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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GUE FRIENDS
슈퍼스타K, 커플매칭 쇼 <VOGUE> 2012년 01월호
핫한 선수가 FA시장에 풀리면 온갖 곳에서 달려드는 법. 갑자기 음악시장에 내던져진‘ 아이들’은 언젠가 각자의 둥지를 찾아간다. 울랄라 세션, 버스커버스커, 투개월 등과 어울릴 기획사를 짝 지어본 상상 보고서.
<슈퍼스타K 2>가 이례적인 빅 히트를 치고 난 후, CJ E&M은 ‘톱 11’에 오른 예비 가수들을 이듬해 연초까지 보호하겠다고 했다. 핫한 선수가 FA시장에 풀리면 온갖 곳에서 달려드는 법. 갑자기 음악시장에 내던져진 ‘아이들’은 몇달간 CJ E&M의 매니지먼트를 받다가 각자 자기 둥지를 찾아갔다. 울랄라 세션, 버스커 버스커, 투개월은? CJ E&M 음악사업부는 무려 2012년 6월까지 이들의 보호자를 자처한다. 보호자이자 트레이너는 그때까지 <슈퍼스타K 3> 출신들과 함께 고민하며 최상의 기획사를 모색할 것이고, 한편으로 힘 닿는 데까지 수익을 거둔 후 품에서 떠나 보낼 것이다. 다음은 연말연초까지 꽉 찬 스케줄로 여전히 바쁜 그들을 대신해, 그들과 어울리는 기획사를 짝 지어본 상상의 보고서다.

준우승을 놓고 경합했던 버스커버스커와 투개월은 어디로 가면 좋을까? 버스커버스커는 <슈퍼스타K 3> 마지막 방송이 끝난 직후, 참가자들 중에서 유일하게 ‘일주일간 휴식 하겠다’고 선언할 만큼 당돌했다. 과연 자유롭고 휘둘리지 않으려 하는 ‘밴드’다웠다. 그런 버스커버스커에겐 뮤지션을 최대한 터치하지 않으면서 공연 관련 일들 위주로 매니지먼트 해주는 회사가 궁합에 맞다. 칵스, 데이브레이크, 노리플라이, 오지은 등이 소속돼 있는 해피로봇은 어떨까? 해피로봇은 아티스트 자질있는 뮤지션을 더욱 아티스트답게 이미지 메이킹해주는 곳이다. 버스커버스커가 해피로봇과 일한다면 인디 성격을 지닌 레이블 역사상 가장 대중적 인지도를 담보한 밴드가 될 것이다. 현재 존박이 속한 뮤직팜도 고려해볼 만하다. 오디션 프로 출신들은 방송 기간 동안 끌어올렸던 인지도가 유야무야되기 전에 빨리 대중 앞에 나타나야 잊혀지지 않는다. 하지만 존박은 여태 뭐하고 있나? 그는 이적, 김동률, 이상순, 조원선 등 누구나 인정하는 아티스트 선배들이 있는 회사에서 여전히 앨범 준비 중이다. 소속 가수를 압박하지 않고 최상의 환경에서 갈고 닦을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곳. 버스커버스커가 최근 밴드 편성 음악을 곧잘 선보이고 있는 이적에게서 ‘필요한 것만’ 흡수할지도 모를 일이다.

애매한 건 투개월이다. ‘포텐셜’이 터질 듯 끝까지 터지지 않았던 도대윤의 가능성을 누가 열어줄 수 있을까? 장재인이 작곡가 김형석을 믿고 택한 키위 엔터테인먼트에선 김예림과 장재인의 이미지가 겹칠 수도 있으니 일단 제외. 음악 스타일만 놓고 본다면 유희열, 루시드 폴, 정재형 등이 있는 안테나 뮤직이나 클래지콰이, W&Whale, 이바디 등이 있는 플럭서스 뮤직이 투개월과 꽤 잘 어울린다. 지금껏 쌓아온 고정 팬덤을 갖고 가는 이 기획사들에게 투개월은 차세대 주자가 돼줄 것이다. 그러나 투개월에겐 가수로서의 캐릭터도 단계적으로 잘 잡아주는 멘토 같은 프로듀서가 필요하다. 일부 팬들이 말하는 것처럼 로엔엔터테인먼트가 해답이 될 수 있겠다. 회사 구조상 긴밀한 관계인 내가네트워크를 포함한 로엔이라면 말이다. 내가네트워크는 브라운 아이드걸스의 소속사, 로엔은 아이유의 소속사. 소속 가수만 살펴보면 투개월과 딱히 어울리진 않는다. 그러나 내가네트워크의 ‘네트워크’(롤러코스터의 지누와 작곡가 이민수를 통해 결국 브아걸을 일으켰고, 윤상을 통해 가인의 솔로 색깔을 만들었다)와 김광진, 이적, 김현철 등까지 끌어들여 아이유의 신보를 고급스럽게 세팅한 로엔 제작이사 조영철의 기획력이라면 투개월에게도 좋은 선택이다.

