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BEAUTIFUL LIBRARY

2017.07.13

BEAUTIFUL LIBRARY

실용서에만 용도가 있는 건 아니다. 그저 커버가 예쁜 책도 소장 가치는 있다. 이런저런 사람들에게 묻고 고른 예뻐서산 책들.

쿠사마 야요이 × 루이 비통
2012년 가을, 루이 비통이 쿠사마 야요이와의 협업을 기념하며 한정 출간한 아트북이다. 비닐에 싸여 그 속을 알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붉은 도트에 홀려 홍콩에서 짊어지고 왔다. 20대 쿠사마 야요이의 ‘비범한’ 일상 사진을 볼 수 있는 유일한 아트북임을, 한참 뒤에 알았다.
유선애('마리 끌레르' 피처 에디터)

THE POLAROID BOOK
어디서 샀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한데 구입 당시 아마 다소의 지적 허영심이 발동한 것 같다. 실용성은 없지만 유명 작가들의 폴라로이드를 모아놓은 소장 가치 높은 책이다. 게다가 무엇보다 예쁜 하드 커버. 수정도, 복제도 할 수 없는 단 한 장의 사진들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좋아진다.
전새봄(COS 매니저)

BOYS ON FILM
별거 없어 예쁜 책이다. 파스텔 컬러 위에 필름으로 찍은 소년의 사진을 커버로 장식하는 이 책은 영국의 포토그래퍼 이고르 테르메논이 만들고 있는 잡지다. 2012년 '걸스 온 필름'이 먼저 나왔고, 이후 자매지 형식으로 'Boys on Film'이 발행되고 있다. 신인 포토그래퍼들이 찍은 사진과 인터뷰로 구성되어 있는데, 필름 룩으로 잡아낸 소년, 소녀의 한순간을 보는 재미가 예상외로 쏠쏠하다.
정재혁('보그' 피처 에디터)

SHACKLETON'S JOURNEY
그림책에 주어지는 상을 다섯 개나 수상한 이 책은 남극 탐험에 도전했던 어니스트 헨리 섀클턴과 그의 일행의 여정을 그림으로 담고 있다. 책의 아무 장이나 펼쳐도 기분이 좋아진다. 최고의 모험가에 대한 아름다운 상찬.
이다혜('씨네21' 기자)

조지 해리슨: 리버풀에서 갠지스까지
퀸의 로저 테일러, 비틀스의 조지 해리슨을 좋아하는 바람에 얼굴 보고 음악 좋아한다는 오해를 꽤나 받았다. 하지만 지나고 생각해보니 어쩌면 그건 오해가 아니라 사실이었던 것도 같다. 고운 꽃밭에 소담히 앉은 ‘조용한 비틀’ 조지 해리슨의 ‘리즈 사진’을 보고 이 책을 덥석 장바구니에 넣었으니 말이다. 아름다운 띠지를 벗겨내면 삶과 음악의 의미를 찾아 인도로 떠났던 중년의 수염 부자 조지가 나타나는데, 그래서 책을 볼 때마다 정신을 차리게 된다. 아름다움은 영원하지 못하다.
김윤하(음악 평론가)

누구나 알 권리가 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칙릿의 바이블이다. 로렌 와이스버거의 신작은 누가 봐도 그 칙릿의 신도들을 혹하게 할 커버로 만들어졌다. 루비와 사파이어처럼 보이는 텍스트의 명료한 메이크업. 반짝인다고 모두 금일 필요는 없다는 전언.
진명현(독립영화 컴퍼니 무브먼트 대표)

누구나 알 권리가 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칙릿의 바이블이다. 로렌 와이스버거의 신작은 누가 봐도 그 칙릿의 신도들을 혹하게 할 커버로 만들어졌다. 루비와 사파이어처럼 보이는 텍스트의 명료한 메이크업. 반짝인다고 모두 금일 필요는 없다는 전언.
진명현(독립영화 컴퍼니 무브먼트 대표)

    에디터
    정재혁
    포토그래퍼
    JEON BYUNG 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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