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트렌드

버뮤다 쇼츠의 매력

2016.03.16

by VOGUE

    버뮤다 쇼츠의 매력

    블루 셔츠와 니트, 코튼 개버딘 소재의 버뮤다 쇼츠는 질 샌더(Jil Sander), 밀짚모자는 클럽 모나코(Club Monaco), 벨트는 N°21, 메탈 징 장식 가죽 뱅글은 에르메스(Hermès), 스포티한 플랫폼 샌들은 마르니(Marni).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올여름 가장 폼 나는 비율을 찾는다면? 보이시하면서도 자유분방한 버뮤다 쇼츠가 해답. 버뮤다 쇼츠는 무릎이 보일 정도의 길이에 품이 좁은 팬츠를 말한다.

    ‘버뮤다’라는 이름은 버뮤다 제도의 원주민 복장에서 유래됐다고 전해지지만 2차 세계대전 당시 버뮤다에 머물던 영국 군인들이 더운 날씨로 인해 바지를 잘라 입은 데서 시작됐다는 설이 유력하다.

    그런 버뮤다 쇼츠가 이번 시즌 반향을 일으킨 이유? 올봄 질 샌더 쇼에서 통 넓은 버뮤다 팬츠가 우르르 등장한 순간을 떠올려보자. 디올 무대에서도 롱 베스트와 매치한 매력적인 버뮤다 쇼츠를 발견할 수 있었다. 멋쟁이들은 버뮤다 쇼츠를 다양한 방식으로 입고 있다(패션 블로거, 스트리트 스타일 사진가의 사진에 버뮤다가 자주 포착되고 있다).

    하지만 송경아처럼 쭉 뻗은 몸매의 소유자가 아닌 이상, 하체가 짧은 동양 여자에게 버뮤다 쇼츠가 잘 어울릴지 고민될 것이다. 적절한 길이의 외투나 톱으로 효과적인 프로포션을 만드는 게 관건. 그다음으로 슈즈를 통해 롱 다리 효과를 연출한다면 화보 속 모델이 부럽지 않을 듯(버려도 무방한 데님 팬츠를 가위로 싹둑 잘라 체형에 어울리는지 테스트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쇼츠의 캐주얼한 느낌이 부담스럽나? 여성스러운 실크 셔츠나 포멀한 테일러드 재킷을 매치해보는 것도 좋다. 헐렁한 티셔츠를 입더라도 힐을 더해 업타운 분위기를 내는 게 포인트!

      에디터
      손은영
      포토그래퍼
      KIM YOUNG JUN
      모델
      송경아
      스탭
      헤어 / 한지선, 메이크업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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