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화보

Hey! Miss DJ

2020.07.07

by VOGUE

    Hey! Miss DJ

    클럽과 파티의 여신, 패션 아이콘이자 뮤즈인 DJ 소녀들.

    첼시 레일랜드 (Chelsea Leyland)

    MUSIC
    힙합, 록, 레게, 일렉트로, 하우스, 메탈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1950~60년대에서 찾아 믹스한다. 디플로, 니키 미나즈, 듀란 듀란 등 뮤지션들과도 작업했다. 플레이 취향에서 드러나듯 어릴 적부터 캐롤 킹, 조니 미첼, 머디 워터스 등을 즐겨 들었지만, 요즘엔 딱히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고. 지난 4월의 한 인터뷰에선 올드 힙합과 영 MC, 맥 와일즈, 아이작 헤이즈, 드레이크를 자주 듣고 있다고 대답하면서 눈에 띄는 아티스트로 레온 브릿지스를 언급했다. 아이폰6 광고에 삽입된 바로 그 음악의 주인공 말이다.

    STYLE
    스스로 변화무쌍한 스타일을 가졌다고 말한다. 정해놓은 스타일 아이콘은 없고, 그때그때 좋아하는 사람들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 영화 속 캐릭터들에게서 힌트를 얻는다는 점도 재미있다. 어떤 캐릭터에 한번 빠져들면, 그 캐릭터가 입었던 것과 비슷한 아이템을 찾아 입으려고 노력한다고 한다. 패션 브랜드와의 첫 작업은 2010년 발렌티노 파티에서의 디제잉이었다. 컬렉션 음악을 선정할 땐 쇼 전체의 분위기와 디자이너가 어디에서 영감을 얻었는지를 염두에 두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건 바이브. 의상의 패브릭과 텍스처까지 세심하게 관찰한 뒤 음악적으로 해석한다. 패션 브랜드뿐 아니라 BMW, 이베이, 구글 등 대기업들과도 협업을 진행했다. 자신만의 언더웨어 라인을 론칭할 계획이 있다는 이야기를 한 적도 있지만 언제가 될진 아직 미지수다.

    미아 모레티 (Mia Moretti)

    MUSIC
    2004년에 데뷔한 베테랑 DJ. 혼자 플레이하기도 하지만, 그녀의 베스트 프렌드인 바이올리니스트 케이틀린 모에와 함께 ‘더 돌스’라는 이름의 DJ 듀오로도 활동한다. 스타일리시한 두 미녀의 조합은 패션과 음악계를 단숨에 사로잡았다. 그녀보다 훨씬 더 유명한 뮤지션 케이티 페리에게 영감을 주는 뮤즈이면서 단짝 친구라는 점도 인상적이다.

    STYLE
    ‘클로에 셰비니 닮은꼴’로도 유명한 미아 모레티는 패션 피플들 사이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DJ다. 특히 미쏘니가 그녀의 페미닌하고 레트로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평소엔 경쾌하고 발랄한 성격에 어울리는 밝은 색상의 아이템을 즐기는데, 무대에서는 좀 더 낭만적이고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선호하는 편이다. 케이틀린과 함께 다닐 땐 트윈 룩을 선보이는 점도 사랑스럽다. 2015년엔 코스메틱 브랜드인 맥에서 아예 맥×미아 모레티 컬렉션을 출시하기도 했다는 사실.

    데이지 로 (Daisy Lowe)

    MUSIC
    밴드 부시의 프런트맨인 게빈 로스데일을 아빠로 뒀으니 음악적인 재능은 어느 정도 타고난 셈이다(엄마는 그웬 스테파니가 아니라, 로스데일의 첫 부인이자 런던 사교계 인사인 펄 로). 10대 시절부터 디제잉을 시작했다. 윌 블론델레, DJ 대니 샤몬, 그리고 사만다 론슨의 친오빠이자 얼마 전 ‘Uptown Funk’ 열풍을 일으킨 뮤지션 겸 프로듀서인 마크 론슨 등 주로 뮤지션들과의 연애가 이슈가 되곤 한다.

    STYLE
    1991년, 아주 어린 아기 때 모델로 데뷔했다. 어릴 땐 걸리시한 펑크룩을 비롯한 전형적인 런더너 스타일을 고집하더니, 나이가 들어서인지 요즘엔 상대적으로 페미닌하게 입는 듯. 셀러브리티 부모님을 둔 탓에 청소년기 때부터 파파라치 컷에 자주 노출되는 바람에 그녀의 스타일 변천사를 다룬 인터넷 게시물도 꽤 여럿 보인다. 키가 178cm로 큰 편이라 샤넬, 버버리, 비비안 웨스트우드 등 하이 패션 브랜드의 모델로도 활동했고, 아기네스 딘, 테일러 맘슨, 새디 프로스트, 리디아 허스트 등과 친하다.

