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라초 펜디

소수의 허락된 고객만 1층 매장에서 점원의 안내에 따라 투명한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오를 수 있다. 현관에 진입하면 두 개의 기둥과 함께 우리를 맞이하는 건 선홍색
카펫 위에 자리한 지오 폰티의 데이베드. 또 한쪽 벽에 걸린 루치오 폰타나의 네이비 작
품, 디모레 스튜디오가 마이애미 디자인 전시를 위해 만들었던 막대를 교차해 완성한 조
명이 우리 시선을 빼앗는다. 누구나 입장할 수 있는 매장과 달리 보이지 않는 벽을 통과
한 이들만이 누릴 수 있는 시각적 럭셔리다. 현관을 지나 거실로 향하면, 옥색 벽과 셰브
론 패턴의 원목 바닥이 맨 먼저 눈길을 끈다. 이탤리언 터치가 가미된 럭셔리와 친밀감을
느낄 수 있게 디자인한 디모레 스튜디오는 건물 역사를 살리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느냐
는 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전 구조는 유지하되 새롭게 복구하고 유지하면서
로마 스타일 팔라초 본연의 멋을 그대로 살리고 싶었습니다.”

극소수의 VIP만을 위해 마련된 로마의 펜디 프리베

로마 중심부에 펜디 고객만를 위한 특별 공간이 마련됐다. 극소수 VIP만 누릴 수 있는 호사스러운 공간 ‘펜디 프리베’. 비밀스러운 이곳에 〈보그〉가 먼저 초대됐다. 이태리 리구리아 해안과 티레니아 해안이 만나는 피옴비노(Piombino) 지방. 중세부터 이곳을 다스리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