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아이템

우리만 모르는 K-뷰티 베스트셀러

2017.07.13

by VOGUE

    우리만 모르는 K-뷰티 베스트셀러

    서울에서 열린 샤넬 크루즈 쇼 이후 K-뷰티, 특히 ‘메이드 인 코리아’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절정에 달했다. 직접 써봐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는 K-뷰티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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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손앤박 ‘뷰티 워터’, 숨37 ‘시크릿 프로그래밍 에센스’, 숨37 ‘미라클 로즈 클렌징 스틱’, 투쿨포스쿨 ‘블라스터 틴트’, 아이오페 ‘에어쿠션 XP SPF 50+/PA+++’,바닐라코 ‘클린 잇 제로’, 클리오 ‘킬블랙 워터프루프 펜 라이너’, 미샤 ‘더 스타일 캐치 아이 스키니 마스카라’, 스킨푸드 ‘초코 아이브로우 파우더케익’, 설화수 ‘소선보 크림’, 헤라 ‘에이지 리버스 쿠션’, 자개 문양 보석함은 더 히스토리 오브 후 ‘나전함’, 한율 ‘서리태 탄력 수면 팩’.

    K-뷰티에 대한 뷰티 그루들의 관심

    지난 5월 초, 미국 온라인 미디어 <리파이너리 29>에서 메일이 왔다. K-뷰티에 관한 기사를 준비 중인데, 실제로 어떤 제품이 좋고, 베스트셀링 아이템은 무엇인지 궁금하단다.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샤넬 크루즈 쇼 때문인지 전 세계적으로 한국적 아름다움, 특히 ‘메이드 인 코리아’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절정에 달한 느낌이다.

    예를 들어볼까? 최근 뉴욕에선 토니모리 ‘쁘띠 바니 립글로스 바’가 본벨 립밤의 명성을 앞질렀다. 토니모리 립글로스에 푹 빠진 <뉴욕> 매거진 온라인 에디터는 “자연스러운 틴트 효과는 물론 달콤한 열대 과일 향을 두루 갖춘 보석 같은 제품”이라며 ‘쁘띠 바니 립글로스 바’를 극찬했다.

    이뿐이랴. 세계적인 메이크업 아티스트 구찌 웨스트먼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빌리프의 수분 크림 ‘더 트루 크림-아쿠아 밤’의 인증샷을 업로드하며 한 줄 평을 올렸다. “피부 관리의 노하우를 제대로 파악한 브랜드!” 또 뉴욕 소셜라이트 레이디파그(Ladyfag)는 <리파이너리 29>와 인터뷰를 통해 닥터자르트의 클렌징 워터에 매료돼 있음을 고백했다. “덕분에 화장을 지우지 않고 잠들어버리는 불상사를 줄였어요. 물처럼 투명하지만 그 어떤 흔적도 말끔히 지워내죠.”

    K-뷰티가 주목받는 이유

    한국발 제품들이 이토록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뭘까? “가격 대비 효능이 뛰어나며 대부분 자연에서 추출한 천연 성분 베이스라 피부에 자극적이지 않은 데다 톡톡 튀는 디자인까지 좋은 화장품의 삼박자를 고루 갖췄으니까요.” 뉴욕에서 활동하는 한국 뷰티 정보 웹 사이트 소코글램 창립자 샬롯 조의 설명이다. 하지만 가까이 있으면 소중함을 모른다는 말처럼, 정작 한국에선 이들이 열광하는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의 진가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여자들이 수두룩하다. 단지 해외 브랜드보다 저렴하다는 이유로 평가 절하된 국산 화장품의 진가를 느껴보고 싶다면 K-뷰티 리스트를 참고하시라!

