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트렌드

유행 도시 다섯 곳의 매력 만점 숍 리스트 1

2016.03.17

by VOGUE

    유행 도시 다섯 곳의 매력 만점 숍 리스트 1

    뉴욕에 가면 오프닝 세리머니, 파리에선 꼴레트, 런던에선 도버 스트리트 마켓?
    이제 <보그>가 추천하는 새로운 공간을 눈여겨보길!
    지금 가장 핫한 유행 도시 다섯 곳에서 선별한, 매력 만점 패션과 리빙 멀티숍 24.

    NEW YORK
    한때 뉴욕에서 바니스와 제프리만 들른다면 뉴욕 트렌드를 몽땅 경험하던 시절이 있었다. 최근 추가된 건 오프닝 세리머니. 하지만 뉴욕은 자타 공인 쇼핑의 천국이다. 최근 새로 문을 연 숍들은 뉴욕 특유의 젊고 실용적인 아이디어, 감각으로 충만하다. 온라인 숍이 운영하는 세련된 쇼룸부터 브루클린의 힙스터 감성을 가득 담은 공간, 예술이 살아 숨 쉬는 멀티숍까지. 그러니 이제 뉴욕에 가면 더 분주하게 움직일 수밖에!

    The Apartment
    칼 라거펠트의 무릎에 앉아 꾸뛰르를 배우고, 카린 로이펠트 뒤에서 감각을 익힌 스타일리스트 바네사 트라이나(엄마는 그 유명한 로맨스 소설 작가 다니엘 스틸). 알투자라와 알렉산더 왕의 뮤즈인 그녀의 온라인 쇼핑몰 ‘더 라인(theline.com)’에서는 트라이나의 정제된 취향으로 선별한 패션, 리빙, 뷰티 아이템들을 만날 수 있다. 만약 온라인 쇼핑이 낯설다면, 그녀가 준비한 오프라인 숍을 직접 방문해도 된다. ‘아파트먼트’라는 이름 그대로, 140년 전에 지은 소호의 아파트를 숍으로 꾸몄다. 거실, 욕실, 침실 등이 있는 그곳엔 모든 아이템이 판매를 위해 자기 자리에 오붓하게 놓여 있다. 단, 매장 이름 그대로 그녀의 ‘아파트먼트’에 들르기 위해선 예의를 갖춰야 한다.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예약해야만 방문이 가능하다. theline.com

    Mociun
    뉴욕의 청춘을 대표하는 브루클린에는 보석 같은 아기자기한 숍들이 숨어 있다. 그리고 주얼리 디자이너 케이틀린 모시언이 오픈한 숍은 젊은 멋쟁이들이 열광할 만한 아이템들이 한가득. 기네스 팰트로가 아끼는 보석부터 간결한 디자인의 홈 웨어, 유기농 뷰티 제품들로 빼곡히 채운 숍은 세련된 멋이 일품이다. 특히 케이틀린이 직접 선택한 미국 도자기 아티스트들의 세라믹 아이템들은 놓치면 두고두고 후회할 만큼 근사하다. mociun.com

    Carson Street Clothiers
    뉴욕의 쿨하다는 숍들이 죄다 모인 소호 크로스비 거리에 오픈한 ‘카슨 스트리트 클로시어스’. 특별한 경력의 오너들이 손님들을 맞는 곳이다. 변호사 출신인 맷 브린과 브라이언 트런조가 자신들처럼 패션에 관심이 많은 남자들을 위해 문을 열었는데, 아미, 마이클 바스티안, 오바디아&선스 등 요즘 인기 절정의 남성복 레이블은 물론, 자체 제작한 옷들과 라이프스타일 제품까지 갖췄다. 게다가 완벽하게 자기 취향대로 연출할 수 있는 ‘메이드 투 메저’ 서비스까지. 그야말로 멋쟁이 남성들을 위한 쇼핑 파라다이스! carsonstreetclothiers.com

    Five Story
    어퍼 이스트 사이드의 타운하우스를 통째로 멀티숍으로 변신시킨 ‘파이브 스토리’는 겉모습과 다르다. 고풍스러운 동네의 오래된 주택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통통 튀는 분위기와 참신한 아이들로 가득한 곳. <뉴욕 타임스>가 이곳을 “앨리스의 이상한 나라에 온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고 전한 이유다. 업타운에서 만날 수 있는 뉴욕풍의 젊고 세련된 감각이 이곳에선 보다 새롭게 느껴진다. fivestoryny.com

    Personnel of New York
    “웨스트 빌리지의 보헤미안 느낌과 남부 캘리포니아 사막의 편안한 자연스러움을 혼합한 곳입니다.” ‘퍼스넬’의 주인인 에밀리오 라미레즈는 그리니치 빌리지에 위치한 자신의 숍을 이렇게 설명했다. 도시와 사막이 만난 분위기라면 대체 어떤 모습일까? 당신의 호기심을 자극한다면, 공식 웹사이트부터 클릭한 뒤 이곳을 직접 방문할 수밖에. personnelofnewyork.com

    The Primary Essentials
    브루클린에 자리한 ‘더 프라이머리 에센셜’은 매장 이름 그대로 일상에 필요한 소소한 제품들을 판매하는 라이프스타일 숍. 요즘 뉴욕에서 유행하는 ‘로컬 메이드’(뉴욕 인근에서 생산되거나 제작된 제품)의 컨셉을 담았기에, 이곳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도자기와 패브릭은 특히 놓치면 아까울 정도다. 인스타그램에 올려도 ‘좋아요’가 쏟아질 폼 나는 라이프스타일 제품들로 가득한 공간. theprimaryessentials.com

