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화보

서울을 대표하는 크리에이터들의 취향- ① 최유돈, 한상혁

2016.08.12

by VOGUE

    서울을 대표하는 크리에이터들의 취향- ① 최유돈, 한상혁

    서울을 대표하는 스무 개의 패션 레이블, 그 레이블에 씨를 뿌리고 물과 거름을 준 스무 팀의 크리에이터들. 바로 지금, 서울의 취향은 곧 이들의 취향이다. ▷ ① 최유돈, 한상혁

    최유돈, Choi Eudon

    런던의 쇼어디치와 모로코의 마라케시, 뉴멕시코의 사막과 스톡홀름의 세련된 숍까지. 런던 디자이너 최유돈의 취향은 지역과 스타일을 가리지 않는다. 이런 취향은 그에게 좋은 자산이 된다. 조지아 오키프의 섬세한 회화에서 영감을 얻어 컬렉션을 선보이고, 마라케시 시장에서 만난 선명한 색채는 새 아이디어를 선사한다. 2003년 무작정 런던으로 유학을 떠난 젊은이가 세계 무대에서 열네 번째 컬렉션을 선보일 수 있었던 동력 역시 이것이다. 그의 폭넓은 취향과 시선이 지금은 또 어디에 머무르고 있을까.

    런던의 쇼어디치와 모로코의 마라케시, 뉴멕시코의 사막과 스톡홀름의 세련된 숍까지. 런던 디자이너 최유돈의 취향은 지역과 스타일을 가리지 않는다. 이런 취향은 그에게 좋은 자산이 된다. 조지아 오키프의 섬세한 회화에서 영감을 얻어 컬렉션을 선보이고, 마라케시 시장에서 만난 선명한 색채는 새 아이디어를 선사한다. 2003년 무작정 런던으로 유학을 떠난 젊은이가 세계 무대에서 열네 번째 컬렉션을 선보일 수 있었던 원동력 역시 이것이다. 그의 폭넓은 취향과 시선이 지금은 또 어디에 머무르고 있을까.

    Byredo Rose Noir
    “장미 향을 좋아한다.특히 ‘로즈 누아’는 장미향을 여성스럽지 않게,현대적으로 표현했다.”

    Dr. Jackon's Night Cream

    Anohni

    Claus Porto

    2016 F/W Statement Coat
    “남자 디자이너로서 여자들이 뭘 입고 싶어 하는지 추측하고, 고민하고, 궁금해한다. 여성 작가들의 작품을 꾸준히 살피는 것도 그런 이유다. 이런 노력에서 비롯된 남성적이지만 여성적인 코트.”

    Riad El Fenn
    “영국의 부호인 리처드 브랜슨의 여동생이 소유한 마라케시 메디나 속 호텔. 마라케시 도심에 자리한 환상적이고 비밀스러운 장소

    Guy Bourdin

    Åsne Seierstad,《The Bookseller of Kabul》
    “노르웨이 저널리스트가 쓴 카불의 서점 이야기. 실제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소설처럼 쓴 작가의 힘과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특별한 시선.”

    Roses Costes Dani Roses
    “작약도 좋지만 무엇보다 장미를 좋아한다. 특히 파리 호텔 코스테 1층의 장미만 파는 꽃집은 집으로 옮겨놓고 싶을 정도.”

    Brick Screen Eileen Gray
    “아름다운 집을 구하면 그곳과 꼭 어울리는 아일린 그레이의 브릭 스크린과 러그를 놓고 싶다.”

    Eileen Grey Rug

    Georgia O'Keeffe
    지난해 봄 컬렉션은 조지아 오키프의 회화에서 영감을 받았다. 런던 테이트 모던에서 조지아 오키프 전시가 시작됐다. 오픈 첫날 그곳으로 달려갈 것이다.”

    Rivington Grill
    “런던 쇼어디치에 자리한 소란스럽지 않지만 멋진 레스토랑. 유명인들이 자주 찾고, 트레이시 에민의 작품이 걸려 있지만, 화려하진 않다. 집이랑 가까워 주말 아침 식사를 즐긴다.”

    Wes Anderson

    한상혁, Han Sang Hyuk

    한상혁의 쇼에서는 늘 좋은 음악이 흘러나오고, 예술적 요소가 곳곳에 배치된다. 쇼의 시작은 소설의 첫 문장처럼 강렬하며 앞으로 생길 일을 상상하게 만든다. 매번 그럴 수 있는 건 디자이너가 진짜 사랑하는 것이 음악, 예술, 영화, 꽃처럼 아름다운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를 여전히 소년답다고 말할 수 있다. 보시다시피 ‘활명수’를 좋아하는 음료로 고른 그 솔직함과 위트 덕분이다. ‘Heich Es Heich’ 한상혁이 간직한 취향 사전.

    한상혁의 쇼에서는 늘 좋은 음악이 흘러나오고, 예술적 요소가 곳곳에 배치된다. 쇼의 시작은 소설의 첫 문장처럼 강렬하며 앞으로 생길 일을 상상하게 만든다. 매번 그럴 수 있는 건 디자이너가 진짜 사랑하는 것이 음악, 예술, 영화, 꽃처럼 아름다운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를 여전히 소년답다고 말할 수 있다. 보시다시피 ‘활명수’를 좋아하는 음료로 고른 그 솔직함과 위트 덕분이다. ‘Heich Es Heich’ 한상혁이 간직한 취향 사전.

    Gwon Osang, Deodorant Type
    “권오상, 이형구, 이들은 나에게 영감을 주는 좋은 친구이자 작가다.”

    Lee Hyung Koo, Altering Facial Features

    Serge Gainsbourg
    “프렌치와 아메리칸, 변태적 지식인 그리고 남자.”

    Vincent Gallo
    “프렌치와 아메리칸, 변태적 지식인 그리고 남자.”

    Veuve Clicquot

    Tom Ford Black Orchid
    “이 향수는 톰 포드가 구찌에서의 마지막 패션쇼를 끝내고 술잔을 든 채 백스테이지에서 나오던 장면을 기억나게 한다. 우아하고 섹시하다다.”

    Paola Navone For Reichebach Taste
    집에 있던 에스프레소 커피 잔을 사무실 책상 위로 옮겼다. 그 덕에 에스프레소를 입에 달고 산다.”

    Tutto Bene
    “어떤 메뉴를 시켜도 믿음이 가는 곳이다.”

    루시드 폴 2집 <오, 사랑>
    “루시드 폴의 앨범 중 가장 즐겨 듣는 건 〈오, 사랑〉. 좋아하는 뮤지션은 주윤하, 포티쉐드, 이 밖에도 100명쯤 더 있다.”

    Portishead

    주윤하

    《Talk To Her》
    “언젠가 내 상상력으로 깐깐한 영화를 만들고 싶다. 정말 이 영화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

    《Le Capital》

    Murakami Haruki,

    양귀비
    “원색적이며 흐물흐물한 요상함.”

    Paris Rive Gauche

      에디터
      송보라, 손기호, 남현지
      포토그래퍼
      RAMA, INDIGITAL, COURTESY PHOTOS, GEORGIA O’KEEFFE / JIMSON WEED / WHITE FLOWER NO.1 1983 / PHOTOGRAPHED BY EDWARD C. ROBINSON III(최유돈) / CHA HYE KYUNG, GETTYIMAGES/IMAZINS, GWON OSANG/DEODORANT TYPE, LEE HYUNG KOO / ALTERING FACIAL FEATURES, COURTESY PHOTOS(한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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