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립 드레스의 반전
이름처럼 미끄러지듯 몸을 감싸는 슬립 드레스의 간지러운 유행은 이제 저항할 수 없는 수준에 도달했다.
내년 봄 컬렉션이 매장에 진열될 때쯤이면 속옷 가게가 아닌 곳(셀린, 지방시, 캘빈 클라인 컬렉션 매장 등등)에서 더 쉽고 자주 슬립 드레스를 보게 될 것이다. 란제리 룩의 매력이 관능미에 있다는 건 두말할 필요도 없다. 침대에서 방금 일어난 듯 자연스럽고 무례해 보일수록 란제리 룩은 한층 우아한 법. 하지만 젠더리스 시대는 어느 한쪽에 치우칠 필요는 없다고 끊임없이 속삭인다. 피부를 드러내고 몸의 곡선을 강조하는 태생적 매력 대신, 란제리를 패션 아이템으로 대한다면? 따분하게 느껴지던 옷장에 새로운 가능성의 문이 열리는 건 시간문제다. 빳빳하고 경쾌한 펜디의 울 팬츠는 라펠라의 극적인 슬립 드레스 자락 아래 갑작스레 등장하고, 생로랑의 파이핑 재킷은 수퍼노바처럼 반짝이는 디올의 스팽글 톱을 점잖게 감싼다. 그건 클래식한 구찌 로퍼로 마무리된 룩에 루시에의 국화 티아라로 반전을 시도하는 것과 같다. 이제 우리 여자들에게 필요한 건 기꺼이 몸을 밀어 넣을 용기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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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송보라
- 포토그래퍼
- CHA HYE KYUNG,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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