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편집장의 추억여행 ⑥ – 장윤주
장윤주의 <보그 코리아> 데뷔작
97년 10월호 <보그 코리아>에 실린 장윤주의 <보그> 데뷔 화보. 첫 페이지에 실린 이 사진과 두 번째 페이지에 실린 얼굴 클로즈업 사진으로 그녀는 슈퍼모델의 등용문인 스티븐 마이젤의 뮤즈가 될 뻔했다. 화보를 우연히 본 스티븐 마이젤 에이전시로부터 뉴욕으로 당장 날라올 수 있겠냐는 메시지를 받은 것. 지금이라면 당장 뉴욕으로 날라갔겠지만, 그때만 해도 그런 기동력이 없었고, 윤주가 워낙 어렸기에 일정이 몇 달 늦춰졌고, 뉴욕으로 갔을 때는 이미 타이밍을 놓친 뒤였다.
사진 속 장윤주는 그 전 세대 모델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어린아이의 이미지에 가녀린 듯 풍만하고 완벽한 몸을 가진, 그리고 닥종이인형 같은 독특한 마스크의 새로운 모델의 출현! 바로 이때부터 한국에도 신인류 모델 시대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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