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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GUE FRIENDS

Lara's moment

라라 스톤의 글래머러스한 모먼트 <VOGUE> 2012년 08월호
당대 최고의 슈퍼모델, 라라 스톤이 서울에 왔다! 브리짓 바르도를 연상시키는 살짝 벌어진 앞니와 도톰한 입술,신이 빚은 듯 완벽한 모래시계 몸매. 캘빈 클라인의 심플한 재킷과 코트 속에서도 찬란하게 빛나는 라라의 글래머러스 모먼트를〈보그〉가 포착했다.
부클레 소재의 심플한 디자인의 코트에 메탈 벨트를 더해 여성스러운 실루엣을 완성했다. 코트와 벨트, 블랙 펌프스는 캘빈 클라인 컬렉션(Calvin Klein Collection).
지퍼를 채우면 후드로 사용할 수 있는 캐주얼한 무톤 재킷과 메탈 코팅된 진 팬츠와 실버 벨트는 캘빈 클라인 진(Calvin Klein Jeans).
깡마르고 창백한 소녀 군단들이 득세했던 모델계에 신이 선물한 듯 볼륨 있는 몸매와 브리짓 바르도를 연상시키는 매력적인 얼굴로 혜성처럼 등장한 네덜란드 출신 모델, 라라 스톤. 실은 그녀는 열세 살에 지하철에서 캐스팅된 꽤 오랜 경력의 모델이었다. 주목 받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고 우여곡절도 많았던 라라의 단점은 놀랍게도 글래머러스한 몸매. 모델로 한창 이름을 날릴 수 있었던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에는 사이즈가 다르다는 이유로 환영받지 못했지만, 그 후 몇몇 패션계 유력 인사들이 그녀의 매력을 재발견하면서 하루아침에 전성기를 맞은 ‘라라 신드롬’의 주인공이다.

살짝 벌어진 앞니와 도톰한 입술, 옅은 갈색 눈썹과 불안한 눈빛, 사이즈 0의 모델과는 완전히 차별되는 육감적인 몸매. 건들거리는 불안한 워킹이 오히려 기억에 오래 남고, 화보를 통한 팔색조 같은 모습은 당대 최고의 사진가들이 왜 그녀를 선택하는지 짐작케한다. 현재 스물아홉 살, 177cm의 라라 스톤은 몇 년째 모델 순위 1위. 케이트 모스와 나탈리아 보디아노바에 이어 캘빈 클라인을 대표하는 얼굴로 활약하고 있다. 캘빈 클라인의 글로벌 행사 ‘월드 오브 캘빈 클라인’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5월 말 서울에 온 그녀는 유일하게 <보그>를 선택, 창간 기념호인 8월호 커버 모델이 됐다. 캘빈 클라인 전속 모델이기에 스타일링할 수 있는 재료는 제한적이었지만, 심플한 그 옷들을 라라가 입자 놀라운 양감과 실루엣으로 표현됐다. 라라 스톤과의 5월 24일 촬영 스토리를 공개한다.

화이트 저지톱에 연한 핑크빛 팬츠와 힐을 매치하고 심플한 라인의 블랙 송치 롱 코트를 걸치자 세련된 시티 룩이 완성됐다. 손을 끼울 수 있게 디자인된 클러치까지 모두 ck 캘빈 클라인(ck Calvin Klein).
올가을의 베스트 아이템 중 하나인 블랙 바이커 재킷과 구릿빛 광택을 더한 블랙 진, 가죽 벨트와 앵클 부츠까지 모두 캘빈 클라인 진(Calvin Klein Jeans).
촬영을 위해 10여 명의 한국인 스태프들이 오전 일찍부터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전 세계 모델 순위 1위 자리를 당당히 지키고 있는 그녀가 나타난 건 약속된 시각이 20여 분 지났을 때. “오늘 촬영을 위해 <보그>가 셀렉한 의상들을 피팅해보고 오느라 늦었어요.
미안해요.” 약속 시간을 칼같이 지키기로 유명한 라라 스톤이 스튜디오 문을 활짝 열고 들어오며 이렇게 말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슈퍼모델’이라기 보다 장난꾸러기 같은 소녀에 가까운 내추럴한 모습. 콧잔등에 주름이 진 톰보이 같은 미소로 모두에게 인사를 건네며 그녀는 빠른 걸음으로 거울 앞에 앉았다.