    메이 곽 (May Kwok)

    MUSIC
    뉴욕을 거점으로 활동하며, 뉴욕과 파리 패션 위크 등 세계적인 VIP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벤트에 종종 초대된다. 하우스와 힙합을 믹스하는 쿨 걸 스타일이 메이의 시그니처 플레잉. 10대 시절 한 바에서 우연히 1시간쯤 음악을 틀게 됐는데, 그때 관객들의 반응이 나쁘지 않았던 게 커리어의 시작이다. 파티와 나이트 라이프 디제잉뿐 아니라 매거진과 브랜드의 행사, 온라인 웹사이트를 위한 음악을 직접 만들기도 한다.

    STYLE
    FIT에서 패션 머천다이징 매니지먼트를 전공. 글래머러스한 룩을 선보이며 세린느, 지방시, 발렌시아가 등을 좋아한다. 고객은 디케이엔와이, 모스키노, 리바이스, 톱숍, 돌체 앤 가바나 등 다양한 패션 브랜드. <베니티 페어>, <WSJ>를 비롯한 여러 매체에 소개됐다. 디케이엔와이 쇼에선 ‘가장 스타일리시한 뉴요커 50인’ 중 한 명으로 런웨이에 서기도 했다.

    미미 수 (Mimi Xu)

    MUSIC
    프랑스 국적으로 상하이, 코펜하겐, 파리 등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여행을 다니지 않을 땐 주로 런던에 거주한다. 미미 수는 스스로를 뮤직 디렉터, DJ, 사운드 디자이너로 소개한다. DJ로 활동할 때의 예명은 미스티 래빗. 디제잉 연습은 10년 전 시드니에 살 당시 음반 레이블의 대표였던 남자 친구 집에서 시작했다고 한다. 직접 곡을 만드는 건 물론, 프랑스의 일렉트로닉 뮤직 매거진 <Trax>를 발행하는 것 또한 미미다.

    STYLE
    깔끔한 스타일을 좋아해 아크네를 즐겨 입는다. 음악적 영감을 비주얼에서 받는 편이라 패션 브랜드와 관련된 일을 좋아하는 편. 미우 미우, 톱숍, 아크네 등이 그녀를 음악 디렉터로 고용했고, 펜디, 프라다, 베르사체, 비비안 웨스트우드, 알렉산더 맥퀸 등의 행사에서 플레이했다. 톱숍, 아크네, 마리 카트란주 등의 쇼와 패션 필름에서 음악을 담당하기도 했다.

    캐롤린 다모어 (Caroline D’Amore)

    MUSIC
    무려 8세 때 일본 MTV 뮤직 어워드에서 윌아이엠의 오프닝으로 디제잉을 시작했다. DJ AM으로부터 디제잉을 배웠고, 한동안 라스베이거스 하드 록 호텔의 레지던스 DJ로 활동했다. DJ 스톤브릿지가 피처링한 싱글 ‘Music Man’을 발매하고, EDM 라디오 쇼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녀가 진행한 쇼는 멕시코, 레바논, 온두라스, 프랑스, 과테말라, 케냐, 오스트리아, 브라질, 콜롬비아 등 세계 곳곳에서 방송됐다.

    STYLE
    우아하고 관능적인 마스크와 늘씬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몸매가 매력적이다. ‘아메리칸 넥스트 톱 모델’에 출연하면서 핫 모델로도 급부상. <틴 보그>를 비롯한 매거진의 커버 걸로 등장했고, 스텔라 맥카트니, DVF 등 디자이너들과 함께 일하기도 했다. 최근엔 ‘DJ Diaries with Caroline D’Amore’라는 TV 시리즈까지 제작될 정도. 세계 각국의 DJ들의 익스클루시브한 룩과 삶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으로 스티브 아오키, 아프로잭, 12th 플래닛 등이 출연했다고 한다.

