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 당신이 기억해야 할 인물만을 선별해 조명합니다.
그 아홉 번째 시간은 패션 월드의 새로운 아이콘 ‘소코’입니다.
1985년 프랑스 보르도 지방의 한 가정, 폴란드 아버지와 프렌치 이탈리안 어머니 사이에서 이국적인 매력을 지닌 한 여자아이가 태어납니다.
스테파니 소코린스키(Stéphanie Sokolinski), 이름을 줄여 소코(Soko)라 불리는 그녀가.
최근 패션계를 강타하고 있는 구찌의 수장 알레산드로 미켈레(Alessandro Michele)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소코.
#GucciCruise17 라이브 스냅챗에 등장하며 스타일 아이콘의 대열에 합류한 그녀의 이야기가 궁금하신가요?
16세에 학교를 그만두고 집을 떠나 파리로 상경한 소코는 연기 공부를 하다 배우로 데뷔해
2003년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프랑스 영화와 TV 시리즈에 등장했죠.
꿈의 무대, 깐느에도 초청받는 배우가 된 겁니다.
네, 그렇습니다.
2016년 깐느에 출품한 <더 댄서(La danseuse)>와 <더 스탑오버(Voir du pays)>의 주연을 맡은 여배우가 된 거죠.
심지어 2010년에는 영화 <비기닝(A L’origine)>으로 César Award for Most Promising Actress 어워즈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한 소코.
하지만 그녀의 직업은 이게 끝이 아닙니다.
2007년 음악의 세계에 발을 담근 그녀는
덴마크의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삽입했던 음악이 크게 성공하며 덴마크 아이튠즈 차트 1위를 비롯 호주와 벨기에, 네덜란드에서도 큰 인기를 얻게 되죠.
보컬은 물론 키보드, 기타, 베이스, 드럼, DJ까지 못하는 게 없는 다재 다능한 소녀!
2012년 데뷔 앨범과 2015년 두 번째 앨범을 발표하며 특색 있는 소리를 지닌 뮤지션으로 인정받게 됩니다.
온갖 행사의 음악을 책임지는 소코는
2011년 스파이크 존스(Spike Jonze) 감독과 함께 한 단편 애니메이션 <당신 곁에 잠들고 싶어요(Mourir Auprès De Toi)>의 음악과 전체 디렉팅을 하기도 했죠.
하지만 그녀가 세상에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인지시킨 것은 올해 3월,
<트와일라잇(Twilight)> 시리즈의 여주인공 크리스틴 스튜어트(Kristen Stewart)와의 교제를 언급하면서부터입니다.
“좋아하는 감정에 성별은 중요하지 않아요”라고 애정을 표현했던 그녀는 크리스틴을 기다리며 꽃다발을 들고 서있거나 거리에서 뽀뽀를 하는 등 그 누구보다 뜨겁게 크리스틴을 사랑했지만,
지난 5월,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결별했다는 후문.
또 다시 솔로가 되었죠.
하지만 이제는 크리스틴의 후광 없이도 소코는 반짝반짝 빛이 납니다.
특유의 펑키하면서도 걸리시한 감성과 아이코닉한 스타일로 ‘뮤즈 대열’에 섰으니까요.
트렌드에 휩쓸림 없이 자기 색깔을 가진 소녀,
드레스업을 해도 ‘소코 스타일’로 확실히 어필하는 그녀는
로베르토 까발리 같은 톱 디자이너의 곁에서 당당히 포즈를 취하거나
이탈리아 <보그> 편집장인 프랑카 소짜니(Franca Sozzani) 같은 大패션 피플 옆에서도 주눅들지 않습니다.
자신의 전공 분야인 영화와 음악을 뛰어 넘어 패션계가 원하는, 아니 이 시대가 원하는 스타일로 급부상한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