그녀에겐 이번 서울 나들이가 무척이나 숨가쁜 일정이다. 전날 서울에 도착해 다음날인 오늘 낮 <보그 코리아>와의 화보 촬영, 그리고 저녁에는 캘빈 클라인 글로벌 행사에 참석한 후 바로 다음날 런던으로 출국하는 2박 3일 일정. 너무 타이트한 스케줄임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서울에 도착해 트위터에 남긴 말은 ‘롯데월드에 가고 싶어요!’였다. “정말 가고 싶어요. 그런데 아무도 제 말을 들어주지 않는 거예요. 저 농담 아니고 진심인데요!” 거울을 통해 연갈색 눈동자가 간절함을 전하는 사이 모두가 원한 내추럴한 메이크업이 순식간에 완성되었다.

오늘의 촬영 컨셉은 라라가 지닌 순수함, 매니시함, 섹시함 등 팔색조 같은 다양한 매력을 표정과 포즈 만으로 가감 없이 보여주자는 것. 의상으로 캘빈 클라인 컬렉션, CK 캘빈 클라인, 캘빈 클라인 진, 캘빈 클라인 언더웨어 등 캘빈 클라인 라인(그녀는 최초로 캘빈 클라인 전 라인의 모델이 됐다!) 의상들이 총동원되었다. 첫 컷으로 캘빈 클라인 진의 검정 후드 점퍼에 광택이 도는 구릿빛 진을 입고 카메라 앞에 서자, 장난꾸러기 같은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약간 반항적이며 터프한 매력의 그녀가 보였다. 하지만 아직 시차에 적응하지 못했고, 낯선 땅, 처음 보는 스태프들과의 첫 컷이기에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참고로 외국 모델과의 촬영에서 신경 써야 하는 것은 감탄사와 추임새. ‘좋아’ ‘그렇지’ 정도로는 어림도 없다. ‘어메이징’ ‘원더풀’ ‘판타스틱’을 과장된 어조로 외쳐야 한다. 하지만 라라의 경우엔 톱모델이기에 시간을 주고 기다리는 게 좋을 듯했다. “지금 좋은데요?” “아름다워요” 정도로 멘트를 날리며 그녀 혼자서 ‘감’을 잡도록 유도했다. 두 번째, 세 번째 컷으로 들어가자 라라의 진가가 슬슬 나타나기 시작했다. 자신이 붙었는지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며 표정과 포즈도 자유롭게 바꾸기 시작했다. 헤어와 메이크업을 조금씩 바꿔 가며 옷을 갈아입고 카메라 앞에 등장할 때마다 여신강림이 따로 없었으니, 표현에 인색한 한국인들이지만 찬사가 절로 나왔다. “원더풀!” “고저스!” “판타스틱!”

“전 사실 제가 예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제겐 매니시한 면과 페미닌한 면이 공존하고 있을 뿐이죠.” 이 무슨 겸손의 말씀. 광고 캠페인 속 그녀는 산드라 버나드와 그레이스 켈리를 섞어 놓은 멋진 외모 아닌가. 브리짓 바르도와 로렌 허튼처럼 벌어진 앞니 또한 아방가르드 그 자체가 아닌가. 게다가 직접 눈으로 확인한 그녀의 몸은 너무나 글래머러스했다. “글래머러스하다는 말은 ‘뚱뚱하다’의 완곡한 표현이죠.” 혹시 그녀가 시니컬한 성격이 아니냐고? 천만의 말씀, 솔직한 것뿐이다. 옷걸이처럼 깡마른 모델들이 득세했던 패션 세상에서 사이즈 4의 모델이 받았을 고난과 수모는 안 봐도 비디오. 대신 쏟아지는 찬사 앞에서도 자신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는 시각을 얻었다.
다행인 것은 가혹하리만큼 깡마른 모델(다이어트를 통해 섭식 장애마저 일으키는!)을 원하는 트렌드에 대한 반작용으로 미국 디자이너 협회는 ‘건강 위원회’를 발족시켰고, 얼마 전부터 전 세계 <보그>가 월드와이드 헬스 캠페인을 시작했다는 것. 그녀 또한 그 캠페인을 환영하고 있다. “그런 유행이 일으키는 문제는 많죠. 섭식 장애, 마약, 청소년들의 성장 장애… <보그>가 그 일에 앞장섰다는 점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물론, 수많은 포토그래퍼들과 디자이너들은 캠페인 이전에도 그녀의 풍만한 실루엣을 사랑해왔다. 순수함 속에 섹시미와 퇴폐미까지 믹스된 그녀의 외모는 유일무이한 아름다움의 결정체니까.

