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서클아 가라
‘요즘 무척 피곤하다’와 동의어인 ‘다크서클’! 얼굴 전체에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 부분, 바로 눈가이다. 눈 밑 검은 그림자에 대항하기 위한 뷰티 팁이 여기 있다.
깃털처럼 가벼운 메이크업 트렌드가 전 세계를 휩쓴 지도 오래. 어떻게 하면 더 안 한 듯 메이크업을 할 수 있을까가 초미의 관심사인 요즘에도 딱 한 군데 철저하게 가려줄 곳이 있다면 바로 눈 밑의 검은 그림자, 다크서클이다. 알고있듯, 얼굴 전체의 투명도나 인상을 좌우하는 데 있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눈가이다. 눈가만 환하고 깨끗해도 피부가 배로 건강해 보이고, 얼굴이 단정해 보인다. 흔히 눈가 고민으로 꼽히는 눈가 주름이나 기미, 잡티 등은 주로 나이와 비례하지만 다크서클의 경우는 보다 다양한 연령층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난다. 가장 큰 원인은 눈가 피부 속 혈관에 울혈이 지는 경우. 나이나 성별에 관계없이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원인이다. 눈가 피부는 다른 부위보다 얇고 피하지방이 적어 외부 자극에 취약할 뿐만 아니라 순환장애가 종종 발생하는 부위이다. 또 노폐물이 쌓이기도 쉽다. 특히 날씨가 선선해지면 수축된 혈관이 혈액순환과 림프계 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에 혈액 중에 노폐물이 축적되고 이로 인해 눈 밑 정맥이 확장되어 눈 밑에 검은 그림자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계절을 막론하고 생리 전이나극심한 피로가 누적될 경우, 또 아토피나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도 심해진다. 물론 아토피나 알레르기 증세가 심하다면 그 자체를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겠지만, 그 외의 경우라면 꾸준한 항산화제 섭취를 통해 혈행을 관리해주는 것이 정답! 연어, 브로콜리, 당근 등은 비타민 A가 풍부한 대표적인 음식이다. 강력한 항산화 성분인 카테킨이 풍부한 녹차도 빼놓을 수 없다. 카테킨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노폐물을 빠르게 배출시키기 때문. 또 양배추는 모세혈관을 탄력 있게 재정비해주는 대표적인 식품으로 꼽힌다.
두번째 원인으로는 피부 자체의 멜라닌 색소를 들 수 있다. 로즈피부과 배지영 원장은 “선천적으로 멜라닌 색소가 잘 올라오는 경우도 있지만, 눈을 비비는 습관에 의해 염증이 생기면서 색소침착이 생길 수도 있어요. 또 나이가 들면서 잔주름이 생기는 경우에도 멜라닌 색소의 밀도가 높아지면서 피부가 어두워 보이기 마련이죠. 모두 표피의 병변이므로 멜라닌 생성을 억제하는 미백 제품을 바르거나 시술을 꾸준히 받으면 호전됩니다.” 세 번째 원인은 눈 밑 꺼짐! 피할 수 없는 노화가 원인이다. 주로 주름이나 탄력 감소와 같은 다른 눈가 고민과 함께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눈 주변은 입 주변과 함께 노화에 따른 볼륨 감소가 두드러지는 부위입니다. 앞 광대의 피하지방이 노화로 인해 위축되고 아래로 처짐에 따라 눈 아래 근육과 혈관이 얇은 피부를 통해 비쳐 보이죠.” 또 눈 주변 근육과 연부 조직이 탄력을 잃고 헐거워지면서 눈동자 바로 아래에 위치한 안와 지방이 불룩하게 튀어나오는 경우에도 그 그림자로 인해 눈 밑이 더 어두워 보인다. “흔히 눈 밑의 꺼진 부위를 ‘눈물고랑’이라고 하는데, 필러나 자가 지방을 이용해 이를 채워주는 시술을 권하기도 합니다.”
어떤 원인이든 다크서클 예방법의 첫 번째는 눈가 혈행을 원활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스파에코 권나래 테라피스트는 눈가의 혈행을 돕는 방법으로 따뜻한 눈 베개만 한 것이 없다고 추천한다. “눈 베개를 얹고 몇 분간 휴식을 취하기만 해도 깜짝 놀랄 만큼 눈가가 환해지는 걸 느낄 수 있어요.” 눈가를 따뜻하게 한 후에는 바로 지압에 들어가는데 이때 준비물은 차갑게 식힌 티스푼. 이렇듯 온기와 냉기를 번갈아가면서 눈가를 자극해주면 림프 순환을 좀더 앞당길 수 있다. “아이 마사지용 애플리케이터가 있다면 더 좋겠지만, 그냥 작은 티스푼 두 개만으로도 충분해요. 차갑게식힌 티스푼을 아이크림을 듬뿍 바른 눈가 주위 뼈를 자극하며 눌러주세요. 다른 제품도 마찬가지겠지만 아이크림은 바른 후 어떻게 지압하고 흡수시키느냐에 따라 효과의 편차가 심하게 갈리죠. 평소 눈가 주위를 마사지해주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습니다.” 현재 사용하는 아이크림을 재점검할 필요도 있다. 색소침착에 의해 눈 밑이 검다면 단연 화이트닝 기능의 아이크림이 제격. 하지만 눈가가 자주 붓고, 급격히 퀭해지는 것을 반복한다면 모세혈관을 강화하거나 림프 순환을 도와주는 아이크림을 선택하는 것이 옳다. 건조가 원인이 되어 잔주름이 퍼진 경우라면 유분이 적절히 배합된 질감인지부터 확인해보도록! 물론 고가의 아이크림을 꼬박꼬박 챙겨 바르고, 수시로 항산화 식단을 즐긴다고 해서 면죄부를 얻은 것은 아니다. “숙면만큼 좋은 회복제도 없어요. 개운하게 느껴질 만큼의 충분한 수면, 그리고 PC나 스마트폰으로부터 해방될 수 없는 낮 시간 동안에는 주기적으로 눈을 쉬게 해주는 습관이 우선이죠.”
- 글
- 이지나
- 포토그래퍼
- CHA HYE KYUNG, HWANG IN WOO
- 모델
- 임솔미
- 스탭
- 헤어 / 채수훈, 메이크업 / 손대식
- 도움말
- 배지영(로즈피부과), 권나래(스파에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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