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의 보이지 않는 치열한 경쟁이 일어나는 레드카펫. 우아한 드레스와 수트를 한껏 차려 입고 뽐내는 이곳에서 스타워즈 양말을 자랑하던 이 해맑은 소년은 누구?
2006년생 캐나다 출신 배우 제이콥 트렘블레이. 제 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최연소 시상자로 참가했습니다.
아버지는 경찰관, 어머니는 주부로 평범한 가정(하지만 부모 모두 미남미녀!)에서 태어난 제이콥. 3남매 중 둘째로, 그의 누나 엠마와 여동생 에리카도 배우로 활동 중이랍니다.
2013년, <스머프 2>에서 ‘블루 윈슬로우’ 역할을 맡으며 5살의 나이로 스크린에 데뷔했습니다.
제이콥은 지난해 영화 <룸(Room)>을 통해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 영화로 배우 브리 라슨이 골든 글로브부터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여우주연상을 휩쓸었죠(한국은 3월 3일 개봉).
브리 라슨은 5살 아들 잭 역을 맡은 제이콥과의 유대감 형성을 위해 실제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정을 쌓았다는 군요.
출생과 동시에 엄마와 함께 좁은 방에 감금된 잭. 긴 머리 덕분에 마치 소녀 같죠?
브리 라슨은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소감에서 “영화에서 나온 모든 연기는 제이콥 덕분”이라며 그를 ‘영감(inspiration)’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화제가 됐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투샷! 이 9살 소년은 미국배우조합상(SAG)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수상을 앞둔 레오나르도에게 “굿 럭(Good Luck)!”이라고 말했다는 군요. 그래서일까요? 레오나르도는 골든 글로브와 SAG 시상식에선 물론, ‘오스카의 저주’를 깨고 5번의 도전 끝에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까지 거머쥐었죠!
그렇다면 제이콥의 수상 경력은?
제21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 ‘젊은 배우상’을 받았습니다. 트로피를 받자마자 내뱉은 수상 소감은 “It’s Super Cool!”. 지난 해엔 제28회 시카고 비평가 협회 어워드에서 ‘유망연기상’도 받았죠. SAG 시상식을 비롯한 8개 시상식에서 쟁쟁한 배우들과 함께 후보로 올랐습니다. 2016 캐나다 스크린 어워드에선 남우주연상을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