    오드리 나폴레옹 (Audrey Napoleon)

    Audrey Napoleon (4)

    MUSIC
    유년 시절 트럼펫 연주자이자 드러머였던 아빠의 영향을 지대하게 받았다. 아빠는 오드리가 13세 때 기타를 선물하고, 매주 4시간씩 보컬 트레이닝을 받게 했다고 한다. 2010년 LA의 아발론 할리우드 클럽에서 오프닝 DJ로 데뷔. 테크 하우스, 미니멀 테크노, 프로그레시브 하우스, 일렉트로닉, 일렉트로 하우스 등을 고루 플레이한다. ‘#MySunrise’라는 아이코닉한 트랙은 하이네켄의 ‘Dance More Drink Slow’ 캠페인에서 쓰이기도 했고, 프레드릭 본드 감독의 데뷔작인 영화 <찰리 컨트리맨>의 음악 작업에도 참여했다. 2010년 첫 EP <Ornamental Egos>를 발매했고, 그 다크한 분위기를 유지해 2013년에 발매한 ‘Dope a la Mode’는 <DJ 매거진>의 Top 10 트랙으로 꼽히기도 했다.

    STYLE
    엄마는 그녀가 어릴 적 거의 모든 옷을 직접 만들어줬고, 패브릭을 이용한 조각보를 가르쳤다. 오드리는 엄마와 함께 천을 만지며 분석하고, 동생과 함께 천 심부름을 다니기도 했다고 한다. 어른이 된 요즘도 숍에서 천과 옷을 분석하는 게 습관이 됐을 정도다. 그렇게 자란 그녀의 스타일은 한마디로 글램 고스 여신. 모던 클레오파트라가 그녀의 시그니처다. IMG 모델스 에이전시와 계약했고, 로드닉 밴드 컬렉션과 패션 라인을 컬래버레이션하기도 했다. 세포라의 ‘Ardency-Inn’ 메이크업 캠페인에는 아트 디렉터로 참여했으며, 브이모다 헤드폰 M100의 얼굴 마담이기도 하다.

    클로에 노가드 (Chloe Norgaard)

    MUSIC
    19세 때 베네통의 새로운 캠페인을 촬영하면서 일본으로 건너가 3개월간 디제잉을 배운 게 DJ 경력의 시작. 도쿄 한 클럽의 레지던스 DJ였던 요를 만나 디제잉을 배웠다. 클로에는 일본어를, 요는 영어를 잘 하지 못해 보디 랭귀지를 섞어가며 서로 의사소통했다고 한다.

    STYLE
    알고 보면 태생은 금발. 베네통의 메인 모델로 발탁된 건 헤어를 투톤으로 염색한 뒤부터다. 그 뒤로 <하퍼스 바자>, <i-D> 매거진 등의 화보를 촬영하는 건 물론, 테리 리차드슨과도 함께 작업했다. 안타깝게도 우리 눈으로 다 확인할 수는 없지만, 몸 곳곳에 11개의 타투를 갖고 있다고 한다. 미국의 아티스트 그룹 배드 래빗의 ‘Do in I’의 뮤직비디오에는 키보드를 연주하는 모습으로 출연했다.

    할리 비에라-뉴튼 (Harley Viera-Newton)

    MUSIC
    솔란지 놀즈, 마크 & 사만다 론슨과 함께 록네이션 소속 DJ. 뉴욕의 유명 클럽에서 헤드라이너 DJ로 활약 중이다. 대학 시절 용돈을 벌 생각으로 디제잉 아르바이트에 도전했던 그녀가 가장 스타일리시한 DJ 중 한 명이 됐다. 그녀가 파티를 열곤 하던 작은 바에 올센 자매와 린제이 로한이 찾아왔다는 건 유명한 일화다. 로큰롤을 비롯한 옛날 음악을 최신 팝과 섞는 걸 즐긴다. 말하자면 서로 다른 음악을 믹싱해 새로운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게 그녀의 방식이다. 존경하는 아티스트는 잭슨 브라운. 알고 보면 콜롬비아 레코드 그룹 사장을 아버지로 뒀다는 게 함정이다.

    STYLE
    레이스, 트위드, 폴카 도트 등을 이용한 매우 페미닌한 레이디라이크 룩. 음악처럼 빈티지와 하이 패션을 섞어서 스타일링한다. 하이 패션 중에선 미우 미우를 좋아하고, 다양한 패션 하우스들과 협업을 진행했다. 모델 매니지먼트와 계약한 뒤 유니클로나 디케이엔와이 등의 광고 캠페인을 촬영하기도 했다. 어릴 때부터 레드 립스틱만 발랐다는 그녀의 페이버릿 아이템은 맥의 ‘립스틱’ 루비우 색상.

    (본 기사는 <보그 걸> 2015년 8월호 ‘Hey! Miss DJ’ 기사를 재구성하였습니다.)

      에디터
      강경민 (보그 걸 에디터)
      포토그래퍼
      GETTY IMAGES/MULTIB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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