를 통한 리프팅 효과를 더욱 신뢰하죠.” <셀렉트 인 도쿄>의 저자 신지원의 생생한 증언을 들어온 난 이번 기회에 말로만 듣던 리파캐럿을 직접 써보기로 마음 먹었다. 리파캐럿은 프로 에스테티션의 야무진 ‘손맛’을 집에서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진 셀프 마사지 기기로 리프팅 효과를 즉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약 3분간의 짧은 롤링 동작만으로도 페이스 라인이 살아나요. 충전이 필요 없는 데다 생각보다 가벼워 휴대가 간편한 것도 장점이죠.” 리파캐럿 마케팅팀 조미량 상무의 설명에 신지원 작가도 한마디 덧붙인다. “집에서 하는 셀프 기기들은 대체적으로 고통이 동반되잖아요. 그래서 며칠 바짝 하고 어김없이 창고행이죠. 하지만 이건 자주 써도 아프지 않아서 자꾸만 손이 가요.” 따져보면 제아무리 눈, 코, 입이 예뻐도 턱선이 늘어지면 고집 세고 심술궂은 인상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얼굴에도 셀룰라이트가 있어요. 다만 아무도 모를 뿐이죠.” 얼마 전 <보그> 사무실을 방문한 린 클리닉 김정현 이사는 허벅지 뒤쪽 울퉁불퉁한 셀룰라이트를 없애기 위해 틈나는 대로 자주 마사지하고 꼬집어주듯 얼굴에도 이런 특별 관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역설했다. 그런 의미에서 페이스 롤러는 상술이 아닌 하나쯤 갖춰야 할 뷰티 기기임이 확실해졌다.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던 리파캐럿을 직접 사용해본 지 열흘째, 이거 듣던 대로 중독성이 굉장하다. 테라피스트가 얼굴을 조물조물 마사지해주는 느낌이랄까? 이뿐만이 아니다. 조금만 피곤해도 쉽게 뭉치는 데콜테와 종아리, 출렁이는 팔뚝과 허벅지를 풀어주는 데도 아주 유용하니 사랑이 엄마 시호와 얼굴 작기로 소문난 모델 키코도 리파캐럿의 추종자일 수밖에!

    리파캐럿의 선풍적 인기로 일본 현지에선 다양한 페이스 롤러들이 앞다투어 출시되고 있다. 파나소닉 ‘에스테 롤러’는 따뜻하게 데워 사용할 수 있는 히팅 기능을 탑재해 뭉친 근육의 이완 효과가 탁월하다. 리파캐럿과 달리 충전을 해야 하지만 리프팅 효과는 물론 화장품의 유효 성분을 피부 깊숙이 흡수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또 다른 매력이 있다. 가령 반신욕을 할 때 시트 마스크를 붙이고 ‘에스테 롤러’로 꾹꾹 누르듯 마사지해주면 그냥 붙였다 뗐을 때보다 훨씬 안색이 맑고 투명해진다. 뉴욕에서도 페이스 롤러 인기는 대단하다. <태틀러> 성형&시술 전문 에디터 올리비아 팔콘의 미모 유지 비결이자 <뉴욕 매거진>의 온라인 사이트 ‘더컷’의 뷰티 에디터 애슐리 웨더포드가 ‘뷰티 혁명’이라 극찬한 제품 역시 페이스 롤러라는 사실! 스파 전문 브랜드 링(Ling)에서 제조한 ‘제이드 롤러’는 중국산 옥돌로 만들어 안면 부종 완화와 독소 배출 효과를 자랑한다. “세안 후 ‘제이드 롤러’로 얼굴을 밀어줘요. 늘어진 볼살과 턱살을 중력의 반대 방향으로 끌어 올리듯 쓱쓱 밀어주면 페이스 라인이 날렵해진답니다.” 뉴욕에서 공수한 90달러짜리 ‘제이드 롤러’의 효과는 애슐리의 증언대로였다. 일단 리파사의 ‘리파캐럿’이나 파나소닉 ‘에스테 롤러’에 비해 사이즈가 왜소하지만 얼굴뼈에 기구가 닿는 마찰 부위가 셋 중 가장 가깝게 느껴져 마치 손힘이 센 관리사에게 경락 마사지를 받고 있는 듯한 기분이다.

    “얼굴이 주먹만 해!” 실제로 연예인을 봤을 때 이와 같은 감탄사를 내뱉은 적이 있을 것이다. 그들과 우리의 가장 큰 차이는 얼굴 크기 아니던가. 군살 없이 바싹 올라붙은 갸름한 얼굴 하나면 어려 보이는 동안 효과는 알아서 따라온다. 뭐든 마음먹고 시작하기 좋은 새해. 거창한 신년 계획 대신 매일 3분 페이스 롤링으로 얼굴을 갸름하고 예쁘게 가꿔보자.

      에디터
      뷰티 에디터 / 이주현
      포토그래퍼
      CHA HYE KYUNG
      모델
      최아라
      스탭
      헤어 / 이일중 메이크업 / 이자원 네일 / 최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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