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친 속눈썹의 치명적 매력
이제껏 마스카라를 바를 때 금기시된 방법들이 당신의 속눈썹에 내려앉을 준비를 마쳤다. 과장될수록 아름답고, 뭉칠수록 황홀해지는 ‘청키 래시’의 치명적 매력!
세계 4대 도시에서 열리는 컬렉션의 백스테이지는 앞선 뷰티 트렌드를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장소다. 이번 시즌 컬렉션 백스테이지에서 포착된 것은 꾸덕꾸덕하고 제멋대로 뭉쳐 있는 모델들의 속눈썹. 준비물은 질 좋은 뷰러와 마스카라 한 자루면 충분하고, 공들여 바르지 않을수록 매력적이니 손재주 없다고 망설일 필요는 더더욱 없다. 눈두덩을 검게 칠한 것도 아니건만 시선이 쏠리는 이 강렬한 눈화장은 60년대 뷰티 아이콘 트위기의 환생을 보는 듯하다.
“반짝이는 펄 메이크업은 어떤 면에선 한물갔어요. 마스카라를 듬뿍 바른 속눈썹이야말로 눈매를 살려주는 가장 트렌디한 방법이죠.” 메이크업 아티스트 홍성희 실장의 ‘청키 래시’ 예찬에 정샘물 인스피레이션 웨스트 박선미 원장도 맞장구쳤다. “짙은 아이라인, 화려한 색조 화장 없이도 눈이 또렷해 보이고, 또 말괄량이 소녀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동안 메이크업으로도 제격이죠.”
실전으로 즐기는 청키 래시 하우투
1. 뷰러를 통한 밑작업, 즉 속눈썹을 얼마나 힘 있게 바싹 올리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된다. 뷰러의 강약 조절이 관건인데, 속눈썹을 뿌리, 중앙, 끝으로 크게 3등분해서 올려줘야 한다. 특히 뿌리를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꼭꼭 ‘찝어주듯’ 눌러 올린 다음, 중앙에서 끝으로 갈수록 서서히 힘을 빼줘야 한다.
2. 아무리 열심히 올려도 속눈썹이 금세 내려앉는 ‘도로아미타불’ 타입이라면 뷰러 사용 전 투명 마스카라로 속눈썹을 한 겹 코팅시켜줄 것.
3. 마스카라를 속눈썹 뿌리부터 ‘지그재그’로 바른 다음 면봉에 파우더를 아주 살짝 묻혀 속눈썹 전체를 한 번 쓸어준다. 그리고 다시 한번 마스카라를 눈두덩 가까이 눌러주듯 덧바르면 드라마틱한 속눈썹이 완성된다.
4. 쩍쩍 들러붙는 끝처리가 청키 래시의 포인트인 만큼 브러시를 세워 속눈썹 끝부분을 공략하는 것도 요령이다. 브러시 끝에 액이 많이 묻어 있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바를 때 유용하다. 새 제품보다는 두 달쯤 지나 약간 굳어 있는 마스카라가 청키 래시 표현에 효과적.
5. 한번에 욕심 내서 많은 양을 바르기 보다 브러시로 속눈썹을 쓸어 올려준다는 느낌으로 여러 번 덧발라 줄수록 맵시가 난다. 또 속눈썹을 가닥가닥 멋스럽게 뭉치고 싶다면 마스카라 섬유질이 굳기 전에 잽싸게 손끝이나 족집게로 두세 가닥 모아준다.
6. 볼륨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싶다면 면봉에 마스카라를 묻혀 부분적으로 덧바르며 결을 만들다. 단, 충분히 마른 상태가 아니라면 마스카라 액이 면봉 솜에 들러붙어 지저분해질 수 있으니 손이 야무진 편이 아니라면 시도하지 말 것.
청키 래시에 어울리는 아이 메이크업
1. 칠흑처럼 새까만 속눈썹이 포인트인 메이크업인 만큼 라인은 최대한 자연스럽게 연출하고, 홑꺼풀이라면 눈매가 그윽해 보일 수 있도록 그러데이션하는 선에서 눈 화장을 마무리할 것.
2. 청키 래시는 마스카라의 사용량이 상당한 만큼 ‘너구리 현상’을 최소화해야 한다. 땀과 물에 강한 워터프루프 제품을 꼭 사용하고 눈두덩과 눈 밑 ‘애교살’엔 파우더를 발라 보송보송한 상태를 유지한다.
*이 콘텐츠는 2011년 6월호 기사를 재구성하였습니다
- 에디터
- 뷰티 에디터 / 이주현
- 포토그래퍼
- CHA HYE KYUNG
- 모델
- 한으뜸, 이호정
- 스탭
- 헤어 / 안미연 메이크업 / 이자원 스타일리스트 / 임지윤 네일 / 최지숙(브러시라운지) 의상 / 앤디앤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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