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I 럭셔리 컨퍼런스 1일차 제이슨 우가 보스인 이유
최근 결혼식과 지난주 대중적인 브랜드 <그레이(Grey)>의 론칭을 갓 마친 제이슨 우는 빡빡한 스케줄 속에서 몸을 움직이는 데에 통달해 있다.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독일 브랜드 보스의 아티스틱 디렉터인 33세의 제이슨 우는 이날 열린 컨데나스트 인터내셔널 컨퍼런스에서 수지 멘키스로부터 ‘패션 파워하우스’이며 ‘롤 모델’이라 소개되었다. 수지 멘키스는 뉴욕에서 활동하는 이 대만 출신 디자이너가 그가 속한 브랜드에서 펼치고 있는 작업에 대해 지체없이 질문을 던졌다.
“보스에서 일한 지는 3년째예요. 좀더 자유로워지고 보스의 여성상이 좀더 발전할 수 있을 거라 느끼지요. 처음에는 본래의 남성복 라인에 묶여있는 것이 중요했어요. 이제 5번째 시즌에 접어들면서 진화하는 게 중요해졌어요. 좀더 편안하게 느끼게 되었고, 그래서 이번 시즌에 곧은 선들이 둥그래졌어요. 저희는 테일러링에서 힘을 뺐고 그러면서 갑자기 페미닌한 느낌을 가지게 되었죠.”
제이슨 우는 수지에게 현재 패션하우스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이야기했다.
여성스러움은 제이슨 우의 전문분야다. 자신의 브랜드를 통해 제이슨 우는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여성들에게 옷을 입혀왔다. 가장 유명한 고객으로는 미셸 오바마 영부인이 있다. 오바마에게 옷을 입히는 일은 꿈이 이루어지는 것과 같았다고 제이슨 우가 말했다.
“저에게는 특별한 순간이었어요. 왜냐하면 그런 걸 준비하고 있지는 않으니까요. 저는 패션 매거진에 실릴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 엄청난 역사적인 순간을 맞게 되었어요. 다음주에 피팅을 해야만 한다는 요청을 받았어요. 그래서 저는 그게 영부인을 위한 옷이란 생각도 못하고 겨우 한가지 제안서를 만들었을 뿐이었어요. 하얀색 원숄더 드레스였어요. 그 옷을 TV에서 보았을 때 그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그냥 누군가에게 옷을 만들어준 게 아니었어요. 역사의 일부분이 되는 거였죠. 내 아메리칸 드림의 일부였어요. 저희 부모님은 저를 패션 디자이너로 만들어주려고 미국으로 이민을 오셨죠. 그래서 그 순간은 너무나 특별했어요.”
제이슨 우가 말했다.
제이슨 우는 오바마가 그저 자신의 꿈을 실현시켜주었을 뿐 아니라 새로운 세대의 커리어 우먼을 위한 의상의아젠다를 제시했다고 믿는다.
“여성들이 직장을 가지게 된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어요. 그러나 이제 여성들은 워싱턴에서 핏이 맞지 않는블레이저가 아닌 드레스를 입죠. 정치분야에서 일을 하고 중요한 이슈들을 다룬다는 개념은 직장에서 무엇을 입을 지와 얽혀 있지 않아요. 그리고 미셸 오바마는 그와 관련해 많은 것을 해냈죠. 그녀는 정말 지적인 이야기를 들려주죠. 미셸 오바마는 강한 여성이고 그러면서도 근사해 보여요. 이는 매우 중요한 움직임이예요.”
셀레브리티 친구들이 멋을 내고 싶을 때 조언을 얻는 디자이너인 제이슨 우는 패션계에 울려 퍼지는 팡파르에 대해 자신의 철학적인 접근법을 밝혔다.
“어떤 면에서는 우리는 옷을 잘 차려 입고 즐겨야 해요. 우리는 스스로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있고 옷을 차려 입고, 세상은 그걸 바탕으로 우리를 인식해요. 왜냐하면 우리는 먼저 눈으로 보고 모든 걸 판단하기 때문이에요. 패션은 경박스러운 것이 아니에요. 패션은 우리가 되고 싶은 모습이 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제이슨 우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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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지 멘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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