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느냐, 마느냐 이것이 문제로다. 쇼핑만큼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테라피가 있을까요? 두 눈이 휘동그래지는 제품을 보자마자 ‘이건 사야해!’라고 외쳐보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사도 될까?’ 라는 생각도 고개를 쏙 내밀죠. (신마저 포기해버린) 악마와 천사가 치열하게 싸우는 쇼퍼홀릭 에디터 판 ‘마음의 소리’. 오늘은 도쿄에서 활동 중인 디자이너 바조우의 99%IS ‘SID VICIOUS’ 버전 스키니 팬츠를 보고 고민에 빠진 (엄밀히 말하면 결국 악마에게 넘어간) 얘깁니다.

99%IS?

99%IS X BOONTHESHOP ‘SEOUL’ Capsule collection 을 위해 모인 바조우, 분더샵 디렉터 양승호의 크루- 지드래곤, 자이언티 등-

디자이너 바조우(BAJOWOO)는 2012년 도쿄 ‘드레스 메이커’에 재학 중, 브랜드 ‘99%IS’를 론칭하고 도쿄 컬렉션으로 정식 데뷔했습니다. ‘99%IS’란, ‘I am 99%, from 1%’ 란 뜻! 그는 일본 패션계에선 학생 신분으로는 처음으로 도쿄 컬렉션에 참여한 인물입니다. 펑크 록을 기반으로 한 강렬한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어 레이디 가가, 저스틴 비버 등 세계적인 팝 스타들이 무대 위에서 그의 옷을 입습니다.

10대 시절부터 모아왔던 가죽 자켓을 직접 해체하고 다시 만들어내면서, 누구보다 고집스러운 장인 정신을 가진 그는 일찌감치 패션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신예. ‘입는 사람들만 알 수 있는 디테일’에 목숨을 건 순도 99%의 럭셔리를 지향합니다. 스터드와 지퍼 음각 하나까지 본인이 만족스러운 퀄리티에 다다르도록 몇 년이고 제작에 매달릴 정도로 옷에 대한 고집이 남다른 디자이너죠.

99%IS AUTUMN/WINTER 2015-16 “HIDE”

삼성패션디자인펀드(SFDF) 수상자로 선정되어 제일모직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꼼데가르송, 매킨토시, 캠퍼 등 글로벌 브랜드가 협업을 제안했고, 도버스트리트 마켓, 분더샵과 협업하며 특별한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오는 9월, 도쿄에서 열릴 컬렉션을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