    Project No. 8
    갤러리스트와 아티스트가 만나 탄생한 여덟 번째 프로젝트! ‘프로젝트 No.8’은 베를린의 멋진 갤러리를 연상시킨다. 블레스 등 유럽 인디 라벨을 비롯, 마르니와 드리스 반 노튼 등 남성복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곳. 그래도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디자이너들을 직접 초대해 여는 팝업숍이다. 마리아 코르네호, 시키 임 등 다운타운 디자이너들이 이곳에서만 특별한 팝업숍을 열었다. 에이스 호텔 1층에 자리한 세련된 팝업숍 역시 프로젝트 No.8의 패밀리다. projectno8.com

    American Two Shot
    뉴욕의 ‘새로운 오프닝 세리머니’. 어린 뉴요커 두 명이 오픈한 멀티숍 ‘아메리칸 투 샷’에 붙여진 별명이다. 20대 중반의 재기 발랄한 스테프 크라스노프와 올리비아 울프가 골리앗 같은 초대형 브랜드 매장들이 즐비한 소호에 그들만의 톡톡 튀는 감성의 멀티숍을 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픈 1년 만에 이 공간은 개성 만점의 이벤트와 패션 아이템들로 정체성을 분명히 전했다. 특히 다운타운 예술가들과 함께 한 전시나 인디 DJ들이 펼치는 파티는 소호의 명물이 됐다. 참, 매장 안의 카페에선 커피를 꼭 주문하시라! 맛이 아주 좋다. americantwoshot.com

    LOS ANGELES
    지난달 서울을 찾은 가방 디자이너 클레어 비비에는 LA에 머무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전했다. “전 세계 어느 도시도 LA보다 더 나은 삶의 질을 제공할 순 없을 거예요.” 이제 LA는 최적의 기후와 여유만만한 일상뿐 아니라, 새로운 패션 에너지로 들끓는 도시가 됐다. 에디 슬리먼을 비롯해 LA를 베이스캠프로 삼은 디자이너들이 늘고 있고, 캘리포니아 스타일을 선보이는 매장들도 속속 문을 열고 있으니까. 아크네 스튜디오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매장을 열었고, 이자벨 마랑 역시 꿈의 공간을 멜로즈 거리에 구현했다. 여기에 작지만 개성으로 똘똘 뭉친 패션 숍들도 새롭게 둥지를 트는 중이다. 덕분에 할리우드와 베니스 해변, 다운타운과 차이나타운을 오가는 LA의 새로운 패션 지도가 완성되고 있다.

    Iko Iko & Building Block
    지난 1년간 LA 곳곳에 팝업숍을 열며 존재감을 알린 ‘이코 이코’와 미니멀한 핸드백 브랜드 ‘빌딩 블록’. 지극히 LA적인 패션 에너지를 발산하는 두 브랜드가 의기투합해 지난 4월 말 오픈한 곳이다. 그렇기에 이곳에 들어서면 세련된 디자인 스튜디오를 방문한 기분. 단순히 패션 아이템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예술 전시와 강연, 작가들의 낭독회 등을 진행하며 차이나타운의 분위기를 바꿔놓을 예정이다. ikoikospace.com, buildingblock.com

    General Store
    샌프란시스코에 처음 문을 연 ‘제너럴 스토어’가 베니스 해변에 두 번째 숍을 마련했다. 세련된 취향의 옷들은 물론, 가구와 생활용품, 책과 보석 등 모든 것들이 캘리포니아 스타일을 대변한다. 또 젊은 예술가들의 전시, 가죽 제품을 만드는 워크숍 등으로 그들만의 커뮤니티를 형성했다. 구하기 힘든 빈티지 쿠션이나 반다나 등도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즐거움 중 하나다. shopgeneralstore.com

    Scout
    꼼데가르쏭의 러플 톱과 요지 야마모토의 데님 롱스커트, 헬무트 랭의 미니멀한 미니스커트, 이세이 미야케의 스트라이프 팬츠 스커트 등등. 1980~90년대 아방가르드 스타일에 열광하고 있다면, ‘스카우트’에서 잠시 넋이 나갈지 모른다. 웨스트 할리우드에 자리한 이곳은 빈티지에 관한 한 LA에서 가장 세련된 컬렉션을 자랑하니까. 여기에 오너인 조이 그라나가 직접 디자인한 컬렉션이 아방가르드 대가들의 의상들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이룬다. scoutla.net

    Just One Eye
    지난해 멋진 아르데코식 건물을 개조해 문을 연 멀티숍 ‘저스트 원 아이’는 출발부터 달랐다. 올슨 자매의 더 로우와 데미언 허스트를 연결해 한정판 백팩을 제작, 판매하는가 하면, 뉴욕의 아티스트 네이트 로먼과 컨버스를 연결해 새로운 스니커즈까지 탄생시켰다. 그야말로 예술과 패션의 만남이 이뤄지는 공간. 발렌티노와 프로엔자 스쿨러 드레스가 무라카미 다카시와 노부요시 아라키 작품과 나란히 진열되고 판매되는 곳. 패션과 예술 애호가들이라면 지금 당장 가볼 만하다. justoneeye.com

      에디터
      패션 에디터 / 손기호
      기타
      Erica Gannett, Driely S.,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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