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I 럭셔리 컨퍼런스 1일차 칼 라거펠트의 비밀무기
칼 라거펠트는 현대의 고객들을 위해 샤넬을 재탄생시키는 작업을 도와줄 누군가를 찾으면서 김영성 씨에게 손으로 쓴 초대장을 보냈다. 17년이 지난 후 칼 라거펠트의 예감은 옳았음이 증명되었다. 이 패브릭 테크놀로지의 현대적인 장인을 고용함으로써 칼 라거펠트는샤넬 브랜드를 규정지어주는 패브릭 제작에 중요성을 두게 되었다.
“대가족과 마찬가지예요. 스트레스도 많이 받지만 동시에 정말 즐겁죠! 보통 칼은 훌륭한 꿈을 떠올리고 나서저에게 묻죠. ‘킴, 어떻게 생각해요?’ 그리고 나서 또 물어요. ‘이 꿈을 현실로 만들고 싶지 않나요?’ 칼은 정말 마음이 열려있는 사람이고 우린 모든 걸 의논해요. 그러나 마지막 결정은 칼이 내리죠.”
김영성 씨는 이날 열린 제 2회 컨데나스트 인터내셔널 럭셔리 컨퍼런스에서 수지 멘키스에게 자신과 라거펠트가 어떻게 프로페셔널한 시너지를 발휘하는지 이야기했다.
김영성 씨는 지난해 샤넬이 자하 하디드의 DDP에서 크루즈 컬렉션을 선보이기로 결정하면서 샤넬을 자신의 고향인 서울에 데려올 기회를 가졌다.
“칼이 ‘서울로 갑시다’라고 말했을 때 정말 영광스러웠지만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죠. 모든 사람들이 한국문화를 이해하도록 만들어야 했거든요. 아무도 어떠한 이미지인지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제가 그걸 만들어냈죠. 치열했어요. 저는 지겹도록 그 일을 했고 저희 팀도 질리도록 일해야 했고 그 모든 게 끝난 후 모두가 한국 컬렉션을 미워하게 되었어요!”
자연스럽게 자신을 낮추던 김영성씨는 자신의 공식적인 직함보다 좀더 많은 역할을 맡고 있다. 조언자, 친구, 그리고 우리가 예상 하듯 훌륭한 유머와 끊임없는 미소로 샤넬 아뜰리에를 웃게 만드는 역할에 이르기까지, 김영성 씨는 라거펠트의 꿈이 모인 컬렉션에 한 줌의 현실을 주입하는 책임을 지닌다.
“칼이 ‘슈퍼마켓 컬렉션을 만듭시다’라고 말했을 때 정말 웃겼어요. 보통 칼은 슈퍼마켓에 가지 않거든요. 칼은 바게뜨가 얼마나 하는지도 모른답니다! 정말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까망베르치즈를 사고 트위드를 만들고, 파스타를 사고 트위드를 만들고, 샐러드를 사고 트위드를 만들고, 그리고 나서 냉동 당근과 초록콩 트위드를 만들어냈죠. 정말 재미있었어요.”
그녀가 웃음을 터뜨렸다.
- 글
- 수지 멘키스
- 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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