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스테이지 뷰티 ④ – DARK ANGEL
2015 F/W 메이크업 트렌드와 머스트 해브 아이템
블랙, 다크 그레이, 퍼플, 네이비, 브라운에 걸친 광범위한 컬러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스모키야말로 F/W 메이크업에 있어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컬러다. 그런 스모키마저도 이번 시즌의 투명하고 내추럴한 트렌드와 만나 변신을 꾀했다.
자로 잰 듯 새까맣게 칠한 스모키보다는 페일한 얼굴 위로 뭉근하게 드리운 음영의 형태로 말이다. 안개처럼 뭉개진 듯한 그 스모키 음영은 음산하면서도 우아한 매력을 뿜어냈다.
어쨌든 이번 시즌 메이크업 역사를 통틀어 아티스트들의 영감을 자극할 모티브가 총동원됐다.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를 자아내던 <가위손>의 주인공 조니 뎁의 메이크업, 불안하고 미완성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에곤 실레의 그림 속 주인공, 혹은 검은 장밋빛으로 물든 듯 몽환적인 아름다움의 빅토리안 시대 여인들까지 이번 시즌 백스테이지에 모두 강림했다.
이들은 하나같이 눈두덩이 피부가 비칠 만큼 시어한 스모키 컬러를 선보였는데, 여러번 섬세하게 레이어링해 오묘하게 발색한 것이 특징이다.
“블랙과 네이비, 블랙과 브라운처럼 두 가지 이상 컬러를 섞어 사용하면 각각의 컬러가 비치면서 더 시어하고 몽환적인 느낌을 낼 수 있죠.” 바비 브라운 메이크업 아티스트 노용남 팀장은 펄감이 섞인 질감이라면 레이어링하기가 훨씬 쉬워진다고 조언한다.
수채화처럼 눈두덩이를 투명하게 드리운 새로운 스모키 메이크업 기법이 영 힘들다면 팻 맥그래스의 메이크업 팁을 들어보자. “블랙 아이라이너를 눈 점막으로 미세하게 그려 넣은 후 피부 쪽으로 살짝 블렌딩해주세요. 번져나간 듯 자연스러운 효과를 낼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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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이지나
- 포토그래퍼
- HWANG IN WOO, JAMES COCHR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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