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멘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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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칼 라거펠트의 필름 누아르

샤넬의 상투적인 로맨틱한 파리 거리 – 빵 가게와 치즈 가게, 그리고 카페들- 에 둘러싸인 모나코의 캐롤라인 공주는 로마의 시네치타 스튜디오에 마련된 추억 어린 흑백영화세트를 진심 어린 몇 마디 말로 요약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상당히 감동적이네요.” 캐롤라인 공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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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포시와 손 잡은 LVMH

이태리의 주얼리 하우스 레포시가 LVMH와 한 배를 탄다. 이로서 프랑스의 명품 대기업 LVMH는 젊고 크리에이티브한 정신을 이미 탑재한 한 기업의 비지배지분을 확보했다. 2007년 21세의 나이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아트 디렉터로 임명된 가이아 레포시는 컨템포러리 아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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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이고 지역적인 영국패션

“그 분들은 재능이 넘치고 대담하며 절대 우리를 지루하게 만들지 않죠. 그리고 꽤나 신나네요. 내가 이 상을 받게 되다니, 정말 기쁩니다.” 칼 라거펠트가 말했다. 영국패션협회의 안나 윈투어로부터 <최고공로상(Outstanding Achievement Award)”를 수상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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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에 묻힌 K-패션?

시선을 빼앗으려는 치열한 경쟁! 사진작가들이 걸그룹 에이핑크의 세 소녀를 좇는 동안 DJ는 시끄러운 댄스음악으로 관객들에게 기립하라고 강요하고 있었다. DJ 뒤로는 스트로브 라이트가 서울이 지닌 한밤중의 얼굴을 들춰냈고 캣워크에서는 앤디 앤 뎁 쇼가 주목을 끌기 위해 분투하고...

수지 멘키스가 품평한 2015 F/W 파리 패션 위크 8

풀을 빳빳이 먹여 세운 칼라에 검은 타이를 하고 에이프런을 두른 웨이터들이 브라쎄리 가브리엘(Brasserie Gabrielle)에 앉아 모닝커피를 마시는 고객들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샤넬이 그랑 팔레에 만든 잘 다듬어진 나무 바(bar)와 테이블, 그리고 의자들은 쇼가...

수지 멘키스가 품평한 2015 F/W 파리 패션 위크 7

SAINT LAURENT 에디, 너무 놀랐잖아! 착한 소녀들 좀 보여줘, 나쁜 애들 말고! 가슴이 드러나지 않는 드레스, 무릎까지 순결하게 떨어지는 스커트, 그리고 구멍 없는 스타킹 좀 보여달라고! 그렇지 못할 거였다. 에디 슬리만의 생 로랑 쇼장은 눈부신 조명과 은색으로...

수지 멘키스가 품평한 2015 F/W 파리 패션 위크 4

UNDERCOVER 외과적으로 정확하게 재단되고 재봉된 스포티한 옷을 입은 모델들이 희뿌연 연기 사이로 등장했다. 하얀색 탑은 토르소의 모양을 그대로 드러냈고, 테일러드 코트에는 날카로운 날을 세운 칼이 그려졌다. 언더커버라는 브랜드 이름에 걸맞게, 디자이너 준 다카하시는...

수지 멘키스가 품평한 2015 F/W 파리 패션 위크 3

PACO RABANNE “Stop! No right turn!(정지! 우회전 금지!)” 3D 프린터로 만들어낸 도시전경 위로 이 문구가 나타나더니, 파코 라반의 나머지 쇼가 진행되는 동안 사라졌다. 이는 파코 라반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줄리앙 도세나(Julien...

수지 멘키스가 품평한 2015 F/W 밀라노 패션 위크 2

DOLCE & GABBANA “맘마(Mamma, 엄마)!” 무대배경에는 빨간 장미 한 송이가 그려져 있고 그 장미 밑엔 이단어가 적혀있었다. 또한 쇼 장에는 에도아르도 베나토(Edoardo Bennato)가 열정을 가득 담아 부른 유명한 이탈리아 곡 “Viva La...

수지 멘키스가 품평한 2015 F/W 밀라노 패션 위크 2

MOSCHINO “이건 모스키노 장난감이 아니야(This is Not a Moschino Toy)” 테디베어는 이렇게 쓰여진 티셔츠를 입고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는 듯 했다. 그러나 스웨트 셔츠에 커다랗게 그려져 런웨이에 등장한 만화 캐릭터들과는 달리, 패션쇼장 의자 위에 쓰여진...

펜디, 꾸뛰르를 만나다!

칼 라거펠트가 7월의 꾸뛰르 시즌 중에 파리에서 선보일 펜디의 모피 꾸뛰르 (Haute Fourrure)는 하이패션과 모피가 구축한 고상한 두 세계에 극적인 대 변동을 가져 올 것이다. 이미 밀라노에서 에너지 넘치는 하이퍼 모던한 펜디 컬렉션을 선보였던 라거펠트는 20세기...