다음은 캘빈 클라인 언데웨어의 심플한 블랙 브라톱과 팬티를 입을 차례. 그녀의 몸매가 육감적이어서 블랙 레더 코트를 어깨 위에 살짝 걸치게 했다. “전 누드로 포즈를 취하거나 가슴을 노출하는 것에 예민하게 굴지 않아요. 누드는 가장 인간적인 모습인걸요. 물론 편안함을 느끼게 되기까지 10년이란 모델 생활이 필요했지만요.” 자신보다 스태프들이 쑥스러워 하는 것을 눈치 챈 그녀가 웃으며 말했다. 맞다. 여긴 동방예의지국이고, 아직까지 패션지에서조차 브라와 팬티 노출은 세미 누드보다 더 예민하게 받아들이니까.

마지막 컷을 준비하는 사이, 라라가 늦은 점심으로 한식을 준비해달라고 특별히 요청했다. “김치요! 김치를 먹으면 힘이 불끈 솟아날 것 같아요. 되도록 한식으로 먹고 싶어요!” 롯데월드에 이어 김치라니! 어쨌든 김치가 포함된 도시락이 배달되는 사이, 레드 립스틱을 바르고 헤어를 브리짓 바르도 스타일로 풍성하게 부풀린 그녀가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그녀의 풍만한 가슴은 블랙 시스루를 통해 고스란히 내비쳤고, 매혹적인 레드 립스틱을 바른 금발의 팜므 파탈은 입술을 뾰족하게 내민 아리따운 소녀, 다시 입술을 살짝 벌리고 초점이 없는 눈동자를 한 타락 천사 사이를 오갔다.

드디어 촬영이 끝났다. 평소 가장 즐겨 입는 스키니 진에 플랫 샌들을 신은 평범한 아가씨로 돌아간 라라가 사진가 홍장현으로부터 화이트 프레임 선글라스를 선물 받고는 유쾌한 ‘굿바이’ 키스를 남기며 떠났다. 몇 시간 후 서울역 옥외 주차장에서 시작될 ‘월드 오브 캘빈 클라인’ 행사에서 만날 것을 약속하며. 꿈 같은 그녀와의 짧은 촬영은 끝났지만 여운은 길게 남았다. 너무나 매력적인 라라 스톤은 사이즈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 우리 시대 최고의 모델이니까.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당당한 자신감으로 길고 마른 유행의 반대편에서 여성들의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을 옹호하는 대표선수 그녀이니까.
데꼴떼가 그대로 드러나는 섹시한 울 원피스에 가죽 롱 부츠를 스타일링했다. 블랙 드레스와 부츠는 캘빈 클라인 컬렉션(Calvin Klein Collection).
가슴 부분이 시스루 소재로 디자인된 심플한 블랙 드레스와 블랙 펌프스는 캘빈 클라인 컬렉션(Calvin Klein Col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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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 패션 에디터/ 이지아
포토그래퍼 - 홍장현
스탭 - 헤어 / 이혜영, 메이크업 / 이현아
모델 - 라라 스톤
출처 - Vogue website
COPY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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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eiam
후....후..훌륭한....볼륨!!!!!!입니다. 2013.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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