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패션의 미래인 5인의 젊은 디자이너

꺼지지 않는 빛의 도시가 활기차고 참신한 신세대 디자이너들의 재능 덕분에 건재함을 증명하고 있다.
전 세계 패션의 미래인 청년 다섯 명을 〈보그〉가 파리에서 만났다.
COURRÈGES
앙드레 꾸레주의 귀환을 알린 2016년 봄, 아티스틱 디렉터 세바스티앙 메예르(Sébastien Meyer)와 아르노 바양(Arnaud Vaillant)은 그 사보 컨셉을 인스타그램 계정과 해시태그로 재구성했다. 디지털 세계를 향해 쏟은 노력에 더해, 메예르와 바양은 지난 9월 파리 패션 위크에서 처음 선보인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젊은 애티튜드와 파리지앵 디자이너의 위엄 사이에 균형을 이루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카멜색 스웨이드 미니스커트부터 은빛 고고 부츠와 몸에 꼭 맞는 모터 사이클 재킷까지). 꼼꼼할 정도로 단순화한 열다섯 벌을 열다섯가지 패브릭으로 선보인 컬렉션에는 현실적 단순성이 주입돼 있었다. 향수를 자아내는 1960년대 형태는 신중한 구성을 통해 참신함을 더했다.

“꾸레주 역사를 되돌아보면, 단 한 번도 뻔한적은 없었어요. 앙드레 꾸레주가 모로코로 떠난 마지막 여행에 관한 이야기가 아닌, 미니스커트, 블루종, 슬립 드레스로 완성된 이야기 그 자체라고 보는 게 맞아요. 다시 말해 일상의 위대한 베이식이죠.”

JACQUEMUS
자크무스라는 레이블을 책임지는 25세의 디자이너는 대서양을 건너기 위한 비행기 티켓 비용을 모으는 일보다 “나는 프랑스 문화에 심취해 있었다”고 말한다.
그는 프랑스 남부 말레모르에서 유년기를 보냈고, 지방에 사는 소년들과 마찬가지로 늘 대도시로 떠나기만 꿈꿨다. “파리에 가고 싶었어요. 모든 사람이 늘 제게 ‘너는 파리랑 너무 잘 어울려!’라고 말하곤 했답니다.”

레이블의 이름은 지금은 고인이 된 디자이너의 어머니를 기리기 위해 붙인 것으로, 그녀의 기풍과 정신은 지금까지도 그의 모든 방향에 영향을 끼친다. 사업에서 성공을 거두는 데 필수인 자신감을 심어준 사람이 바로 어머니와 할머니다. “저는 어머니에게 스커트를 만들어 드린 적 있어요. 형편없는 솜씨였지만 어머니는 ‘네가 최고야!’라고 말씀해주셨죠.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분이셨어요.”

“저는 두려워하지 않아요. 모든 걸 다 해보고 싶어요! 앨범도 만들고 싶어요. 프랑스의 일반적인 대중음악이 아닌, 갱스부르 느낌의 앨범이요. 언젠가 오뜨 꾸뛰르를 해보고 싶어요. 샤넬처럼요. 그녀도 지방 출신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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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댄 설리(Dan Thawley), 린 예거(Lynn Yaeger), 엠마 엘윅-베이츠(Emma Elwick-Bates)
- 포토그래퍼
- LONNY SPENCE, BRETT LLOYD, INDIG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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