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됩니다. 그녀를 본 순간 ‘어머, 이 소녀는 누구죠?’라고 말할 당신의 모습이. 긴 말 안 하겠습니다. 지금 바로 공개해드리죠!
지난 3월, 2016 F/W 파리 컬렉션이 한창이던 그곳에 모든 이들의 눈을 사로잡은 한 명의 소녀가 등장합니다.
삽화집에서나 봤던 쫑쫑 땋은 금발머리에,
발그레하다 못해 분홍분홍을 두 뺨 가득 묻힌 소녀.
그녀는 누구일까요?
2013년 <백팩(BackPack)>이라는 앨범으로 데뷔한,
프랑스의 재즈 팝 아티스트, 쁘띠 멜러(Petite Meller)입니다.
앨범 재킷만 봐도 쁘띠 멜러가 얼마나 재기발랄한 캐릭터인지 알 수 있겠죠?
(실제로 그녀의 뮤직비디오를 보면 감탄 연발!)
소녀 취향을 가진 그대라면 이건 정말 ‘역사적인 모먼트’!
“사랑스럽다!!!”고 목놓아 외쳐도 부족한 이 키치한 감성이라니!
마치 오래된 필름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나른하면서도 몽롱한,
그러면서도 모든 감각을 한 순간에 일깨우는 그녀의 비주얼이란!
이 세상의 존재가 아닌 듯한 쁘띠 멜러,
그런데 혹시 <세계는 지금> 뉴스 코너에서 본 듯한 느낌이 들진 않나요?
HINT! 동화 속에서 툭 튀어나온 듯한 비주얼의 그녀는
일본 소녀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고 하네요.
그렇습니다.
일본을 휩쓸고 있는 ‘숙취 메이크업’도 항간에서는 쁘띠 멜러가 원조라고 할 정도로 그녀는 일본의 문화 아이콘이죠.
쁘띠 멜러 역시 일본의 전통적인 패션을 자신의 스타일 안에 녹여 독특함을 증폭시키곤 하고요.
(일본 소녀팬을 기하급수적으로 양산시킬 이 ‘슈퍼 가와이’스러움이란!)
‘바캉스 리조트 패션’이 자신의 평소 스타일이라고 말하는 그녀는,
프랑스 코메디의 위트와 클래식 영화 속 빛 바랜 노스텔지어를 표현하길 좋아하죠.
속살이 고스란히 비치는 아이보리색 레이스 원피스로 롤리타 패션을 완성하고,
자신의 시그니처 컬러기도 한 핑크색 재킷으로 하의 실종 패션을 뽐내며,
머리부터 발끝까지 디즈니 만화 속 공주님처럼 차려 입고 포즈를 취하는 쁘띠 멜러!
(코스프레라고 해야 마땅한 이 룩을 이토록 평범하게 선보일 수 있는 사람은 지구 상에 몇 없을 테죠)
이쯤 되면 궁금해집니다.
소녀 감성 똘똘 뭉친 그녀가 실제로도 ‘소녀’인지!
“제 나이요? 그게 중요한가요? 난 내 자신을 돌이켜볼 때마다 우리 할머니랑 비슷하다고 느껴지는 걸요?”
그래요. 나이 따위 뭐가 중요하겠어요.
이처럼 환상적이고 달콤한 비주얼로 보는 이들에게 행복을 안겨주는 그녀는 이미 우리의 천사인 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