    SKIN CARE 

    클렌저 제품에선 바닐라코 ‘클린 잇 제로’와 숨37 ‘미라클 로즈 클렌징 스틱’ , 손앤박 ‘뷰티 워터’ , 에뛰드하우스 ‘올 피니쉬 아이 리무버 바’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먼저 바닐라코 ‘클린 잇 제로’는 체온에 의해 녹아내리는 밤 타입 클렌저로 꾸준히 사용하면 블랙헤드 감소에도 한몫한다. 숨37 ‘미라클 로즈 클렌징스틱’ 에뛰드하우스 ‘올 피니쉬 아이 리무버 바’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스틱형, 면봉형 클렌저라는 아이디어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고, 손앤박 ‘뷰티 워터’는 클렌징 워터 겸 토너로 사용 가능한 멀티 제품으로 드러그스토어를 방문하는 해외 관광객들 사이에선 K-뷰티 신흥 강자로 불린다.

    에센스 제품에선 미샤 ‘더 퍼스트 트리트먼트 에센스’와 발효 화장품이란 블루오션을 창출한 숨37 ‘시크릿 프로그래밍 에센스’의 판매율이 높고 열 노화 방지에 입각한 설화수의 안티에이징 크림 ‘소선보 크림’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집중 관리 제품으로는 한율 ‘서리태 탄력 수면 팩’스킨푸드 ‘블랙 슈가 마스크 워시 오프’가, 시트 마스크 부문에선 리더스 코스메틱 ‘스텝 솔루션 마스크’마몽드 ‘플라워 에센셜 마스크’ 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데 피부 고민에 따라 골라 쓸 수 있는 선택의 다양성과 즉각적인 진정, 보습 효과가 그 이유다. 네이처리퍼블릭 ‘수딩 앤 모이스처 알로에 베라 92% 수딩 젤’은 일본 관광객들 사이에서 없어서 못 파는 제품이다. “알로에가 이렇게 꽉 들어찬 제품은 어디에도 없다”며 박수갈채를 받는 자랑스러운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

    MAKEUP

    메이크업 부문에선 K-뷰티 신드롬의 선구자, 쿠션형 콤팩트를 빼놓을 수 없다. 내장된 스펀지를 손가락에 끼워 얼굴을 팡팡 두드리는 간단한 동작만으로 자외선 차단 효과는 물론 붉은 기를 가려주고 촉촉한 윤기를 더해주니 이보다 유용한 제품은 없을 듯싶다. 샬롯 조의 선택은 아이오페 ‘에어쿠션 XP SPF 50+/PA+++’ , 도쿄에선 헤라 ‘에이지 리버스 쿠션’의 반응이 좋다.

    아이 메이크업 제품으로는 번짐 없이 오래가는 클리오 ‘킬블랙 워터프루프 펜라이너’ , 뭉침 없이 속눈썹 한 올 한 올 깔끔하게 잘 발리는 미샤 ‘더 스타일 캐치 아이 스키니 마스카라’를 비롯, 3,900원이라는 믿을 수 없는 가격의 스킨푸드 눈썹 팔레트 ‘초코 아이브로우 파우더케익’도 직접 써봐야 진가를 알 수 있는 가격 대비 최고의 제품들이다.

    디자인이 별로라면 아무리 유명한 브랜드도 절대 입점할 수 없는 프랑스 파리의 넘버원 편집숍 꼴레트. 이곳 뷰티 섹션엔 한국 뷰티의 위상을 드높인 투쿨포스쿨 제품들이 자리 잡고 있다. 까다로운 파리지엔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블라스터 틴트’는 웬만해선 지워지지 않는 롱 래스팅 효과에 사랑스러운 체크무늬 디자인까지 놓치지 않은 한류 뷰티 열풍의 숨은 주역! 한국에선 단돈 1만원이면 손에 넣을 수 있지만 꼴레트에선 두 배 값인 16유로다.

    자, 이래도 안 사고 버틸 텐가? 뭐든 비쌀수록 제값을 한다는 오래된 조언은 K-뷰티 시장에선 어림없는 소리다.

      에디터
      이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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