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공예품의 변신
지금 소개할 세 명의 신인 디자이너는 그동안 지루하게 여겼던 공예품을 새로운 느낌으로 재탄생시킨 주역들이다.
조나 트위그(Jonna Twigg)는 수작업으로 만든 다이어리에 실링 왁스를 이용해 고객의 이름을 새긴다. 그녀의 말처럼 모든 것이 순조롭기만 한 건 아니지만, 먼지 자욱한 도서관에서나 볼 법한 책들과 전혀 다르다. 작품을 새롭고 동시대적으로 만드는 제본 위로 컬러풀하게 왁스 처리된 지그재그 스티치를 보시라!
알피 우드기리(Aelfie Oudghiri)는 앤티크 러그와 철학자들에게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디자인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단조로운 색상의 전통 카펫 디자인을 파스텔 색조로 재탄생시킨 것. 서아프리카 신화의 정령에서 따온 ‘Aelfie’라는 이름처럼 최근 컬렉션을 진노랑, 코발트 블루, 라벤더 컬러로 물들이고 민속적 패턴으로 채웠다.
영국 출신의 안나 칼린(Anna Karlin) 역시 수작업의 열렬한 지지자. 독학으로 다양하게 작업하는 그녀는 가구와 조명으로 유명하다. 최근 도전작은 손으로 들고 직접 불어가며 만든 유리병. 그녀가 만든 매끈하고 컬러풀한 유리잔이라면 하루 8잔 물 마시기 프로젝트는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을 듯.
- 글
- 김지민
- 포토그래퍼
- GORMAN STUDIOS, LUCAS VISSER, COURTESY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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