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아이템이든 끝내주게 소화하는 케이트 모스가 평소 가족들과 외출할 때, 그러니까 ‘리얼 리얼웨이’에서 즐겨 입는 건? 날렵한 셔츠와 스키니 진, 혹은 편안한 티셔츠와 쇼츠. 어느 쪽이든 그 위에 카키색 점퍼 하나만 툭 걸치면 외출 준비 끝이다. 분명 익숙한 항공 점퍼 실루엣이지만, 좀더 얇고 가벼워 보이는 데다가 길이도 다양하다. 봄버 재킷과(쉽게 말해 ‘바머’) 밀리터리 재킷(쉽게 말해 ‘야상’)이 결혼해 탄생한 점퍼라고나 할까? 올가을 발표된 여러 점퍼 가운데 카이아크만의 MA-1 시리즈는 유난히 눈에 띈다. 기존 항공 점퍼보다 길기에 몸에 착 감기는 매력이 일품(사진보다 더 긴 버전도 마련돼 있다). 물론 밀리터리 룩의 ‘진리’는 카키지만 블랙 역시 매력 만점. 플리츠 스커트, 크롭트 데님 팬츠 등 올가을 트렌드 아이템과 무한 스타일링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