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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한 검정 향수병의 향수들

2016.03.17

by VOGUE

    아찔한 검정 향수병의 향수들

    검정 향수병은 아찔하게 파인 블랙 드레스, 혹은 검정 턱시도를 입은 여인이다.
    자신의 욕망과 권력을 숨기지 않고, 관능적인 동시에 우아하고 품격 있는, 그런 여자의 향기다.

    1 케이코 메쉐리 ‘쌩귄’. 새콤한 헤스페리데스, 레드 오렌지의 상쾌하고 향긋한 조화가 멋스럽다. 2 상쾌한 듯 달콤하고, 강렬한 듯 여성스러운 조르지오 아르마니 ‘씨 오드 퍼퓸 인텐스’. 3 무게감 있는 카리스마를 표현한 프라다 ‘루나로사 익스트림’. 4 재클린 케네디를 뮤즈로 삼은 크리드 ‘러브 인 블랙’. 5 섹시한 피오니, 우아한 파촐리, 스파이시한 우드가 어우러진 베네피트 ‘마이 플레이스 오어 유어스 지나’. 6 붉은 과일, 후추, 라일락, 바이올렛, 앰버, 파촐리의 도발적인 향, 구찌 ‘길티 블랙’. 7 여자 향수로는 드물게 머스크를 메인으로 한 나르시소 로드리게즈 ‘포허’. 8 달콤한 바닐라와 상쾌한 샌들우드의 조합이 관능적인 샤넬 ‘코코 누아르 빠르펭’. 

    1 케이코 메쉐리 ‘쌩귄’. 새콤한 헤스페리데스, 레드 오렌지의 상쾌하고 향긋한 조화가 멋스럽다. 2 상쾌한 듯 달콤하고, 강렬한 듯 여성스러운 조르지오 아르마니 ‘씨 오드 퍼퓸 인텐스’. 3 무게감 있는 카리스마를 표현한 프라다 ‘루나로사 익스트림’. 4 재클린 케네디를 뮤즈로 삼은 크리드 ‘러브 인 블랙’. 5 섹시한 피오니, 우아한 파촐리, 스파이시한 우드가 어우러진 베네피트 ‘마이 플레이스 오어 유어스 지나’. 6 붉은 과일, 후추, 라일락, 바이올렛, 앰버, 파촐리의 도발적인 향, 구찌 ‘길티 블랙’. 7 여자 향수로는 드물게 머스크를 메인으로 한 나르시소 로드리게즈 ‘포허’. 8 달콤한 바닐라와 상쾌한 샌들우드의 조합이 관능적인 샤넬 ‘코코 누아르 빠르펭’.

    “블랙은 우아함의 약속이다.” 코코 샤넬의 말처럼, 속을 알 수 없는 검정 보틀 속에 담긴 향수들은 신비로운 기대감을 자아낸다. 대표적인 블랙 향수 크리드 ‘러브 인 블랙’을 보자. 작은 벨벳 리본을 목에 맨 새까만 검정 향수병을 보는 순간 매혹당하지 않을 수 없다. 밤에만 꽃을 피우는 그리스 야생화와 제비꽃 향기가 부드럽게 코를 간질이고, 아이리스와 장미, 그리고 매콤한 클로브가 더해진 향은 상상 이상이다.

    까맣고 반짝이는 블랙 바로크 샤넬 ‘코코 누아르 빠르펭’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향기로운 욕망의 길을 따라갑니다. 쏟아지는 부드러운 머릿결 아래 데콜테 라인을 따라 향을 발라보세요.” 그야말로 절묘한 카피다. 샌들우드, 바닐라 향은 실크가 피부 위를 스르르 미끄러지듯 부드럽고 우아한 관능미를 뿜어낸다. 르지오 아르마니 ‘씨 오드 퍼퓸 인텐스’는 어떤가. 미스터 아르마니는 “모던한 여성을 위한 나의 찬사이자 독립된 영혼과 힘, 그리고 우아함이 결합된 향수”라고 설명했는데, 가벼운 꿀 향과 중독성 있는 바닐라 빈, 블랙 우드, 앰버 등이 어울린 향을 분출한다.

    검정 향수병은 비유하자면 아찔하게 파인 블랙 드레스, 혹은 검정 턱시도를 입은 여인이다. 자신의 욕망과 권력을 숨기지 않고, 관능적인 동시에 우아한 여자. 그런 여자의 향기다. 바닐라, 앰버, 붉은 과일 등의 달콤함을 지녔으며, 노골적으로 섹시하지 않도록 베티버, 샌들우드, 후추, 파촐리 등의 우디 스파이시 노트를 동시에 담고 있는 것이 특징. 여기에 장미, 프리지어 등 꽃향기가 여성스러움을 더한다. 자, 이제 눈을 감고 검정 병 속에 담긴 어둡고 비밀스러운 강렬한 향의 세계로 들어가보자!

      에디터
      뷰티 에디터 / 이화진
      포토그래퍼
      HWANG IN WOO
      스탭
      플로리스트 / 하수민(그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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