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패션 어워드, 그 특별한 순간의 기록
‘보그 인터내셔널 에디터’ 수지 멘키스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패션 저널리스트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현재 <인터내셔널 뉴욕 타임즈>로 이름이 교체됐다)에서 25년 간 패션 비평을
담당한 그녀는 현재 세계 각국의 ‘보그닷컴’을 위해 독점 취재 및 기사를 쓴다.
패션은 늘 여성 중심적으로 생각돼왔다. 그리고 영국 패션 어워드(British Fashion Awards)만큼 경멸하고 야유를 보낼 만한 곳이 또 어디 있겠나? 그러나 몇몇 심술궂은 코멘트나 불평을 들긴 했지만, 기본적인 분위기는 감미로운 감정이었다.
에드워드 엔닌풀(Edward Enninful)을 발견해 그를 18세에 <i-D> 스타일리스트로 만든 테리(Terry)와 트리시아 존스(Tricia Jones)의 얼굴에 나타난 자긍심과 기쁨을 나는 절대로 잊지 못할 것이다. 이젠 42세인 엔닌풀은 <W> 잡지를 위한 슈퍼 스타일리스트로 성장했다.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을 위한 가장 사랑스럽고 세심한 디자이너인 사라 버튼(Sarah Burton)이 백스테이지에서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것을 나는 목격했다. 그리고 케이트(Kate)와 나오미(Naomi)가 그녀를 돕기 위해 나섰다.
카일리(Kylie)가 백스테이지 의자에 털썩 주저 앉은 후 연단 위에서 춤추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나는 즐거웠다.
빅토리아의 수상에 대한 데이비드 베컴(David Beckham)의 자긍심은 그녀의 깊게 파인 스웨터의 뒤태처럼 넓고 깊었다.
친애하는 나의 친구이자 내가 25년 간 함께 일해온 캣워크 사진가 크리스 무어(Chris Moore)에게 내가 ‘스페셜 레코그니션 어워드(Special Recognition Award)’를 선사했을 때가 가장 멋진 순간이었다.
수많은 다른 감정이 공존했다. 그러나 어떤 감정도 존 갈리아노(John Galliano)의 감정과 비교할 수 없었다. 처음에는 주저하다가 안나 윈투어(Anna Wintour)에게 ‘최고 공로상(Outstanding Achievement Award)’을 수여하면서 자신의 좋은 날과 나쁜 날을 함께 해준 데 대한 감사를 전하며 그는 점점 긴장을 풀었다.
갈리아노가 다시 패션 세계로 환영의 갈채를 받을 때, 스와로브스키(Swarovski) 크리스탈이(식탁 위에 가득 장식돼 있었다) 떨어지는 듯한 소리를 듣는 것 했다.
- 에디터
- 보그 인터내셔널 에디터 / 수지 멘키스(Suzy Menkes)
- 사진
- Courtesy Photos
추천기사
인기기사
지금 인기 있는 뷰티 기사
PEOPLE NOW
지금, 보그가 주목하는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