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러브리티들이 고급 휴양지에서 휴가를 보내고, 명품 쇼핑만 하는 것 아니냐고요? UN 친선대사로 임명되어 여성 인권 향상과 환경 보호, 기근 근절 등 지구 평화를 위해 힘쓰는 스타들을 모았습니다.
안젤리나 졸리(Angelina Jolie) 안젤리나 졸리는 2001년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로 임명된 후, 지금까지 난민 문제 해결에 두 팔을 걷고 있습니다. 전 세계 분쟁국가를 방문하며 함께 아픔을 나눠왔답니다.
안젤리나의 인권문제에 대한 관심은 2000년 영화 <툼 레이더> 촬영을 위해 캄보디아를 방문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그녀는 캄보디아에서 매덕스, 에티오피아에서 자하라, 그리고 브래드 피트와 함께 베트남에서 팍스를 입양했지요.
또한 그녀는 지난 5월, 영국 런던 정치경제 대학교(LSE)의 객원 교수로 임용됐습니다. 이번 가을학기부터 여성과 평화에 대한 강의를 맡아 UN과 일하면서 얻은 경험들을 학생들과 공유한다는 군요.
엠마 왓슨(Emma Watson) 2014년부터 유엔 여성기구의 친선대사로 활동해온 엠마 왓슨. 같은 해 뉴욕 유엔본부에서 진행된 여성 인권신장 캠페인 ‘He For She’ 행사에서 첫 연설을 했답니다. ‘페미니즘’은 남성에 대한 혐오가 아닌, 남녀 모두 동등한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며 전세계 10억 명의 남성들에게 지지자로 나서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올해 초, 양성평등 운동에 집중하기 위해 1년간 연기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던 엠마는 독서 커뮤니티 ‘굿리즈닷컴(goodreads.com)’에 ‘Our Shared Shelf’를 만들었습니다. 매달 페미니즘 도서를 한 권씩 읽는 독서 클럽이지요.
“여성 인권 문제는 곧 제 삶의 문제에요. 여성 인권을 위해 일할 수 있게 돼 기쁩니다”라며 UN 친선대사로서의 활동 소감을 전했습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Leonardo Dicaprio)
할리우드 대표 환경 보호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2014년 9월부터 UN 평화의 메신저로 활동하며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레오나르도는 1998년 환경보호 단체 LDF(Leonardo Dicaprio Foundation)를 설립해 각종 환경단체의 활동을 지원해왔습니다. 작년에는 20개가 넘는 환경 단체들에 약 1500만 달러(약 170억원)를 기부했답니다.
지난 2월, 제 88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영화 <레버넌트>로 첫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쥔 그의 수상 소감 역시 화제였는데요. “지구온난화는 인류가 직면한 커다란 위험입니다. 우리 모두 후손을 위해 발벗고 나서야 합니다.”라며 환경 보호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답니다.
앤 해서웨이(Anne Hathaway)
앤 해서웨이는 올해 6월 UN 여성기구의 친선대사로 위촉됐습니다. 평등을 위해 목소리를 높여온 앤은 그동안 여성의 인권을 변호하기 위해 앞장서 왔답니다.
그녀는 개발도상국 아동들의 강제 결혼을 반대하는 나이키 재단의 프로그램 ‘The Girl Effect’를 후원했고, 2011년에는 케냐를 직접 방문해 현지 성폭력의 심각성을 알렸습니다. 2013년에는 CNN의 여성 교육 다큐멘터리 필름 <걸 라이징(Girl Rising)>의 나레이션을 맡기도 했지요.
이번 활동을 통해 여성들의 보육과 육아 휴가를 위한 복지 서비스에 초점을 맞출 계획입니다. 앤은 여성들의 평등한 삶을 위해 힘쓰게 되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애슐리 주드(Ashley Judd)
세계 곳곳에서 가정 폭력과 성폭력을 겪고 있는 여성들을 위해 애슐리 주드가 나섰습니다. 농구, 축구, 하키 팀의 기금 마련 운동을 하고 지역신문에 칼럼을 쓰는 등 사회활동을 활발히 해온 그녀가 올해 3월, UN 인구기금(UNFPA)에 친선대사로 발탁된 것!
UNFPA는 아동의 안전과 성장, 여성의 출산정책을 맡고 있는 기관이랍니다. “여자로 태어난 것은 죄가 아닙니다. 특권입니다.” 라며 임신, 출산 사망이 흔한 개발 도상국의 여성들에게 도움을 주는데 앞장 서기로 했습니다.
그녀는 시리아에 직접 방문해 2주 동안 함께 생활하며 아동들의 강제 결혼과 전쟁지역의 전염병을 막고자 힘썼습니다.
빅토리아 베컴(Victoria Beckham)
20년 넘게 엘튼 존 에이즈재단의 후원자였던 빅토리아 베컴은 2년 전 UN 에이즈계획 국제 친선대사로 임명됐습니다. 아프리카를 꾸준히 방문하며 에이즈 예방과 퇴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런던에 새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던 빅토리아는 남편 데이비드 베컴을 매장 오픈 파티에 대신 참석시키고 UN 연설을 위해 뉴욕에 방문했을 정도로 열정적이랍니다. ‘여성과 엄마로서의 책임감’에 관해 이야기한 그녀는 아이들이 에이즈를 갖고 태어나선 안 된다며 에이즈와 싸울 것을 선언했습니다.
빅토리아는 <보그 코리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프리카로 떠나기 전, 딸 하퍼와 함께 쇼핑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필기용품부터 스티커나 작은 장난감 등 그곳 아이들을 위해 소박한 물건을 구입한다는 군요. 그녀는 네 아이가 모두 그들의 유명세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활용해 세상을 더 아름다운 곳으로 바꾸기를 소망한다고 전했습니다.
지젤 번천(Gisele Bundchen)
지젤 번천은 2008년 아버지와 함께 고향인 브라질 호리존틴에 ‘Clean Water Project’라는 환경 단체를 설립했습니다. 이듬해 그녀는 UN 환경부 친선 대사로 임명되며 본격적으로 환경보호가 활동을 시작했죠.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달 그녀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다큐멘터리 시리즈 ‘Years of Living Dangerously’ 시즌 2를 위해 아마존 열대 우림 지역에도 다녀왔습니다. 그녀의 고향 브라질에 방문해 삼림 벌채와 기후변화에 대해 영상으로 담아왔답니다. 다큐멘터리는 올해 말 방영됩니다.
정우성
지난해 6월, 전세계 11명의 UN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 중 한 사람으로 정우성이 뽑혔습니다. 전세계에서 10번째이자, 아시아에서 두 번째입니다. 2014년에 UN 명예대사 자격으로 네팔에 다녀온 그는 여러 차례 난민촌을 방문하며 구호 활동을 이어왔습니다.