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편혜영

공원과 회전목마를 좋아한다. 집필 의도가 있다면 그뿐이었다. 공원과 회전목마가 ‘보그’와 무척 어울리는 낱말로 느껴졌고 에 대해서만 생각했다. 보통 내부의 충동에 의해 글을 쓴다. 특별한 기획에 의해 키워드를 제안 받아 소설을 쓰면 피스가 많은 픽소 퍼즐을 만드는 기분이 들곤 한다. 점점 그림이 완성되는 걸 지켜보는 게 즐거웠다. ‘보그’는 잡지 중 하나를 일컫는 고유명사가 아니라 패션이나 트렌드를 가리키는 보통명사다. 얼마 전 출간한 소설에서도 패션 잡지를 일컫는 의미로 ‘보그’라는 보통명사를 사용했다.

Another Vogue – ④ 편혜영

<보그>의 컨트리뷰팅 에디터가 된 아티스트 20팀은 각자의 방식으로 키워드를 해석했고, 촉감도 모양도 향기도 다른 스무 가지 작품을 보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