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심

의 제작 발표회 다음 날 정우를 만났다. 서로를 잘 알지 못하는 배우와 잡지 스태프가 만나면 초반에는 긴장감이 흐르기 마련이다. 정우는 먼저 ‘응사’의 쓰레기를 소환하는 농담으로 분위기를 풀었다. 예를 들면 “여기 음악 10원어치만 줄여주세요.” 당연하지만 연기론은 무척 진지하다. 은 자기 필모그래피에서 가장 테이크를 많이 간 영화라고 했다. 스스로를 괴롭혔다고. 수십 바늘을 꿰매는 부상을 입었지만 8일 만에 촬영장에 복귀했다. 상처가 곪아 터질 수 있는 여름인데. 아직도 왼쪽 이마에는 기다란 흉터가 희미하게 남아 있다. 배우에게 얼굴을 다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자기 때문에 영화 촬영이 멈출까 봐 조마조마했단다. 흉터는? “레이저 치료를 해도 흉터가 완전히 지워질진 모른다는데, 저도 잘 모르겠어요.(웃음)”

Out Of The Shadows

정우는 영화 <재심>을 촬영하면서 ‘선입견’에 대해 고민했다. 사회가 만들어낸 그림자를 걷어내고 타인을 보기 위해. 정작 대중이 배우 정우를 보는 선입견, 이미지에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