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Another Vogue – ⑩ 최현석, 노상호

2016.08.25

by VOGUE

    Another Vogue – ⑩ 최현석, 노상호

    지난 20년 동안 숱한 아티스트를 뮤즈로 삼아온 〈보그〉는 이달 ‘Another VOGUE’라는 테마 아래 뮤즈에게 주체가 되어달라고 요청했다. 아티스트 20팀에게 ‘보그’ ‘패션’ ‘트렌드’ ‘서울’ ‘20’이라는 다섯 가지 키워드와 함께 작품으로 지면을 가득 채워달라는 러브콜을 보냈다. 기꺼이 〈보그〉의 컨트리뷰팅 에디터가 된 아티스트 20팀은 각자의 방식으로 키워드를 해석했고, 촉감도 모양도 향기도 다른 스무 가지 작품을 보내왔다. ▷ ⑩ 최현석, 노상호

    최현석, Choi Hyun Seok – 훈제 연어 아이스크림을 곁들인 무조림

    간장에 무를 푹 졸여 속을 파서 가리비를 채운 뒤 훈제 연어로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올렸다. 두 번째 애피타이저로 샴페인과 함께 즐기기 좋은 메뉴다. 종류가 다른 짠맛을 모아 밸런스를 만들어냈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식재료를 섞어서 새로운 맛을 만드는 걸 좋아한다. 패션으로 비유하자면 스포츠 양말과 고무신은 어울리지 않지만 고무신을 변형시켜 스포츠 양말에 어울리는 룩을 만들어낸 것이다. 상상하기 힘든 조합을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크리에이터의 역할이다.

    간장에 무를 푹 졸여 속을 파서 가리비를 채운 뒤 훈제 연어로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올렸다. 두 번째 애피타이저로 샴페인과 함께 즐기기 좋은 메뉴다. 종류가 다른 짠 맛을 모아 밸런스를 만들어냈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식재료를 섞어서 새로운 맛을 만드는 걸 좋아한다. 패션으로 비유하자면 스포츠 양말과 고무신은 어울리지 않지만 고무신을 변형시켜 스포츠 양말에 어울리는 룩을 만들어낸 것이다. 상상하기 힘든 조합을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크리에이터의 역할이다.

    노상호, Noh Sang Ho – 강을 건너는 최선책(좌), 문을 통과하면 생기는 일들(우)

    는 가지고 싶은 물건이 가득한 세계로 우리를 잠깐이나마 데려간다. 바다에 가고 싶지만 거기까지 가지 못해서 바다 앞에 서 있는 사람을 그린 적이 있는데 그와 유사한 세계다. 구글과 텀블러에 ‘VOGUE’를 검색했더니 전 세계 사람들이 생각하는 ‘보그풍’ 이미지가 가득 떴다. 거기서 무작위로 이미지를 긁어서 판타지 세계를 만들어보았다. 풍선을 타고 가듯 를 타고 가면 그 세상에 도착할 수 있지 않을까.

    <보그>는 가지고 싶은 물건이 가득한 세계로 우리를 잠깐이나마 데려간다. 바다에 가고 싶지만 거기까지 가지 못해서 바다 앞에 서 있는 사람을 그린 적이 있는데 그와 유사한 세계다. 구글과 텀블러에 ‘VOGUE’를 검색했더니 전 세계 사람들이 생각하는 ‘보그풍’ 이미지가 가득 떴다. 거기서 무작위로 이미지를 긁어서 판타지 세계를 만들어보았다. 풍선을 타고 가듯 <보그>를 타고 가면 그 세상에 도착할 수 있지 않을까.

      에디터
      조소현
      포토그래퍼
      CHA HYE KYUNG / COURTESY OF ARTI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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