울랄라 세션 앞에서는 선뜻 한 군데를 떠올릴 수가 없다. 공연 투어만으로도 흥행할 재목이지만, 이들이 방송과 멀어지는 건 너무 아깝지 않은가? 재밌게도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조영철이 울랄라 세션을 가리켜 “나에게로 와라. 4:6으로 해줄게”란 트위터 글을 남긴적 있다. 특별히 음악색으로 정의 내릴 수 없는 로엔엔터테인먼트도, 허각을 비롯해 포미닛, 비스트 등 이미 재능이 검증된 인물들을 데려다 히트시키는 큐브엔터테인먼트도, 심지어 CJ E&M 음악사업부에 계속 남아 있는 것도 울랄라 세션에게 나쁘지 않은 옷처럼 보인다. 문제는 그 어느 곳도 100% 딱 떨어지는 그림이 안 나온다는 것이다.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김광수의 코어콘텐츠미디어? 다 좋은데, 티아라에게 인형 분장을 시킨 김광수가 울랄라 세션의 구수한 매력을 살린답시고 마당놀이에서나 볼 법한 스타일링을 지시할지도 모른다. 일단 단서를 보자. ‘남자 넷, 뮤지컬 같은 무대를 연출해내는 힘, R&B 발라드와 댄스 모두에 능함, 재야의 고수와 암투병이라는 성공 스토리.’ 매칭으로 보면 JYP도 좋은 선택이다. 울랄라 세션이 발라드를 부르는 모습을 보면 실력파였으나 JYP의 ‘실패작’으로 꼽히는 노을이 연상되기도 한다. 댄스곡에 있어선 박진영의 세련된 리듬감이 무대에서 잘 노는 울랄라 세션에게 덕이 될 수도 있다. 단, 박진영이 모든 곡에 ‘JYP’라는 인트로 대신 ‘say, 울랄라’를 집어넣도록 허해야 한다. 혹은 시즌 2 출신의 김지수가 그랬듯, 울랄라 세션 역시 독립 레이블을 만들자. 명색이 재능 있는 우승팀에겐 그 길이 가장 명예롭고 안전할지도 모른다.

물론 우승은 오디션 방송의 결과일 뿐이다. 앞으로 울랄라 세션보다 투개월의 음악이 더 반향을 일으키거나, 허각보다 YG에서 연마 중인 강승윤이나 김은비가 더 잘나가지 말란 법도 없다. 방송이 끝나면 그때의 이슈는 금방 식기 때문이다. ‘톱 11’ 경연 초기에 떨어졌던 이정아도 뮤지션을 묵묵히 지원해주는 회사와 만나 <슈퍼스타K> 출신 중에서 가장 오래갈 아티스트로 클 수 있다. 씨름선수 김도현은 적당한 ‘뽕끼’를 섞어 대중적인 곡을 쓰는 히트메이커와 만나 행사장을 휩쓰는 가수가 될 수 있다. 헌데 누가 됐든 이들 모두는 앞으로 갈 길이 험난하겠다. MBC에 이어 SBS까지 로 오디션 프로그램을 시작한 마당에, 이젠 지상파 방송사에서 굳이 케이블 방송 출신들을 데려다 무대를 마련해 줄 이유가 없다. 2011년 연말, 매니저들 사이에선 이미 <슈퍼스타K> 출신들이 앞으로 꽤 오랫동안 지`상파 방송에 출연하지 못한다고 기정사실화 돼 있다(새로운 그룹에 속한 형식으로 데뷔하면 출연을 허락한다는 웃지 못할 소식이다). 여기에 2012년 상반기엔 Mnet과 종합편성채널 JTBC의 오디션 프로그램이 대기 중이다. 이러다가 오디션 프로 출신들만 모으는 기획사가 생기는 건 아닐까? 확실한 건 지금까지 뜨거웠던 인물이 새 기획사를 만나 번듯한 앨범을 낼 즈음엔, 또 다른 오디션 스타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을 거라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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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 권은경
아트 디자이너 - 일러스트레이션ㅣ홍승표
출처 - Vogue webs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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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d6101
잘 보구가요 2012.02.13

apfhd0117
잘보고 갑니당 2012.01.12

wjswoghd
보아요 2012.01.10

lnorvge
잘 읽고 갑니다 2012.01.10

gleamm210
잘봤습니다 2012.01.10

loveletter
아...김광수대표의 촌티때문에 티아라가 고생이 많다. 2012.01.10

skt25
잘 보고 갑니다.~~ 2012.01.09

alkong72
보고가요. 2012.01.09

amj101
잘봤어요 2012.01.09

jini8702
잘 보고갑니다. 2012.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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