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프로젝트’의 디자이너 글렌 마르탱(Glenn Martens)이 2016 LVMH 프라이즈의 최종 후보 8인에 올랐다. 파리의 주목받는 신인과 <보그>가 나눈 얘기들. Q영향력 있는 상에 한발 더 다가간 걸 축하한다. 지난 파리 패션 위크에서 처음 여성복 쇼를 발표했다. Y/프로젝트는 50%가 유니섹스 옷인데, 남녀 컬렉션을 따로 발표한 이유는 뭔가? A여성복은 2013년 처음 론칭했지만, 런웨이 쇼는 처음이었다. 지금껏 그래왔듯 앞으로도 유니섹스 옷으로 구성된다. 늘 여자 옷과 남자 옷을 오버랩하며 디자인했지만, 그런 동시에 각각 독립성을 지녀야 한다고 여겼다.
Q 지난 파리 쇼장이 인상적이었다. A역사적인 도서관 내부의 프레스코화 벽이 훼손된 걸 보자마자 이거다 싶었다. 브랜드 성향을 완벽하게 반영한 곳으로 느꼈다. 우리는 어떤 것도 혼합한다. 쓰레기 같아 보이는 것과 매우 정교한 디테일의 조합이 그 예다. Q Y/프로젝트는 트렌드와 어떤 관계에 놓여 있나? A 트렌드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학창 시절에도 봄버 재킷과 오버사이즈 블레이저는 유행했다. 트렌드는 금방 왔다 가기에, 눈을 크게 뜨고 자신의 가치관에 충실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