수지 멘키스가 품평한 2015 F/W 런던 패션 위크 4

 Christopher Kane 크리스토퍼 케인이 지난주에 마운트 스트리트에 새로 연 매장에서 직원들은 의기양양할 만 했을 것이다. 크리스토퍼 케인의2015년 겨울 컬렉션은 시장성 높은 보석들로 가득했기 때문이다. 이번 컬렉션에는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의상도, 사고 싶은...

수지 멘키스가 품평한 2015 F/W 런던 패션 위크 3

Paul Smith 일자로 쫙 떨어지는 코트가 등장했고, 그 강한 선은 흐릿한 체크 덕에 부드러워졌다. 폴 스미스는 자신의 컬렉션을 통해 거의 잊혀져 가던 영국패션의 영역을 선보였다. 테일러링 말이다. 빛 바랜 마드라스 체크로 부드러움을 더하고 깎은 양털로 두께를 더하면서,...

수지 멘키스가 품평한 2015 F/W 런던 패션 위크 2

Gareth Pugh 불빛이 껌벅거리고 피가 흐르는 가운데 중세의 모델들이 순수한 검은 색으로만 차려 입은 채 스치고 지나간다. 가레스 퓨는 파리에서 런던으로 드라마틱하게 컴백했고, 이는 패션계의 마왕이 데뷔 10주년을 축하하는 방식이었다. 배경에 깔린 빌 비올라 스타일의...

수지 멘키스가 품평한 2015 F/W 런던 패션 위크 1

Molly Goddard 튤로 지어진 풀스커트를 비롯해 몰리 고더드의 드레스는 가벼워 보였다. 그러나 무대 위에서 인체소묘수업을 들으며 신중하게 남성의 나체를 그려가는 모델들은 진중해 보였다. 세인트 마틴 스쿨에서 루이스 윌슨 교수가 키운 또 다른 제자인 몰리는...

수지 멘키스가 품평한 2015 F/W 뉴욕 패션 위크 7

Calvin Klein 엄격한 칼뱅파 신도이거나 캘빈 클라인이 남긴 검소한 시크함의 추종자이거나, 캘비니스트들은 꾸밈없고 심플한 것들을 추구하기 마련이다. 프란시스코 코스타가 2003년 여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게 된 후 그는 미니멀리즘을 멋지게 다뤄왔다. 언제나 간결하고...
ⓒ Gary Wallis

루이스 윌슨을 기리며

ⓒ Gary Wallis 런던 성 바오로 성당의 높은 돔 천장 아래에 고(故) 루이스 윌슨 교수를 사랑하던 이들과 그녀의 교수법을 인정하는 영국 패션계 인사들이 모여 루이스 윌슨의 삶을 기렸다. 대리석 조각, 흰색과 검은색 모자이크로 꾸며진 이 고귀한 장소에는 센트럴...

수지 멘키스가 품평한 2015 F/W 뉴욕 패션 위크 6

Marchesa 오스카상 시상식이 코 앞에 닥쳐왔고 톰 포드는 최초의 헐리우드 쇼를 준비하는 동안, 레드카펫용 드레스들은 마르케사가 모두 준비하고 있는 걸로 보였다. 그러나 디자이너 듀오 조지나 채프먼과 캐런 크레이그는 주변의 우려를 무릅쓰고 처음으로 엄청난...

수지 멘키스가 품평한 2015 F/W 뉴욕 패션 위크 5

Marc by Marc Jacobs 호전적이고 무법적이며 무례하고 막돼 먹되 즐겁도다! 소란스러운 두 영국 디자이너 케이티 힐리어(Katie Hillier)와 루엘라 바틀리(Luella Bartley)는 마크 바이 마크제이콥스를 마크가 여전히 이끄는 톱 브랜드의 세컨드 라인 그...

수지 멘키스가 품평한 2015 F/W 뉴욕 패션 위크 4

Rag & Bone 은밀한 안방에서나 입을법한 실크슬립 위에 스포티한 나일론 재킷을 걸쳤다. 랙앤본은 다양한 믹스앤매치로 온갖 상상을 불러일으켰다. 디자이너 데이비드 네빌(David Neville)과 마커스 웨인라이트(Marcus Wainwright)는 하이테크...

수지 멘키스가 품평한 2015 F/W 뉴욕 패션 위크 3

Edun 2013년 이둔이 모이니한 스테이션의 스카이라이트 스튜디오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로 줄곧, 영혼을 가진 브랜드가 합리적이고 멋지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모이니한 스테이션에서 열리는 무대는 늘 세상을 창조할 듯 한 느낌을 주지만, 이둔 패션하우스에 후광을 둘러준 것은 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